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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셔틀] 대시와 점프 타이밍을 잡아라, 테일즈런너 리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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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일즈런너 리볼트'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넥슨)

11년 째 꾸준히 달리고 있는 온라인게임이 있다. 라온엔터테인먼트의 대표작 '테일즈런너'가 그 주인공이다. 출시 초기에 '테일즈런너'는 달리기라는 독특한 소재로 유저들이 가볍게 즐기기 좋은 대전 게임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리고 현재는 10년 넘게 마라톤 중인 대표적인 장수 게임으로 자리했다. 이러한 '테일즈런너'가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온라인이 아닌 모바일에서 게이머를 맞이할 준비를 단단히 하고 있다.

그렇다면 '테일즈런너'를 모바일에서 즐긴다면 어떠한 느낌일까? 그 궁금증을 지스타 2016 현장에서 풀 수 있었다. 넥슨의 모바일 부스 한 켠에 '테일즈런너' 모바일이 자리한 덕분이다. '크레이지 아케이브 비엔비', '카트라이더'와 함께 국내 대표 캐주얼 온라인게임으로 평가되는 '테일즈런너', 과연 모바일에서도 특유의 재미를 유지하고 있을지 좀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자동인데 재미있다! 모바일로 하기 딱 좋은 컨트롤

'테일즈런너 리볼트'는 원작과 마찬가지로 달리기가 중심을 이룬다. 혼자 달리는 '스토리 모드'와 함께 최대 6인이 순위경쟁을 벌일 수 있는 '서바이벌 모드', 같은 트랙에서 여러 유저와 실시간으로 대결하는 '경쟁대전'까지 다양한 모드를 갖추고 있다. 이 중 '스토리 모드'와 '경쟁대전'에서는 원작의 향기가 진하게 느껴진다. 우선 '스토리 모드'는 동화 속 세계를 배경으로 한 원작 테마를 따왔다. 이어서 '경쟁대전'은 온라인에서 여러 유저가 맞대결하는 부분을 가장 잘 살려낸 요소다.

그러나 원작을 그대로 가져온 것은 아니다. 가장 대표적인 부분이 '스토리 모드'다. '테일즈런너 리볼트'의 스토리 모드는 통상적인 모바일게임에서 자주 보던 스테이지 방식이다. 스테이지를 순서대로 깨며 스토리를 진행해가는 식이다. 여기에 새로운 스테이지를 시작할 때마다 웹툰처럼 구성한 간단한 컷신을 넣어 보는 재미를 살렸다. 이처럼 원작의 대표적인 특징을 계승하되, 모바일에 맞게 이를 재해석했다는 것이 '테일즈런너 리볼트'의 가장 큰 특징이다.




▲ 원작의 특징을 모바일로 녹여 냈다 (사진제공: 넥슨)

이 부분을 가장 극명하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은 조작이다. 일단 기본적인 구성은 원작과 비슷하다. 달리기와 함께 장애물을 뛰어넘을 수 있는 '점프'와 빠르게 달릴 수 있는 '대쉬'가 있다. 그러나 실제로 해보면 온라인 버전과 크게 다른 점을 발견할 수 있다. 바로 달리기다. 온라인에서는 화살표 키를 눌러 캐릭터를 원하는 방향으로 달리게 했다. 그러나 모바일에서 캐릭터는 자동으로 달린다. 여기에 방향 전환도 알아서 한다.


▲ '테일즈런너 리볼트' 지스타 2016 영상 (영상제공: 넥슨)

다시 말해 '테일즈런너 리볼트'에는 원작과 달리 '자동 달리기'가 도입됐다. 이러한 점은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쉽고, 편하게 '테일즈런너' 특유의 속도감을 느낄 수 있게 돕는다. '테일즈런너'의 경우 각 코스에 뛰어넘을 장애물도 있고, 타이밍에 맞춰 '대쉬점프'나 '이단점프'를 하는 구간이 많다. 따라서 '점프'와 '대쉬' 사용 타이밍을 잡는 것이 관건으로 떠오른다. 이러한 상황에서 키보드도 아닌 터치 조작 기반인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며 달리기까지 수동으로 진행했다면 상당히 손을 타는 게임이 되었을 것이다.




▲ 원작 특유의 속도감을 모바일에서도 만끽할 수 있다 (사진제공: 넥슨)

이러한 점은 게임 방향성과 맞지 않는다. 원작 '테일즈런너'는 앞서 말했듯이 캐주얼게임 대명사로 불렸으며 모바일 역시 '캐주얼'을 지향하고 있다. 따라서 많은 유저가 최대한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드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떠오른다. '자동 달리기'는 이 문제를 풀어줄 중요한 열쇠로 작용한 것이다.

또한, 달리기가 자동이라고 해서 유저가 할 일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앞서 말했듯이 대쉬와 점프를 제 타이밍에 사용하며 다른 게이머보다 더 빠르게 결승선을 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여기에 모바일 버전에 새로 도입된 '드래프트'는 코너 구간에서 또 다른 '승부수'로 작용한다. '드래프트' 역시 유저가 직접 손으로 눌러 사용해야 하는데 언제, 얼마나 길게 쓰느냐에 따라 기록이 달라진다. 정리하자면 달리기는 자동이되, 승부에 영향을 주는 중요 스킬은 수동으로 구성하며 편리함과 승부욕 자극,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고 말할 수 있다.

러너 게임으로서 기본은 갖췄다, 무엇을 더 얹느냐가 관건!

사실 '테일즈런너 리볼트'에는 달리기 외에도 다양한 콘텐츠가 마련되어 있다. 캐릭터를 마음대로 꾸미는 커스터마이징에, 원하는 의상을 제작할 수 있는 '연금복장', 나만의 마을을 꾸미는 '테런 빌리지' 등이 있다. 이 중 지스타 현장에서 공개된 것은 마이룸과 신발 상점 등으로 한정되어 있어 모든 요소를 직접 즐기지는 못했다. 아마도 테스트를 앞두고 있는 만큼 이 때 본격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지스타에서는 게임의 기본 골격만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직접 즐겨본 '테일즈런너 리볼트'는 러너 게임으로서 기본기가 탄탄한 작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자동과 수동을 적절히 배합해 원작의 속도감을 모바일에서도 편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한 세밀한 구성이 돋보였다. 관건은 기본 뼈대에 어떠한 살을 붙이느냐다. 달리기라는 기본 재미에 의상과 마을을 직접 만들고 꾸미는 요소를 접목한 '테일즈런너 리볼트'가 어떤 게임으로 완성될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 '연금복장'(상)과 '테런 빌리지(하)' 스크린샷 (사진제공: 넥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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