▲ '창세기전 4'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소프트맥스)
소프트맥스 신작 '창세기전 4'가 3월 23일 공개서비스에 돌입한다. 앞서 알려졌듯이 '창세기전 4'는 그 동안 '창세기전'에 나왔던 모든 시대와 스토리, 캐릭터를 한 곳에 담은 게임이다. 여러 시대를 돌아다니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을 '캐릭터'로 소장해 한 팀을 이뤄 싸워나간다는 것이 핵심이다.
'창세기전' 시리즈는 변화가 많다. 단적인 예로 '창세기전 2'와 '창세기전 외전: 서풍의 광시곡'은 게임 내에서 '50년'에 달하는 시대 차이가 있다. 현실로 치면 '강산이 5번이나' 바뀐 셈이다. 이처럼 격차가 큰 시기를 어떻게 게임 하나로 묶어냈을까? 소프트맥스 '창세기전 4' 그래픽팀 이경진 팀장을 만나 이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이 팀장은 게임 시작부터 액트 1까지를 많은 그림을 동원해 순서대로 소개하며 차근차근 설명을 이어나갔다.
▲ 소프트맥스 이경진 그래픽 팀장
창세기전 4가 시작되는 그 곳 '인페르노 감옥'
'창세기전 4'는 '서풍의 광시곡'에서 악명 높은 곳으로 유명했던 '인페르노 감옥'에서 시작된다. '서풍의 광시곡'에서는 주인공 '시라노'가 이곳에서 탈출해 복수의 길에 나선다. 그런데 '창세기전 4'에서는 '시라노'가 아니라 게임 속에서 유저를 상징하는 캐릭터 '아바타'가 탈옥하는 것으로 바뀐다. '인페르노 감옥'에 갇혀 있는 '아바타'를 시간여행자 '노엘' 혹은 '이안'이 구하러 오며 '창세기전 4'가 시작된다.
▲ '창세기전 4'가 시작되는 '인페르노 감옥' (사진제공: 소프트맥스)
'인페르노 감옥'은 '유황동굴'에 있는 감옥이다. 따라서 디자인 역시 '탄광' 같은 모습이다. 이 팀장은 "감옥을 탄광처럼 만들어 죄수들에게 '유황'을 캐도록 노동도 시키고,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가둬두기도 한다. 그래서 여기저기 일하는 죄수도 배치하고, 반항하는 사람을 괴롭히는 고문도구를 곳곳에 두어 섬뜩함을 느끼게 했다"라고 말했다.
▲ 뜨거운 유황과 탄광, 그리고 섬뜩함을 더한 '인페르노 감옥'
탄광처럼 나무를 덧 댄 모습이나 고문기구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제공: 소프트맥스)
▲ '인페르노 감옥' 스케치
죄수들을 가두는 감옥을 볼 수 있다 (사진제공: 소프트맥스)
죄수들을 가두는 감옥을 볼 수 있다 (사진제공: 소프트맥스)
▲ 유황동굴이기에 '용암'을 떠오르게 만드는 붉고 검은색을 더했다 (사진제공: 소프트맥스)
▲ 신선한 공기를 불어넣기 위한 시설도 갖췄다 (사진제공: 소프트맥스)
▲ 죄수들을 감독하는 감시탑 (사진제공: 소프트맥스)
▲ 말을 듣지 않는 좌수는 이런 곳에 가둬두기도 했다고 한다
실제로 게임 내에서 고문기구에 갇힌 죄수를 볼 수 있다 (사진제공: 소프트맥스)
실제로 게임 내에서 고문기구에 갇힌 죄수를 볼 수 있다 (사진제공: 소프트맥스)
▲ 중세와 비슷했던 '창세기전 2'에서 급속도로 기술발전을 이룬
'서풍의 광시곡'의 상황을 잘 보여주는 크레인 (사진제공: 소프트맥스)
앞서 소개한 '노엘'과 '이안'은 시간여행자 '크로노너츠'로 유저를 돕는다. 게임에 접속하면 둘 중 누구와 함께 할 지 정하게 되며, 선택에 따라 프롤로그 루트가 조금 달라진다. '이안'을 선택하면 '마장기 연구소'로, '노엘'을 고르면 '그리마 비밀연구소'로 이동한다. 그리고 이 '마장기'와 '그리마'는 훗날 실제 전투에 활용하는 '기계병기'가 된다.
▲ 주인공을 구하기 위해 등장한 시간여행자, 이안(좌)와 노엘(우)
▲ '이안'을 선택하면 '마장기 연구소'로 '노엘'을 고르면 '그리마 비밀연구소'로 간다
(사진제공: 소프트맥스)
이경진 팀장은 "마장기와 그리마는 성질이 다르다. '마장기'가 로봇이라면 '그리마'는 생체병기에 가깝다. 그래서 '마장기 연구소'는 거대한 기기를 쇠사슬로 봉인해놓은 듯한 느낌을 '그리마'는 사람을 유리통에 넣어 실험하는 어두운 콘셉트로 디자인했다"라며 "따라서 '마장기 연구소'는 '거대로봇'을 잡아놓은 것이라 육중한 고정장치를 많이 그렸다. 반대로 '그리마'는 생체병기이기 때문에 유리통에 연결해놓은 관이 꿈틀대는 등 '살아 있다'를 느낄 수 있는 요소를 넣었다"라고 전했다.
▲ 황금빛으로 빚나는 '마장기 연구소'
그림에 보이는 거대한 로봇이 '마장기'이며 저 안에 주인공이 있다 (사진제공: 소프트맥스)
▲ '마장기'를 묶어 두기 위핸 봉인장치 (사진제공: 소프트맥스)
▲ '마장기'와 달리 검은색이 주를 이룬 '그리마 비밀연구소' (사진제공: 소프트맥스)
▲ 직선을 주로 사용했던 '마장기'와 달리
생체병기라는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곡선을 주로 쓴 것이 특징이다 (사진제공: 소프트맥스)
▲ 인간을 넣고 실험하는 현장, 게임에서는 관이 꿈틀대는 것을 볼 수 있다 (사진제공: 소프트맥스)
이후 유저는 본인의 외모를 결정한다. 테스트와 달라진 점 중 하나가 '아바타' 캐릭터가 따로 주어진다는 것이다. 테스트 때에는 원하는 외모를 커스터마이징 했다면 이번에는 미리 만들어진 캐릭터 14종 중 하나를 고른다. 이는 '아바타' 캐릭터에 일러스트도 없고, 예쁘지 않아 '주인공'이라는 생각이 안 든다는 유저 의견을 반영한 부분이다. 이 팀장은 "일반 여성, 남성부터 덩치 큰 남성, 어린이 등 다양하게 만들었다. 또한 각 캐릭터에 일러스트를 넣고 당장은 아니지만 캐릭터가 입은 옷이나 달라진 머리 스타일에 따라 그림이 조금씩 달라지도록 추가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 귀엽거나, 섹시하거나...본연의 개성을 가진 '일반 여성' 아바타 (사진제공: 소프트맥스)
▲ 소년 만화 주인공을 연상시키는 '일반 남성 1(상)'과
여성으로 착각할 만큼 엄청난 미모를 뽐내는 '일반 남성2(하)'
▲ 일부 게이머의 취향을 저격하는 '덩치 큰 아저씨'도 나온다 (사진제공: 소프트맥스)
▲ '어린이' 캐릭터도 빼놓을 수 없다
위는 '아동 남성' 아래는 '아동 여성' (사진제공: 소프트맥스)
시간여행에 지친 자를 위로하는 동화풍 마을, 에스카토스
프롤로그를 거쳐 본격적으로 게임이 시작되면 무대는 '에스카토스'로 바뀐다. 이 '에스카토스'는 시간여행자들이 세운 마을이다. '창세기전 3' 엔딩에 보면 주요 인물이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비행선 '라이트 블링거'를 타고 탈출하는 장면이 있다. 그런데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한 '창세기전 3'와 달리 여행 도중 문제가 생겨 '시간의 틈새'에 불시착했다는 것이 '창세기전 4' 배경이다. 미지의 장소에 떨어진 시간여행자들은 본인이 타고 온 '라이트 블링거'에 여러 시대에서 모아온 재료를 덧붙여 마을을 만든다. 이 마을이 '에스카토스'다.
▲ 황량한 사막을 연상시키는 '시간의 틈새'
곳곳에 건물 잔해나 오래된 유적이 있다 (사진제공: 소프트맥스)
▲ 이 '시간의 틈새'에는 '타임리퍼'라 하는 무서운 괴물이 살고 있다 (사진제공: 소프트맥스)
▲ 그래서 세운 것이 비행선에 여러 재료를 사용해 건물을 올린
작은 안식처 '에스카토스'다 (사진제공: 소프트맥스)
▲ '에스카토스' 광장 가운데는 커다란 구멍이 뚫려 있다 (사진제공: 소프트맥스)
▲ 주인공이 '에스카토스'에서 처음 눈을 뜨게 되는 방
이후 임무를 마치고 돌아와서 쉬는 '아지트'가 된다 (사진제공: 소프트맥스)
▲ 원래는 문을 열고 나오면 이와 같이 매우 넓은 거실이 있었는데 지금은 없다
이 공간을 쓰지도 않는데다가 밖으로 나갈 때 동선만 잡아먹는다는 지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 이런 휘황찬란한 장치도 있었지만 지금은 간소화한 상태다
그리고 이 디자인은 접속 후 '캐릭터 선택창'으로 재활용됐다 (사진제공: 소프트맥스)
이경진 팀장은 "사실 '창세기전 4'는 과거에 나온 '창세기전' 시리즈를 집대성하는 작품이기도 하지만 그 자체로 새로운 숫자가 붙은 '신작'이다. 따라서 과거에 나온 것이 아니라 '창세기전 4'만의 세계를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창세기전 4' 세계관을 보여주기 위해 만든 것 중 하나가 이 '에스카토스'다"라고 소개했다.
이렇게 완성된 '에스카토스'는 '동화 마을' 같다. 시간여행에 지친 사람들이 편하게 쉬는 '안식처'라는 느낌을 주기 위해 밝고 아기자기하게 꾸몄다. 특히 공개서비스를 앞두고 좀 더 배경을 밝게 조정해 활기찬 분위기를 강조했다. 이경진 팀장은 "중세 판타지부터 SF까지 '창세기전'은 여러 시대를 배경으로 했다. 그래서 다른 타이틀과는 다른 '창세기전 4' 분위기를 보여주기 위해 미래 '비행선'에 과거에서 가져온 재료로 건물을 올려 '스팀펑크' 같은 느낌을 줬다"라고 말했다.
▲ 공중에 동동 떠 있는 '동화 속 마을'을 연상시키는 '에스카토스' (사진제공: 소프트맥스)
▲ 다양한 구조물을 활용해 아기자기한 느낌을 더했다 (사진제공: 소프트맥스)
▲ 큰 구조물부터 작은 장치까지 세심하게 디자인됐다 (사진제공: 소프트맥스)
▲ '창세기전 4'에 등장하는 크고 작은 집
'에스카토스'에 있는 집은 밑이 좁고 위로 갈수록 넓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사진제공: 소프트맥스)
(사진제공: 소프트맥스)
▲ 그 이유는 처음에는 작게 지었다가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며 집을 증축했기 때문이다
또 다른 특징은 '에스카토스' 모든 집은 땅에 고정시킨 줄을 제거하면 공중에 뜬다
그림에서도 집을 고정시킨 줄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제공: 소프트맥스)
이러한 '에스카토스'는 3층으로 나뉜다. 1층은 연구길드 '이바나스', 2층은 군사단체 '카스트라', 3층은 상업길드 '크로스로드'가 있다. 이 팀장은 "따라서 각 층 역시 1층은 학구적으로, 2층은 권위 있게, 3층은 활기찬 시장처럼 꾸몄다. 여기에 각 길드 주요 NPC도 옷 스타일을 통일해서 옷만 봐도 '어디 소속'인지 알게 했다. '이바나스'는 하얀 가운을 입은 연구원, '카스트라'는 머리에 투구를 쓴 군인, '크로스로드'는 웨이터를 연상시키는 유니폼을 입었다. 여기에 '에스카토스'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는 '은색 금속 장신구'를 차게 만들어 같은 지역 사람다운 통일감을 줬다"라고 말했다.
▲ 1층을 차지한 연구길드 '이바나스' (사진제공: 소프트맥스)
▲ 가운데 박힌 보라색 보석이 눈길을 끄는 '이바나스' 길드 메인 건물 (사진제공: 소프트맥스)
▲ 그리고 메인 길드 내부다
많은 파이프를 두어 '연구소' 같은 분위기를 낸 것에 보라색으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사진제공: 소프트맥스)
▲ '이바나스' 메인 건물 기획안 (사진제공: 소프트맥스)
▲ '이바나스' 길드 대표 유니폼, 햐안 가운을 연상시킨다 (사진제공: 소프트맥스)
▲ '이바나스' 주요 인물
왼쪽은 '창세기전 2'에서 '팬드래건' 왕국 재상으로 나왔던 '드라우푸니르'
오른쪽은 '이바나스' 길드장 '에버슈타인'이다 (사진제공: 소프트맥스)
▲ 시간여행장치 '시간나침반'을 관리하는 군사길드 '카스트라' (사진제공: 소프트맥스)
▲ '카스트라' 길드 메인 건물
흰색과 파란색을 주로 사용해 깔끔한 분위기를 강조한 것이 특징 (사진제공: 소프트맥스)
▲ 좀 더 '권위'적인 인상을 주기 위해 입구로 올라가는 계단을 더했다 (사진제공: 소프트맥스)
▲ '카스트라' 길드 메인 건물 내부 (사진제공: 소프트맥스)
▲ '카스트라' 길드 유니폼
군복 같은 디자인에 머리에 투구를 쓴 것이 특징이다 (사진제공: 소프트맥스)
▲ '카스트라' 길드 주요 인물, 왼쪽은 길드 실무를 맡아 보는 '루크 한센'
오른쪽은 '자바카스' 길드장, '자바카스'는 '창세기전 3'에서 '철가면단' 일원으로 활동했다
(사진제공: 소프트맥스)
▲ 가장 자주 보는 NPC 중 하나인 '다크니아'
'시간나침반'을 관리하며 유저에게 이것저것 쓸만한 정보를 제공해준다
(사진제공: 소프트맥스)
(사진제공: 소프트맥스)
▲ 마지막으로 상인길드 '크로스로드'
시장처럼 화려하고, 활기찬 분위기가 특징이다 (사진제공: 소프트맥스)
▲ 왁자지껄한 느낌을 주기 위해 아기자기한 건물을 더했다 (사진제공: 소프트맥스)
▲ 여기에 큰 휘장이나 만국기를 달아 화려함을 강조했다 (사진제공: 소프트맥스)
▲ 거대한 '상점'을 연상시키는 '크로스로드' 메인 건물 (사진제공: 소프트맥스)
▲ '크로스로드' 유니폼, 웨이터 옷 같다 (사진제공: 소프트맥스)
▲ '크로스로드' 주요 인물, 왼쪽은 '그랑디스' 길드장
오른쪽은 길드 실무를 맡고 있는 '유나' (사진제공: 소프트맥스)
'불의 용' 헬카이트의 흔적이 여기저기, 액트 1: 하늬바람의 매
유저가 본격적으로 전투에 나서는 '액트 1'은 '창세기전: 서풍의 광시곡'을 배경으로 한다. 주요 무대는 '게이시르게이사르 제국령'에 위치한 '아지랑이 협곡'이며 프롤로그에 나왔던 '인페르노 감옥' 근처에 있는 험준한 산지다. 이 곳에서 유저들은 '서풍의 광시곡'에서 혁명군으로 활동했던 '제피르펠컨'을 만나고, 이들을 도와주며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 '아지랑이 협곡'에는 재미있는 장치가 있다. 필드를 돌아다니다 보면 길에 '뾰족한 그림자'가 지나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그림자' 정체는 '창세기전' 시리즈에 나온 '불의 용 헬카이트' 흔적이다.
이 팀장은 "창세기전 2 주요 인물 중 하나인 '칼스'는 역사상 유일하게 '신'과 '용'을 모두 잡은 사람으로 기록된다. 그리고 '칼스'가 잡은 용이 바로 '헬카이트'다"라며 "협곡에서 보이는 그림자는 '창세기전 2'에서 사람들이 '헬카이트' 접근을 막기 위해 세워놓은 뾰족한 꼬챙이다. '창세기전 2' 시절에는 잘 관리됐지만 '칼스'가 용을 잡아버린 후인 '서풍의 광시곡'에서는 정비가 소홀해지며 꼬챙이 역시 흔적만 남았다. 그리고 '서풍의 광시곡'을 배경으로 한 '창세기전 4' 액트 1에서도 '그림자'를 통해 그 흔적을 볼 수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 액트 1 주요 무대 '아지랑이 협곡', 바위산이 주를 이룬 험준한 산맥이다
(사진제공: 소프트맥스)
▲ 어두컴컴한 '제피르펠컨' 비밀기지 (사진제공: 소프트맥스)
▲ '아지랑이 협곡'의 '카라카스 지하수로지하수도'
이 곳에서 주인공은 '창세기전 2'에 등장했던 강력한 적수 '이루스'와 싸운다
(사진제공: 소프트맥스)
▲ '불의 용 헬카이트'를 막기 위해 세워둔 뾰족한 장치
'헬카이트'가 죽은 '서풍의 광시곡'에서는 그 흔적만 흉물스럽게 남았다
(사진제공: 소프트맥스)
이러한 지점은 '창세기전 4'에서 매우 중요하다. 여러 시대를 상징하는 건물이나 특징이 '창세기전 4'에도 고스란히 반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다양한 시간을 오가기 때문에 같은 곳에 방문해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팀장은 "창세기전 2에는 대규모 전쟁이 벌어지는 요새 '썬더둠'이 나온다. 만약 '창세기전 4'에서 두 타이밍을 각기 다른 사건으로 다룬다면 전쟁 전에 멀쩡한 요새와 전쟁 후 파괴된 요새를 모두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시대 흐름은 '옷'에서도 느껴진다. '창세기전 4'에서 시대를 구분하고 싶다면 이 캐릭터가 무슨 옷을 입고 나왔나를 잘 살펴보면 된다. 이경진 팀장은 "창세기전 2'는 중세를 배경으로 어깨가 강조된 갑옷이 주로 나온다. 반면 창세기전: 서풍의 광시곡은 갑옷이 아니라 현대 느낌이 나는 천으로 된 군복을 입는다"라며 "창세기전 4에서도 '서풍의 광시곡'에 등장했던 '제피르펠컨'이나 '게이시르 제국군'은 현대 느낌 '유니폼'을 맞춰 입고 나온다. 반면 '듀란'처럼 '창세기전 2'에 나온 캐릭터는 특유의 큰 '강철 어깨'가 달린 거대한 철제 갑옷을 입고 등장한다"라고 말했다.
▲ '게이시르 제국군' 일반 병사 옷, 제복을 연상시킨다 (사진제공: 소프트맥스)
▲ '게이시르 제국군' 장교복, 옷을 통해 일반 병사와의 신분 차이를 알 수 있다
(사진제공: 소프트맥스)
▲ '게이시르 제국군'에 맞서는 '제피르펠컨' 제국군과 다른 유니폼을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옷을 통해 소속과 직책을 한눈에 구분할 수 있게 한다
▲ '제피르펠컨' 주요 인물,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다누', '아네모네', '어원 록슬리', '라지스'
이 중, '어원 록슬리'는 '창세기전 3'에서 중년 남자로 등장했다.
이처럼 원작과 다른 캐릭터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창세기전 4'의 묘미
(사진제공: 소프트맥스)
(사진제공: 소프트맥스)
▲ 군복을 입은 '서풍의 광시곡' 인물과 달리 '창세기전 2'는 큰 어깨가 강조된 '갑옷'을 입는다
이처럼 특징적인 옷 디자인을 통해 '창세기전 2'와 '서풍의 광시곡'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위부터 '듀란', '듀나미스', '로카르노', '이자벨', '메디치', '알시온' (사진제공: 소프트맥스)
▲ 원작 설정을 그대로 가져오거나, 새로운 이미지를 붙여 옷을 만들기도 한다
위부터 '사라', '기쉬네', '성녀 에스메랄다', '엔릴' (사진제공: 소프트맥스)
▲ '템페스트' 캐릭터도 속속들이 합류했다, 위부터 '오필리어'와 '코델리아 오스틴'
(사진제공: 소프트맥스)
▲ 원작과 '창세기전 4'에서 달라진 콘셉트를 합쳐 개성 있는 옷이 완성됐다
그리고 이 옷 중 일부는 주인공이 입을 수 있는 '의상'으로 출시된다 (사진제공: 소프트맥스)
의상도 배경과 마찬가지로 달라진 스토리를 눈으로 볼 수 있는 요소로 통한다. 이경진 팀장은 "이올린은 스토리에 따라 '헤메라 이올린'과 '네메시스 이올린', '패왕 이올린' 등으로 나뉜다. '헤메라 이올린'은 '창세기전 2' 초반부이며 '네메시스'는 전사로 성장한 후의 모습이다. '패왕'은 원작과 달리 본인 스스로가 '왕'이 된 버전이다. 이처럼 달라진 이야기를 캐릭터의 옷을 다르게 그려 표현했다. 가령 '영 이올린'은 가벼운 갑옷을, '네메시스 이올린'은 남성과 견주어도 부족하지 않은 '강철 어깨'를 가진 갑옷으로 무장했다"라고 설명했다.
▲ 왕국을 잃기 전의 '헤메라 이올린(상)'과 복수의 화신'으로 재탄생한 '네메시스 이올린(하)'
'이올린'은 액트 2 주요 인물인데 '복수'라는 의미를 담아 액트명도 '네메시스'로 결정됐다
(사진제공: 소프트맥스)
▲ '이올린' 동생이자 훗날 '성왕'으로 성장하는 '팬드래건' 왕국의 왕자 '라시드 팬드래건'
(사진제공: 소프트맥스)
시대 흐름을 옷으로 보여주는 또 다른 인물은 '클라우제비츠'다. '클라우제비츠'는 여러 '창세기전' 시리즈에 등장했으며, '철가면'이니 '샤른호스트'니 이름과 모습도 달라진다. 그리고 '창세기전 4'에서도 그는 팔색조처럼 변화한다. 이 팀장은 "클라우제비츠는 초반부에는 '서풍의 광시곡'보다 좀 더 어리고 밝은 이미지로, 중간에는 베네치아 풍 가면을 쓴 '샤른호스트'로 등장해 유저를 도와주고 사라진다"라며 "비슷한 진행으로 '서풍의 광시곡'의 주인공 '시라노' 역시 '탈옥한 후 복수의 화신으로 변한다'는 원작 방향을 살려 초반에는 죄수복을 입고 등장하며, 나중에는 탈옥 후 손에 '암흑혈'을 박고 검은 옷을 입은 모습으로 등장한다"라고 말했다.
▲ 액트 1 초반부에 '제피르팰컨' 군사로 등장하는 '클라우제비츠'(좌)
'카라카스 지하수로'에서 주인공을 도와주고 사라지는 '샤른호스트' (우)
(사진제공: 소프트맥스)
▲ '복수의 화신'으로 태어난 '시라노'도 만나볼 수 있다 (사진제공: 소프트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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