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의 줄거리는 1920년대 초 아메리칸 드림을 쫓아 미국으로 건너온 이탈리아 청년 닉 팔레르모로부터 시작된다. 원대한 꿈을 갖고 미국에 왔지만 그를 반겨주는 건 이주민이라는 이유로 받는 차디찬 시선과 냉대. 그러다 우연히 만난 옛 친구의 도움으로 ‘돈 또띠’라는 보스를 만나며 그들을 차별하는 경찰과 다른 공제회(마피아)들과의 싸움을 해나가게 된다.
우리나라에서 만들었다고?
보스는 헥스플렉스라는 곳에서 만든 작품이다. 생소한 개발사이지만 헥스플렉스는 4년이라는 시간동안 보스를 개발해왔으며 2000년 E3에서 처음으로 게임을 선보인 후 이제야 우리에게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보스는 우리나라에서 만들었다고 믿을 수 없을 만큼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며 자체적으로 개발해 만든 3D엔진을 사용해 거리를 걸어다니는 수많은 시민들과 다양한 건물들을 만들어냈다.
시간의 변화에 따른 건물과 주변환경의 시작적 변화가 아름답다 |
또한 밤과 낮의 느낌을 확실하게 표현해 낮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거리를 왕래하지만 밤이 되면 가로등이 켜지고 인적이 점차 줄어들다 새벽에는 인적이 완전히 끊기는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시간에 따라 계속해서 바뀌는 건물의 모습과 변화되는 가로등의 모습은 상당히 깊은 인상을 남겨주는 한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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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보스가 경영에 중점을 둔 시뮬레이션이라는 점에서 이권다툼을 위한 싸움은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조직원들 간의 싸움으로 승패가 결정 나는 이 작품에서 조직원을 모으는 것은 경영 못지않게 중요하다. 조직원을 만드는 방법은 시민을 고용해 조직원으로 끌어들이는 방법이 있는데, 여기서도 단순히 시민을 끌어들이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선별해서 고용을 권해봐야 한다.
조직간의 치열한 전투는 빠질 수 가 없다. |
욕구가 높은 시민일수록 조직원이 되기 쉬우며 ‘능력치’라는 요소를 판별해 높은 수치를 갖고 있는 시민을 조직원으로 선택해 회유하는 것도 게이머의 몫이다. 하지만 고용이 무조건 성공하는 것은 아니며 초반에는 시민과의 친화도가 매우 낮기 때문에 레스토랑이나 갖가지 사업건물을 많이 건설해 도시에서 어느 정도의 인정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고용에 실패하면 일정시간이 지날 때 까지는 다시 고용을 할 수가 없게 되므로 신중히 판단해서 정작 필요한 순간에 고용이 불가능해지는 일이 없도록 해야한다.
암흑가를 지배할 것인가 양지로 나올 것인가?
개발사는 기마경찰이라는 순찰유닛과 사업장의 운영이라는 시스템을 ‘보스’에 두었다. 순찰유닛은 일정한 지역을 순찰하는 경찰유닛을 말하는데 로비를 통한 매수가 가능하다. 만약 매수에 성공하면 기마경찰은 게이머의 사업장을 눈감아줄 것이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영업 정지당하게 된다. 또한 사업장은 무조건 열어만 논다고 운영이 되는 것이 아니며 사업장마다 세세하게 운영방침을 지정해줘야 한다.
패밀리를 관리하기 위해선 자금확보가 중요하다 |
예를 들어 레스토랑을 운영한다면 하루의 수입과 지출을 계산해 음식의 값을 조절하거나 방문자의 변화를 체크해 요리사를 늘려줘야 한다는 식으로 말이다. 물론 손님들의 반응을 체크하는 것은 기본이다. 이런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야만 하는 점은 현실적인 요소를 반영한 것이지만 게이머에게는 크게 불편하다거나 귀찮게 느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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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은 보스에서 조직의 운영을 위한 자금을 확보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 된다.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사업장을 운영하는 방법이 있는데 이는 매우 중요하면서도 실제적인 환경변수요소를 지니고 있다. 일단 사업은 크게 합법적인 사업과 불법사업으로 나뉘며. 합법적인 사업은 레스토랑과 은행을 예로 들 수 있다. 이 사업들은 기마경찰에게 제제를 받지 않고 언제든지 자유롭게 할 수 있으나 수입이 그다지 큰 편은 아니다. 반대로 불법사업은 빠(Bar)와 카지노를 들 수 있는데 수입은 크지만 적 조직의 표적이 되기 쉬우며 기마경찰에 의해 발각이 될 경우 하루동안 영업이 정지될 수도 있다.
기마경찰을 혼내줘야 할때도 있고 다른 조직과의 끊임없는 위헙을 받아야 할 때도 있다 |
이렇듯 액션과 경영이 적당하게 버무려진 보스는 온라인게임으로 점철된 국내시장에서 정말 간만에 만난 패키지게임이다. 비록 미숙하고 모자란 부분이 만은 게임이긴 하지만 지루한 렙업에 지친 게이머라면 중절모를 쓰고 마피아가 되보는 것도 한번쯤 경험해볼만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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