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도 안... 아, 조금 변했군요
골프의 신동, 천재, 황제 등 좋다는 수식어는 혼자 다 차지한 유일한 골퍼가 있다면 바로 타이거 우즈다. 최연소 마스터즈를 비롯해 세계 골프 역사를 다시 쓰고있는 이 젊은 황제를 EA 스포츠에서 라이센스 계약한 것은 당연한 일이고 기존의 PGA Tour 시리즈에서 타이거 우즈 캐릭터만 추가한 EA의 골프시리즈는 스포츠스타의 이름을 딴 시리즈로는 처음으로 장수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타이거 우즈 2001은 타이거 우즈 뿐만이 아니고 현재 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데이비스 러브 3세나 저스틴 레너드, 마크 오메라와 같은 톱 랭커들이 포함되어 있고 특이하게도 프로 골퍼가 아닌 마이클 조던이 포함되어 있어 마이클 조던과 함께 라운딩을 할 수도 있다(어? 이게 NBA LIVE 2000 입니까?). 현재 PC용 골프게임은 EA 스포츠의 타이거 우즈 시리즈와 마이크로소프트의 링스 시리즈가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링스 시리즈가 보다 실제 코스에 맞는 시뮬레이션적 측면이 강하다면 EA의 골프 게임은 아케이드적인 측면이 강하다. 실제 골프게임에서 아마추어가 파를 기록한다는 것은 상당히 힘들지만 타이거 우즈에서는 파 뿐이 아니고 맘만 먹으면 버디도 쉽게 잡을 수 있고 5야드 이상 돌아오는 백스핀이나 300 야드 이상의 드라이브를 날리기도 쉽다. 게임 엔진측면에서 타이거 우즈 2001은 이전 버전과 큰 차이점을 발견할 수 없다. 페어웨이나 러프, 그린, 그린 주위의 프린지 등이 렌더링된 모습도 타이거 우즈 99와 마찬가지고 OB지역이나 호수 등의 그래픽도 똑같다. 18홀을 돈 후의 타이거 우즈 2000의 인상은 한마디로 타이거 우즈 99의 붕어빵이 아닌가 할 정도로 전편과 전체적으로 흡사하다는 것이었다. 인터페이스에서부터 게임플레이까지 전편과 달라진 점이 눈에 띄지 않는다. 심지어 버디나 롱퍼팅을 성공시키고 난 후 타이거 우즈가 오른쪽 주먹을 치켜드는 제스처나 쉬운 퍼팅을 실패한 후의 실망스런 제스처까지도 전편과 똑같다. `어 바뀐게 뭐야? 타이거 우즈 99 있는 사람은 이걸 대체 뭣 때문에 사야 하는 거야?`라는 말이 나올 수도 있겠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작지만 많은 변화가 보인다. 우선 그린을 공략할 때 그린 주위의 모습이 등고선으로 표현된다. 필자가 예전에 골프게임을 하면서 그린 주위의 지형을 등고선으로 표현해 주어 그린에 공을 떨어뜨렸을 때 공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 바로 그 기능이 타이거 우즈 2001에 포함되었다. 또 코스가 많이 늘어났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페블 비치` 코스도 여전히 있고 `파이퍼 그랜`이나 `헤런 베이` 등 명골프 코스에서 새롭게 라운딩을 해볼 수 있는 재미가 있다. 다만 이전 버전에서 코스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처리해서 코스에 대한 이해와 보다 쉬운 코스 공략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 빠진 점은 아쉽다.
끝내주는 기능, 나도 코스 디자이너
타이거 우즈 2001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바로 코스 생성기(Course Architect) 모드가 추가되어 자신만의 코스를 만들어서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겨우 클릭 몇번으로 아놀드 파머가 설계한 코스처럼 멋진 코스를 만들 수 있다면 믿겠는가? 지형의 고저, 지면의 텍스처, 벙커와 나무를 포함한 코스 중간의 여러 장애물까지 실제 골프코스에서 볼 수 있는 많은 것들을 게이머가 만들어 줄 수 있다. EA 스포츠가 늘 주장하는 `If it`s in the game, it`s in the game(실제 게임에 있는 것이라면, 이 게임에도 있습니다)가 모처럼 들어맞는 순간이다. 자화자찬이 아니라 필자도 대충 몇번의 마우스 클릭으로 그렇게 멋진 골프코스가 생성되리라고는 믿기지 않았다. 타이거 우즈 2001의 코스들이 너무 쉬워서 최고 난이도로 해도 5 언더파 이상으로 경기를 마칠 수 있다면 자신이 만든 극악 난이도의 코스로 다시 한번 도전을 해보자(참고로 필자가 만든 파 5, 500야드의 장거리와 폭이 좁은 그린, 벙커와 나무가 밀집된 홀에서 파를 기록한 사람은 필자를 포함해서 여지껏 없었다).
PC 골프 게임은 귀족스포츠가 아닌데...
필자가 그동안 쭉 타이거 우즈 99를 플레이하면서 느낀 점 하나가 우리나라에서 골프게임은 정말 인기가 없구나 하는 것이었다. 스타크래프트의 배틀넷과 레인보우 식스가 있는 게이밍 존이나 엠플레이어에서 한국 사람을 만나는 것은 길거리에서 자동차 보는 것처럼 당연한 일이지만 필자는 그렇게 오랫동안 `EA SPORTS NET`에서 시간을 보냈음에 불구하고 지금까지 단 1명의 한국 사람도 만나보지 못했다. 외국에서는 타이거 우즈 골프 멀티 플레이 경진대회까지 있을 정도로 인기가 있는 게임인데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 같다. 박세리, 김미현, 펄신 등 미국 LPGA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수들도 많고 TV에서도 날밤을 새가면서 정기적으로 골프 중계를 해주는데도 아직도 골프하면 왠지 모르게 거리감이 느껴지는 것은 그동안 골프가 일부 부유층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이 아직까지도 일반인이 뇌리에 남아있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지금 타이거 우즈 2001을 가지고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EA SPORTS NET`에 접속을 해보자. 우리나라에서도 골프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서 EA SPORTS NET도 한국인이 점령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단 한가지, 골프게임은 매너게임이라 욕설을 한다든가 샷을 잘못했다고 디스커넥트를 한다든가하는 매너 없는 사이버 골퍼가 되지는 말고.
골프의 신동, 천재, 황제 등 좋다는 수식어는 혼자 다 차지한 유일한 골퍼가 있다면 바로 타이거 우즈다. 최연소 마스터즈를 비롯해 세계 골프 역사를 다시 쓰고있는 이 젊은 황제를 EA 스포츠에서 라이센스 계약한 것은 당연한 일이고 기존의 PGA Tour 시리즈에서 타이거 우즈 캐릭터만 추가한 EA의 골프시리즈는 스포츠스타의 이름을 딴 시리즈로는 처음으로 장수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타이거 우즈 2001은 타이거 우즈 뿐만이 아니고 현재 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데이비스 러브 3세나 저스틴 레너드, 마크 오메라와 같은 톱 랭커들이 포함되어 있고 특이하게도 프로 골퍼가 아닌 마이클 조던이 포함되어 있어 마이클 조던과 함께 라운딩을 할 수도 있다(어? 이게 NBA LIVE 2000 입니까?). 현재 PC용 골프게임은 EA 스포츠의 타이거 우즈 시리즈와 마이크로소프트의 링스 시리즈가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링스 시리즈가 보다 실제 코스에 맞는 시뮬레이션적 측면이 강하다면 EA의 골프 게임은 아케이드적인 측면이 강하다. 실제 골프게임에서 아마추어가 파를 기록한다는 것은 상당히 힘들지만 타이거 우즈에서는 파 뿐이 아니고 맘만 먹으면 버디도 쉽게 잡을 수 있고 5야드 이상 돌아오는 백스핀이나 300 야드 이상의 드라이브를 날리기도 쉽다. 게임 엔진측면에서 타이거 우즈 2001은 이전 버전과 큰 차이점을 발견할 수 없다. 페어웨이나 러프, 그린, 그린 주위의 프린지 등이 렌더링된 모습도 타이거 우즈 99와 마찬가지고 OB지역이나 호수 등의 그래픽도 똑같다. 18홀을 돈 후의 타이거 우즈 2000의 인상은 한마디로 타이거 우즈 99의 붕어빵이 아닌가 할 정도로 전편과 전체적으로 흡사하다는 것이었다. 인터페이스에서부터 게임플레이까지 전편과 달라진 점이 눈에 띄지 않는다. 심지어 버디나 롱퍼팅을 성공시키고 난 후 타이거 우즈가 오른쪽 주먹을 치켜드는 제스처나 쉬운 퍼팅을 실패한 후의 실망스런 제스처까지도 전편과 똑같다. `어 바뀐게 뭐야? 타이거 우즈 99 있는 사람은 이걸 대체 뭣 때문에 사야 하는 거야?`라는 말이 나올 수도 있겠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작지만 많은 변화가 보인다. 우선 그린을 공략할 때 그린 주위의 모습이 등고선으로 표현된다. 필자가 예전에 골프게임을 하면서 그린 주위의 지형을 등고선으로 표현해 주어 그린에 공을 떨어뜨렸을 때 공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 바로 그 기능이 타이거 우즈 2001에 포함되었다. 또 코스가 많이 늘어났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페블 비치` 코스도 여전히 있고 `파이퍼 그랜`이나 `헤런 베이` 등 명골프 코스에서 새롭게 라운딩을 해볼 수 있는 재미가 있다. 다만 이전 버전에서 코스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처리해서 코스에 대한 이해와 보다 쉬운 코스 공략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 빠진 점은 아쉽다.
끝내주는 기능, 나도 코스 디자이너
타이거 우즈 2001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바로 코스 생성기(Course Architect) 모드가 추가되어 자신만의 코스를 만들어서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겨우 클릭 몇번으로 아놀드 파머가 설계한 코스처럼 멋진 코스를 만들 수 있다면 믿겠는가? 지형의 고저, 지면의 텍스처, 벙커와 나무를 포함한 코스 중간의 여러 장애물까지 실제 골프코스에서 볼 수 있는 많은 것들을 게이머가 만들어 줄 수 있다. EA 스포츠가 늘 주장하는 `If it`s in the game, it`s in the game(실제 게임에 있는 것이라면, 이 게임에도 있습니다)가 모처럼 들어맞는 순간이다. 자화자찬이 아니라 필자도 대충 몇번의 마우스 클릭으로 그렇게 멋진 골프코스가 생성되리라고는 믿기지 않았다. 타이거 우즈 2001의 코스들이 너무 쉬워서 최고 난이도로 해도 5 언더파 이상으로 경기를 마칠 수 있다면 자신이 만든 극악 난이도의 코스로 다시 한번 도전을 해보자(참고로 필자가 만든 파 5, 500야드의 장거리와 폭이 좁은 그린, 벙커와 나무가 밀집된 홀에서 파를 기록한 사람은 필자를 포함해서 여지껏 없었다).
PC 골프 게임은 귀족스포츠가 아닌데...
필자가 그동안 쭉 타이거 우즈 99를 플레이하면서 느낀 점 하나가 우리나라에서 골프게임은 정말 인기가 없구나 하는 것이었다. 스타크래프트의 배틀넷과 레인보우 식스가 있는 게이밍 존이나 엠플레이어에서 한국 사람을 만나는 것은 길거리에서 자동차 보는 것처럼 당연한 일이지만 필자는 그렇게 오랫동안 `EA SPORTS NET`에서 시간을 보냈음에 불구하고 지금까지 단 1명의 한국 사람도 만나보지 못했다. 외국에서는 타이거 우즈 골프 멀티 플레이 경진대회까지 있을 정도로 인기가 있는 게임인데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 같다. 박세리, 김미현, 펄신 등 미국 LPGA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수들도 많고 TV에서도 날밤을 새가면서 정기적으로 골프 중계를 해주는데도 아직도 골프하면 왠지 모르게 거리감이 느껴지는 것은 그동안 골프가 일부 부유층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이 아직까지도 일반인이 뇌리에 남아있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지금 타이거 우즈 2001을 가지고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EA SPORTS NET`에 접속을 해보자. 우리나라에서도 골프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서 EA SPORTS NET도 한국인이 점령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단 한가지, 골프게임은 매너게임이라 욕설을 한다든가 샷을 잘못했다고 디스커넥트를 한다든가하는 매너 없는 사이버 골퍼가 되지는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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