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슨 지스타 프리뷰 기자간담회에 참석 중인 이정헌 부사장(좌)와 정상원 부사장(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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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시작이 코앞으로 다가오며, 행사에서 공개될 신작도 조금씩 윤곽이 잡혀가고 있다. 특히 넥슨은 이번 지스타에서 자사가 세웠던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400부스에 신작 35종. 규모로만 보면 역대급이라 말할 수 있다. 넥슨은 오는 11월 17일부터 시작하는 지스타 현장에서 신작 35종을 지스타에서 보여주며 국내 대표 게임사로서의 입지를 탄탄하게 다질 예정이다.
그리고 이 중에는 시연 없이 영상만 나오는 게임도 16종으로 거의 절반 수준이다. 특히 영상만 나온 게임은 프로젝트 진행 도중 완성되지 못하고 사라지는 게임이 있을 수도 있다. 여기에 이번에 발표된 작품이 모두 시장에서 흥행을 거두리라는 보장도 없다. 게임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밑천이라 할 수 있는 ‘신작’을 최대한 탈탈 털어서까지 넥슨이 올해 지스타에서 30종이 넘는 게임을 한꺼번에 발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넥슨 정상원 부사장은 다양성을 이유로 들었다. 그는 “최근에 ‘문명 온라인’ 서비스 중단 소식을 들었다.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그 시도가 게임업계에서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라며 “넥슨에서 모든 아이디어는 내가 만들고 싶은 것, 그리고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에서 시작된다. 이런 것을 최대한 반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물론 그 중 일부는 끝까지 가지 못할 수도 있지만 그 시도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 질문에 답변 중인 정상원 부사장
이정현 부사장 역시 “다양성에 입각해서 세상에 없던 게임을 가리지 않고 선보이자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특히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의 경우 획일화된 장르에 편중되어 있고 여기에 유저들도 지치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는 넓은 범위의 게임을 제공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해외 시장을 개척하자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며 “사실 매출 이야기가 내부에서 전혀 나오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매출 기준에 너무 집중하면 다양한 게임이 나오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 지스타 주요 내용을 소개 중인 이정헌 부사장
다시 말해 넥슨은 게이머들에게 다양하고, 재미있고, 시대를 선도한다는 평가를 듣는 많은 게임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것이 올해 지스타에서 넥슨이 35종이나 되는 신작을 선보이는 이유다. 정상원 부사장은 “요즘 트랜드가 RPG인데, 이쪽만 집중하면 다른 분야에서 얻을 수 있는 성과를 놓칠 수 있다. 소위 망해도 억울하지 않을 정도로 개발자들이 좋아하고, 잘 하는 것을 키워주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점이 가장 크게 반영된 것은 네오플이 만든 모바일 신작 2종 ‘이블팩토리’와 ‘애프터 디 엔드’다. 넥슨 역시 이 두 게임을 소개하며 ‘인디게임’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정상원 부사장은 “애프터 디 엔드는 퍼즐게임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과금 모델을 붙이기 어렵고, 맞지 않는 비즈니스 모델이 게임을 망칠 위험이 있다”라며 “따라서 넥슨에서도 이 게임에 대해서는 수익을 바라지 않고 있다. 영화산업을 예로 들면 독립영화도 하고, 블록버스터도 있다. 그리고 독립영화는 블록버스터를 제작하는 바탕이 된다고 생각한다. 게임도 마찬가지다. 수익이 많지 않아도 인디게임 개발은 기본적인 제작 능력 배양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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