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적인 판타지를 보여줄 것이라 호언장담한 ‘프리우스 온라인’. ‘3C 시스템’으로 플레이어와 귀여운 소녀 ‘아니마’, 그리고 거인 ‘가이거즈’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독특한 MMORPG다.
10월 25일부터 28일까지 4일 동안 진행되어 무사히 마친 1차 클로즈베타에서 프리우스 온라인이 어떤 게임인지 살펴보도록 하자.
첫인상, 감성적인 판타지를 느낄 수 있는가?
사람은 책을 읽고 감흥을 즐기며, 음악을 듣고 자신을 느끼며,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포만감을 느낀다. 즉 필자가 그렇다는 것이다. 자고로 좋은 것이란 좋다는 표현이 절로 나오는 법.
게임 역시 마찬가지다. 좋은 게임은 언제나 유저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고, 귀를 즐겁게 해주며, 손을 바쁘게 해준다. 즉 쉴 틈이 없기에 그만큼 빠져드는 것이다.
프리우스 온라인이 첫 단에 내놓은 ‘감성’적인 부분은 과연 어떠한 것일까? 그리고 필자는 프리우스 온라인이 이 부분에 얼마큼 노력을 기울였는지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우선 공식 홈페이지(클릭하시면 공식홈페이지로 바로 이동합니다)를?볼 때만 해도, 시각적으로 묘한 감흥을 일으킨다. 캐릭터로 보이는 청년과 손을 맞잡고 있는 귀여운 소녀, 동화 속 풍경과 같은 숲 안에서 이러한 장면을 보인다면, 왠지 몽상적인 기분을 느끼기엔 충분하다. 특히 저 멀리 보이는 흐릿하게 보이는 것은 또 다른 벗인 거인 가이거즈가 아닌가?
▲ 그저 아름답구나~ |
운명적인 만남, 인연을 모티브로 하고 있는 만큼, 그 분위기가 제법 잘 묘사됐다. 클라이언트를 실행했을 때의 첫 분위기도 마찬가지다. 꿈 속 같은 풍경, 아름다운 비주얼과 함께 들려오는 음악 역시 ‘호오~ 제법 분위기 사는데?’라는 말이 절로 튀어나왔다.
충분히 시각과 청각을 만족시켜주었다. 또한 이미 잘 맞춰진 세계관과 맞물리는 게임의 풍경은 유저들에게 있어 감흥을 전해주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비주얼적으로 감성적인 인상은 주었지만, 게임의 내용은 미흡했다. 단순히 보상(경험치와 게임머니)만을 바라보고 진행하는 일반적인 퀘스트들로만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부분은 좀더 게임 내에 시나리오와 전투의 재미를 느낌을 느끼고 싶은 유저들에게 다소 성이 안차는 느낌이다. 물론 ‘아니마’를 직접 조종해서 할 수 있는 ‘아니마 퀘스트’가 존재하지만, 레벨 10 이후부터 진행할 수 있다는 점과 그 과정까지 단순히 퀘스트와 몬스터 사냥만 반복하는 다른 MMORPG와 다를 바 없는 구성을 보여준다.
▲ 시작했을 때의 마을 풍경 |
▲ 퀘스트를 하러 러쉬? |
자신의 영원한 벗인 아니마와 가이거즈
프리우스가 다른 게임들과 다른 점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아니마 시스템’과 전투의 재미를 줄 수 있는 소환수인 거인 ‘가이거즈’다. 그럼 이 부분에 대해 좀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아니마 시스템’은 무엇인가?
아니마는 레벨 10에 얻을 수 있는 자신의 운명공동체인 작은 소녀다. 귀엽고 깜찍한, 사랑스런 소녀지만, 이 소녀는 나중에 거인 가이거즈를 불러내기 위해 존재다. 프리우스의 세계관에서는 고대 신이 거인들을 이끌고 이 세계를 지켰다고 전해지는데, 훗날 거인과 교감을 할 수 있는 소녀가 나타났고, 그것이 바로 아니마다.
플레이어에게 있어 아니마는 오직 하나 뿐인 존재다. 함부로 버리거나 바꿀 수 없다. 또한 아니마는 플레이어가 캐릭터 생성시 ‘달 자리’의 선택에 따라 종류가 달라진다.
▲ 어떤 아니마를 얻을지는 달 자리에 따라 결정된다 |
얼핏 보면 일반적인 ‘펫’이 아니냐?라는 의문을 가진 이들도 있을 것이다. 펫이라고 볼 수 있지만, 엄연히 말하면 좀 다르다. 우선 일반적인 펫과는 달리 레벨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앞서 필자가 ‘운명공동체’라고 말했던 이유도, 바로 이러한 점에 있다. 아니마는 플레이어의 레벨에 영향을 받으며, 같이 성장해 나간다. 즉 캐릭터 1레벨이 올라가면, 아니마 역시 그에 따라 1레벨 만큼 능력이 향상되고, 스킬이 올라간다는 것. 또한 보기와는 다르게 나름 수완가다.
▲ 힐을 해주는 아니마의 모습 |
플레이어가 사냥을 할 때 마법을 사용해 도와주는 서포터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플레이어의 능력치를 향상시켜주는 버프를 걸어주거나, 아니면 적에게 주박을 걸어서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등 다양한 마법을 구사한다. 아래의 표를 통해 아니마의 종류와 특징을 살펴보도록 하자.
종류 |
능력 |
메디카 |
자신과 결속된 캐릭터에게 Heal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주력이 되는 아니마이다. 작은 버프 힐 에서부터 광역 힐링 존 까지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치유 특화 클레스다. 하지만 염속성 몬스터에게는 강력한 공격 스킬을 사용할 수도 있다. |
어시스타 |
다양한 스킬로 캐릭터를 보조하는 서포터 클래스이다. 캐스팅 타임을 줄여 준다던지, 적을 묶는다든지, 캐릭터의 능력치를 상승시켜 주는 등 다방면으로 서포터 해주는 클래스 성격을 갖고 있다. |
소서리 |
강력한 공격 스킬로 무장한 독특한 아니마의 클레스이며 다양한 공격으로 캐릭터를 뒷바침 해주는 성격의 클레스가 될 것이다. |
차후, 아니마는 아바타 시스템을 통해서 더욱 다양하게 꾸밀 수 있다. 얼굴도 바꿀 수 있다고 한다(성형인가?).
▲ 아니마들 총집합, 곰돌이 아바타를 착용한 아니마도 있다 |
하지만 아니마 시스템의 가장 독특한 점은 바로 플레이어와의 교감이다. 즉 호감도인데, 이 시스템의 좋은 예는 추억의 애완동물(?) ‘다마고치’부터 시작된 다양한 디지털 애완동물과 비슷하다.
즉 아니마가 플레이어에게 뭔가 바라는 행동을 하면, 이에 맞춰 플레이어는 아니마가 바라는 것을 해줘야 한다. 뭔가 먹고 싶다면, 음식을 주거나, 귀여운 짓을 하면 머리를 쓰다듬어 준다는 등(필자의 제멋대로 비유다). 아니마가 바라는 것을 해주면 그만큼 서로 간의 호감도가 올라간다는 것이다.
이는 보다 아니마를 능동적이고 효율적으로 움직이게 만들어준다. 또한 호감도에 따라 나중에 얻게 될 ‘가이거즈’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호감도 관리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단, 이러한 시스템은 장점으로서 작용될 수 있지만, 한국 유저들의 특징상 악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다. 즉 번거롭게 하는 아니마에게 쉽게 실증과 짜증도 날 것이며, 관리가 까다로운 만큼 유저들이 불편해할 수 있다.
물론 필자는 이렇게 생각한다. 만약 자신이 귀여운 애완견을 보고 구입을 했지만, 막상 똥오줌 못 가리는 애완견에게 쉽게 권태기를 느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점점 애정을 가지고 키우게 된다는 점에서 같다고 생각한다. 즉 그만큼 신경을 쓰는 만큼 애정을 줄 수 있다는 것이고, 이것이 아니마 시스템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박력 있는 가이거즈의 그 정체는?
거인 ‘가이거즈’는 레벨 25~30레벨까지 진행되는 퀘스트를 통해서 얻게 된다. 물론 가이거즈 역시 아니마처럼 초기 캐릭터 생성시 어떤 ‘달 자리’를 선택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현재까지 공개된 가이거즈의 종류는 세 가지다. 야생의 멋이 느껴지는 ‘오베론’과 골렘처럼 생긴 ‘잉그릿드’, 그리고 마지막에 검은 갑주의 럭셔리한 ‘이리엘’이 있다.
각각 특징을 가지고 있겠지만, 아직 1차 클로즈베타에서는 가이거즈를 직접 플레이를 해볼 수 없었고, 또한 공개된 것이 없기 때문에 어떤 가이거즈가 무슨 특징을 가졌는지는 알 수 없다. 제작사 측에서는 맷집형, 마법형, 공격형 등 다양한 형태로 가이거즈가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 테스트 마지막날, GM들의 가이거즈~ 퍼레이드! 멋지구나 |
가이거즈는 아니마와 다르게 커스터마이즈 시스템이 존재하지 않는다. 즉 아이템을 착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가이거즈는 소환할 때 사용하는 아이템을 통해서 그 능력치가 좌우된다. 그만큼 좋은 아이템을 소모해야 한다는 점인데, 이러한 부분은 나중에 유저들의 불만 요소가 될 수 있을 가능성도 있다.
아트리움에서 무엇하고 놀까?
1차 클로즈베타 테스터를 처음 시작했을 때, 등장하는 작은 공간이 있다. 그것이 바로 유저들의 개인 공간이자 유저들간의 커뮤니케이션의 공간인 ‘아트리움’이다.
▲ 아직 썰렁하지만, 이곳에 가이거즈와 다양한 가구들로 멋을 낼 수 있으니 기대해보자 |
아트리움은 간단하게 생각하면 하우징 시스템을 떠올리면 된다. 울티마 온라인의 하우징 시스템을 기억하는가? 자신의 집 안에서 다양한 가구들을 배치하고, 아이템을 생산할 수 있었던 것을. 아트리움에서도 가능하다. 가구를 배치해서 자신의 공간을 꾸밀 수 있고, 아트리움의 테마를 변경해 자신의 분위기에 맞게 바꿀 수 있다. 이렇게 꾸민 자신의 공간을 유저들을 초대해 파티를 벌이는 등 다양한 이벤트적인 요소를 갖추고 있따.
또한 필드 사냥을 통해 획득할 수 있는 ‘씨앗’을 아트리움에 심어서 재배할 수 있다. 이렇게 해서 열린 과실이 바로 ‘아이템’으로 아이템을 재배한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물론 씨앗도 등급이 존재하며, 레어급 씨앗은 그만큼 희귀한 아이템을 주는 만큼, 씨앗을 얻으면 재배를 하는 재미도 있을 것이다. 단 어떤 아이템이 나올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애정을 듬뿍 담으며 무럭무럭 자라나길 기대하며, 대박을 기원해보자.
1차 클로즈베타를 마치며…
프리우스의 재미는 개발사에서도 레벨 10에 아니마를 얻고부터 게임이 달라질 것이라고 표현했다. 그 말마따나 필자 역시 레벨 10까지 키워보고, 아니마를 통해서 프리우스의 진짜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아니마 시스템은 아직 완성되지 않은 상태다. 또한 아직 가이거즈가 남아있는 만큼, 다음 클로즈베타 테스트에는 보다 완벽해진 프리우스를 만나볼 수 있길 기대해보자.
▲ 2차 클로즈베타에서는 부디 가이거즈로 재미 좀 볼 수 있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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