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놀러와 마이홈' 티저 영상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 [앱셔틀]은 새로 출시된 따끈따끈한 모바일게임을 바로 플레이하고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이제는 어엿한 퍼블리셔로 발돋움한 카카오가 신작 SNG ‘놀러와 마이홈’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에브리타운’으로 SNG 노하우를 쌓은 김대진 대표가 12년 내공을 담아 준비한 숲 속 작은 공방이 플레이어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플레이어는 다양한 작물과 나무, 가축을 기르고, 재료를 모아 가구와 음식, 의상 등을 만들게 됩니다. 이외에도 짧은 글을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는 ‘타임라인’이나 ‘방명록’ 등 소셜 요소도 갖추고 있어 SNG 기본기는 탄탄합니다. 여기에 대다수 SNG에서 잘 볼 수 없던 ‘아바타’를 강조했습니다. 이를 통해 마치 플레이어가 직접 게임 속 세상에 들어가 있는 듯한 느낌을 주려는 거죠. 과연 그런 의도가 잘 드러나고 있는지, 직접 플레이해봤습니다.
▲ '놀러와 마이홈' 대표이미지 (사진제공: 카카오)
‘놀러와 마이홈’에서 플레이어는 초보 장인이 되어 스승님이 물려주신 공방을 운영하게 됩니다. 그런데 마을에서 가장 중요한 축제인 ‘감사제’를 혼자 힘으로 꾸며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죠. 이에 플레이어는 다양한 아이템을 만들며 허름했던 공방을 단장하고, 동물 친구들의 의뢰를 해결하며 장인으로서의 경험을 쌓게 됩니다.
▲ 스승님의 뒤를 이어 믿음직한 장인이 되자
게임의 기본은 여러 가지 아이템을 직접 만드는 ‘생산’입니다. 밭에서 작물을 심거나 가축을 기르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재료를 획득하고, ‘원목 작업대’, ‘요리용 화덕’, ‘재봉틀’ 등 제작 도구를 사용해 가구나 음식, 의상 등을 뚝딱뚝딱 만들어내죠. 이렇게 만들어낸 아이템은 직접 공방에 배치하거나, NPC에게 납품해 의뢰를 해결하는 데 쓰입니다. 이렇게 다양한 물건을 만들면서 의뢰를 해결하다 보면 레벨이 오릅니다. 더 높은 레벨에 도달하면 공방을 확장하고 제작 도구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죠. 이처럼 ‘놀러와 마이홈’은 여타 SNG와 유사하게 타이쿤 게임 요소를 통해 육성의 재미를 제공합니다. 여기에 친구의 공방을 방문해서 방명록을 작성하는 등, 다른 유저와 소통할 수 있는 창구도 확실히 준비되어 있습니다.
▲ 채집해서 무언가 만드는 것이 기본
▲ 의뢰도 열심히 수행하면...
▲ 공방 증축까지 가능합니다
독특한 점은 이런 활동 대부분이 직접 수행하는 느낌을 준다는 것입니다. 바로 나의 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아바타를 통해서 말이죠. 작물을 심으면 아바타가 밭에서 열심히 꼼지락거리고, 원목 작업대에서 의자를 만들면 망치를 내리치며 무언가 만드는 모션을 취합니다. 실제로는 그저 화면을 터치하거나 드래그하는 정도지만, 아바타가 생동감 있게 움직이며 무언가를 직접 만든다는 느낌을 전달합니다. 특히 화면이 세로로 고정되어 있다 보니 아바타가 더욱 자세하게 보여 더욱 생생하죠.
▲ 커스터마이징 요소도 제공됩니다
이러한 생산 외에도 아바타는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으면 하품을 하며 지루해하기도 하고, 반대로 열심히 일하다 보면 지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일 할 때마다 스태미너가 깎이는 것도 아닌데, 저도 모르게 아바타를 소파에 앉혀 휴식을 취하게 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아바타는 다소 단조롭게 느껴질 수도 있는 SNG의 생산 콘텐츠를 다채롭게 만들어줍니다.
▲ 열심히 일한 당신, 쉬어라!
아바타는 소셜 콘텐츠에서도 활약합니다. 친구의 공방에 가면 아바타를 움직여 다양한 요소와 상호작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작물 재배를 돕고 ‘하트’를 얻거나, 친구가 차려놓은 음식을 먹을 수도 있죠. 여기에 친구의 아바타가 반겨준다는 점도 몰입감을 더합니다. 아바타를 여기저기 이동시키면 친구 아바타가 따라다니며 ‘케이크가 참 맛있다’거나 ‘소파가 푹신푹신하다’는 등, 이런저런 말을 걸어주니 놀러 왔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친구와 실시간으로 만날 수 있는 콘텐츠가 아직 없다는 점은 조금 아쉽습니다. 아바타가 다양한 반응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AI의 한계가 있어서 정해진 패턴을 반복하게 되죠. 게임에 접속한 친구의 공방을 방문해 실시간으로 떠들 수 있다면 ‘놀러와’ 라는 제목이 좀 더 어울릴 것 같네요.
▲ 선배기자의 아바타와 함께 보내는 시간
사실 SNG는 다소 뻔하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SNG라는 장르명을 들으면 동화 같은 초원에 아기자기한 집이 있고, 거기에서 농사를 짓는 광경이 자동으로 떠오르죠. ‘놀러와 마이홈’ 역시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여기에 조작이 어렵지도 않고, 시간을 들여 느긋하게 성장하는 점도 기존 SNG 문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놀러와 마이홈’은 진부한 게임으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귀여운 아바타를 통해 보는 맛을 더했을 뿐만 아니라, 생산과 소통이라는 SNG 본연의 매력을 더욱 증폭시켰죠. 다들 ‘놀러와 마이홈’으로 놀러 가보시는 건 어떨까요?
▲ 아이유도 기다리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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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에버퀘스트 기행기를 읽던 제가 게임메카의 식구가 되었습니다. 언제까지나 두근거림을 잊지 않는 사람으로 남고 싶습니다.hunsang1230@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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