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아내에게서 날아온 편지
‘어느 날 제임스 선더랜드에게 올수 없는 편지가 전해진다. 이미 3년 전에 병으로 죽어간 아내에게서 보내진 편지가.’ 사일런트 힐 2의 시작은 초현실적인 호러물의 분위기에서 시작한다. 이미 죽어간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전해진 편지는 주인공을 어쩔 수 없이 사건의 중심으로 향하게 만들고 그것을 따라가는 게이머는 갈 수밖에 없는 곳으로 향하게 되면서 심리적인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이번에 정식으로 발매된 사일런트 힐 2는 플레이 스테이션과 PC, 엑스박스용으로 이미 발매된 게임이다. 비슷한 호러게임인 바이오 하자드와는 다른 심리적인 공포를 게이머들에게 선사해주면서 인기를 끌어 각 게임기로 발매되게 되었다. 일본에 발매된 버전은 일본어를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게임의 배경이 서양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국내에 정식 발매된 영문버전이 더 잘 어울리는 느낌도 든다.
분위기로 승부한다
사일런트 힐 2는 분위기로서 공포를 주는 게임이다. 호러게임의 대명사인 바이오 하자드가 무기의 보급과 적과의 싸움 등으로 공포라기보다는 긴장감을 주로 주고 있는 것에 반해 사일런트 힐 2는 게이머에게 뒷머리가 간질간질한 공포감, 궁지에 몰린 듯한 심리적인 불안감을 주고 있다. 시작부터 마을에 자욱하게 끼어있는 안개와 소리로서 적을 탐지하게 되는 정체불명의 라디오. 알 수 없는 생명체들과의 싸움이 아니라 퍼즐위주로 게임을 풀어가게 만든 시스템은 바이오 하자드의 시스템과는 현격한 차이가 있다.
게임의 연출은 사실 영화적인 느낌이 강하다. 등장인물들도 서양인들인데다가 전투가 아닌 이벤트와 퍼즐위주로 게임을 풀어나가다 보니 마치 서양의 호러영화를 보는 느낌을 받게 한다. 몇몇 중요한 전투 외에는 전투를 계속 피해갈 수 있으며 뒤를 쫓아오는 괴물을 피해서 도망치는 도중에 들려오는 괴물의 숨소리와 근처의 적을 탐지하는 라디오의 소리가 긴장감과 공포를 배가해 주게 된다.
위와 같은 심리적인 불안감이나 공포감을 주는 것은 그래픽과 사운드의 공이 크다. 사일런트 힐 2의 그래픽과 사운드는 그만큼 훌륭한 수준이다. 그래픽은 정교한 모델링의 공이 크다. 징그러운 괴물을 세세하게 모델링하고 그것이 움직이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자면 끔찍한 기분이 절로 들게 된다. 그리고 그것은 사운드와 함께할 때 끔찍한 기분이 아닌 두려운 공포로 변하게 된다. 괴물의 숨소리와 발자국소리는 정말 게이머의 뒤를 쫓아오는 듯한 느낌이 들도록 만들었으며 가만히 숨어 자신을 찾고 있는 적을 지나보낼 때면 어느새 뒤를 바라보는 자신을 느끼게 될 정도이다.
짜임새 없는 스토리
잘 만들어진 그래픽과 사운드와는 달리 게임의 스토리는 조금 아쉬운 수준이다. 멀티엔딩을 이용하고 있기는 하지만 다른 엔딩을 볼 때마다 한 가지 사실을 더 알아간다는 짜임새 있는 멀티엔딩이 아니며 이야기 자체도 수준급이라 생각하기는 힘든 수준이다. 좀더 짜임새있고 엔딩을 본 후에 “아 이랬구나! “ 하고 탄성을 내지를 정도의 스토리는 아닐지라도 게임을 끝낸 후에 허무함이 남지는 않아야 한다. 초현실적이고 어이없을 정도로 확대되어가는 스토리는 게임을 즐겁게 즐기는 플레이어들을 허탈하게 만들뿐이다.
전투의 난이도 역시 게이머를 실망시키는 요소 중에 하나이다. 게임의 주안점을 퍼즐과 분위기에 두었다 하더라도 조금은 적이 강하고 어려워야하지 않나 하는 느낌이 든다. 무시무시하게 생긴 적이 다가오면 초반에는 공포를 느끼겠지만 한두 번 우습게 처리를 하다보면 애써 잡아놓은 분위기조차 사라지게 되며 게임의 주 목적인 공포를 주는 것조차도 여의치 않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호러게임으로서의 본질은 남아있다
스토리와 게임의 전투부분에 대해서 혹평을 하기는 했지만 사일런트 힐 특유의 ‘분위기로 공포를 주는 부분’은 어떤 호러게임에서도 따라갈 수 없는 독창적인 것이다. 호러게임 대중화의 선발주자였던 바이오 하자드 시리즈가 점점 액션부분에 치중하고 발전해나가는 것을 생각하면 사일런트 힐의 호러로서의 장점은 정말 귀중한 것이 아닌가 싶다. 게임을 잡는 순간 뒷머리가 싸늘해지며 계속 뒤를 돌아보고 싶은 게임을 만나고 싶다면 주저 없이 사일런트 힐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어느 날 제임스 선더랜드에게 올수 없는 편지가 전해진다. 이미 3년 전에 병으로 죽어간 아내에게서 보내진 편지가.’ 사일런트 힐 2의 시작은 초현실적인 호러물의 분위기에서 시작한다. 이미 죽어간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전해진 편지는 주인공을 어쩔 수 없이 사건의 중심으로 향하게 만들고 그것을 따라가는 게이머는 갈 수밖에 없는 곳으로 향하게 되면서 심리적인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이번에 정식으로 발매된 사일런트 힐 2는 플레이 스테이션과 PC, 엑스박스용으로 이미 발매된 게임이다. 비슷한 호러게임인 바이오 하자드와는 다른 심리적인 공포를 게이머들에게 선사해주면서 인기를 끌어 각 게임기로 발매되게 되었다. 일본에 발매된 버전은 일본어를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게임의 배경이 서양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국내에 정식 발매된 영문버전이 더 잘 어울리는 느낌도 든다.
분위기로 승부한다
사일런트 힐 2는 분위기로서 공포를 주는 게임이다. 호러게임의 대명사인 바이오 하자드가 무기의 보급과 적과의 싸움 등으로 공포라기보다는 긴장감을 주로 주고 있는 것에 반해 사일런트 힐 2는 게이머에게 뒷머리가 간질간질한 공포감, 궁지에 몰린 듯한 심리적인 불안감을 주고 있다. 시작부터 마을에 자욱하게 끼어있는 안개와 소리로서 적을 탐지하게 되는 정체불명의 라디오. 알 수 없는 생명체들과의 싸움이 아니라 퍼즐위주로 게임을 풀어가게 만든 시스템은 바이오 하자드의 시스템과는 현격한 차이가 있다.
게임의 연출은 사실 영화적인 느낌이 강하다. 등장인물들도 서양인들인데다가 전투가 아닌 이벤트와 퍼즐위주로 게임을 풀어나가다 보니 마치 서양의 호러영화를 보는 느낌을 받게 한다. 몇몇 중요한 전투 외에는 전투를 계속 피해갈 수 있으며 뒤를 쫓아오는 괴물을 피해서 도망치는 도중에 들려오는 괴물의 숨소리와 근처의 적을 탐지하는 라디오의 소리가 긴장감과 공포를 배가해 주게 된다.
위와 같은 심리적인 불안감이나 공포감을 주는 것은 그래픽과 사운드의 공이 크다. 사일런트 힐 2의 그래픽과 사운드는 그만큼 훌륭한 수준이다. 그래픽은 정교한 모델링의 공이 크다. 징그러운 괴물을 세세하게 모델링하고 그것이 움직이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자면 끔찍한 기분이 절로 들게 된다. 그리고 그것은 사운드와 함께할 때 끔찍한 기분이 아닌 두려운 공포로 변하게 된다. 괴물의 숨소리와 발자국소리는 정말 게이머의 뒤를 쫓아오는 듯한 느낌이 들도록 만들었으며 가만히 숨어 자신을 찾고 있는 적을 지나보낼 때면 어느새 뒤를 바라보는 자신을 느끼게 될 정도이다.
짜임새 없는 스토리
잘 만들어진 그래픽과 사운드와는 달리 게임의 스토리는 조금 아쉬운 수준이다. 멀티엔딩을 이용하고 있기는 하지만 다른 엔딩을 볼 때마다 한 가지 사실을 더 알아간다는 짜임새 있는 멀티엔딩이 아니며 이야기 자체도 수준급이라 생각하기는 힘든 수준이다. 좀더 짜임새있고 엔딩을 본 후에 “아 이랬구나! “ 하고 탄성을 내지를 정도의 스토리는 아닐지라도 게임을 끝낸 후에 허무함이 남지는 않아야 한다. 초현실적이고 어이없을 정도로 확대되어가는 스토리는 게임을 즐겁게 즐기는 플레이어들을 허탈하게 만들뿐이다.
전투의 난이도 역시 게이머를 실망시키는 요소 중에 하나이다. 게임의 주안점을 퍼즐과 분위기에 두었다 하더라도 조금은 적이 강하고 어려워야하지 않나 하는 느낌이 든다. 무시무시하게 생긴 적이 다가오면 초반에는 공포를 느끼겠지만 한두 번 우습게 처리를 하다보면 애써 잡아놓은 분위기조차 사라지게 되며 게임의 주 목적인 공포를 주는 것조차도 여의치 않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호러게임으로서의 본질은 남아있다
스토리와 게임의 전투부분에 대해서 혹평을 하기는 했지만 사일런트 힐 특유의 ‘분위기로 공포를 주는 부분’은 어떤 호러게임에서도 따라갈 수 없는 독창적인 것이다. 호러게임 대중화의 선발주자였던 바이오 하자드 시리즈가 점점 액션부분에 치중하고 발전해나가는 것을 생각하면 사일런트 힐의 호러로서의 장점은 정말 귀중한 것이 아닌가 싶다. 게임을 잡는 순간 뒷머리가 싸늘해지며 계속 뒤를 돌아보고 싶은 게임을 만나고 싶다면 주저 없이 사일런트 힐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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