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노리의 대표 RPG, ‘어스토니시아 스토리’를 원작으로 한 ‘어스토니시아 온라인(이하 어스토니시아)’이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4일간 2차 CBT를 시작했다. 지난 1차 CBT가 ‘어스토니시아’의 독특한 턴제 전투 방식과 ‘패스맨’의 매력을 맛볼 수 있는 자리였다면 이번 2차 CBT는 본격적인 ‘어스토니시아’만의 스토리를 체험해볼 수 있었다. 특히 턴제 전투라는 고전적인 요소와 딱지, 종이뽑기 등의 올드한 콘텐츠를 촌스럽지 않게 구현한 손노리의 센스가 인상적이었다.
다만 아직 일부 콘텐츠에 대한 게임 내 설명이 부족했던 점아 아쉬움으로 남았다. 특히 일부 퀘스트 상세 설명 UI에 클리어에 꼭 필요한 중요한 정보가 기재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또한 자동 이동의 경우, 지형 및 이동 거리에 따른 제약이 다소 많아 사용하기 불편했다. 마지막으로 게임 내에 점프가 없어 많은 유저들이 이동에 답답함을 호소했다. 그럼 아래를 통해 더욱 자세한 내용 알아보도록 하자!
동료 시스템 - 든든한 동료와 퀘스트의 교두보 역할을 동시 수행!
‘어스토니시아’는 게임 내 여관에서 마음에 드는 서브 캐릭터를 영입해 함께 여행하는 ‘동료 시스템’을 지원한다. 유저들은 다양한 동료들과 함께 퀘스트를 수행하며 세계를 알아간다. 각 동료 캐릭터는 보통 MMORPG의 파티원 역할을 충분히 소화했다. 따라서 특수 상황이 아니라면, 굳이 파티를 맺지 않아도 게임 진행에 어려움을 느끼지 못했다.
▲ 다수의 동료 캐릭터와 함께 하는 '어스토니시아 온라인'
▲ 혼자 하는 여행이 따분하다면...
▲ 동료를 영입해보자...동료는 '기초 퀘스트'를 모두 클리어하면 영입할 수 있다
▲ 전투 시, 동료 캐릭터들은 든든한 동반자로 자리한다
또한 HP가 20% 이하로 하락하는 순간, ‘헬프 모드’를 통해 언제라도 다른 유저들의 도움을 요청할 수 있기 때문에 솔로 플레이 중에도, 도와줄 사람을 구하지 못해 곤란한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 위급 시에 사용할 수 있는 '헬프 모드'
파티에 합류하는 캐릭터들은 단순한 전투 동료 이상의 역할을 수행했다. 각 동료 캐릭터가 추후 스토리 퀘스트를 이어가는 데 교두보로 작용하기 때문이었다. 또한 특정 캐릭터와 관련된 퀘스트를 진행할 경우, 관련 캐릭터가 유저 혹은 NPC에게 직접 말을 걸기 때문에 PC 혹은 콘솔 RPG의 스토리 모드를 진행하는 듯 한 느낌을 맛볼 수 있었다. 또한 각 대화에는 해당 캐릭터의 성격이 고스란히 묻어나기 때문에, 관련 텍스트를 읽는 재미 역시 쏠쏠했다.
▲ 첫 만남에서 다짜고짜 싸움을 걸어온 '기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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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중, 우연히 만난 '성직자'를 동료로 맞이하기로 결정했다
(사실은 연계스킬 때문에...)
이에 ‘어스토니시아’는 유저들에게 ‘기초 퀘스트’를 통해 자신의 동료가 될 캐릭터들을 미리 만나보도록 유도했다. 유저의 클래스를 포함한 전 캐릭터들은 퀘스트 수행이나 사냥 도중 등장해 미리 호흡을 맞춰본 뒤, 자신을 영입할 수 있는 여관을 알려준 후 사라졌다. 따라서 유저들은 사전 테스트를 통해 자신과 가장 궁합이 잘 맞는 캐릭터를 고를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사전 테스트’는 유저들이 자신에게 적합한 동료들을 영입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 그러나 '기사'는 싸움밖에 모르는 바보였고...
▲ '성직자'는 한 성깔하는 성격에, 도덕성까지 의심되었다;
퀘스트 시스템 - 재미와 실속, 두 가지 토끼를 동시에!
이처럼 다수의 캐릭터들과 동시에 진행하는 퀘스트는 실속과 재미를 유저에게 동시에 안겨줬다. 특히 퀘스트의 수행 정도에 따라 NPC들의 대사와 태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유저 본인을 중심으로 스토리가 진행되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다. 또한 ‘최고의 보양식을 찾는다!’ 등의 흥미로운 서브 스토리를 넣어 텍스트에 대한 집중도를 높인 점 역시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퀘스트 보상으로 충분한 경험치 및 게임머니/장비가 제공되기 때문에 한 번에 다수의 캐릭터를 육성해도 경험치/자금적인 면에서 부담이 적다.
▲ 16만 명째 유저를 맞아들이고 있는 '다니'...여기 서서 그것만 헤아렸다는 말인가?
▲ NPC들은 이전 퀘스트를 수행한 유저들을 기억한다
이러한 ‘어스토니시아’의 퀘스트는 기본적인 역할 역시 충실하게 수행했다. 특히 이번에 새로 추가된 다양한 ‘채집 시스템’, ‘상자 시스템’ 등의 부가 콘텐츠를 모두 경험해보도록 유도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각 유저들을 자신의 레벨과 적정한 전투 필드로 안내하는 과정 역시 부드러웠다. 퀘스트를 진행하는 필드의 난이도는 각 유저들이 사냥 및 레벨 업을 진행하기 적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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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숙제, '곤충 채집'을 부탁받았다
여기서 끝났다고 생각하지 마라, 나중에
이 애 친구 것도 해줘야 한다
▲ 요상한 재료 채집을 자주 부탁했던 '어스토니시아' 사람들
▲ 상단 퀘스트를 해결하면 '상자 시스템'에 대한 설명 몇 튜토리얼을 진행할 수 있다
퀘스트 안내 시스템 역시 대체로 안정적인 완성도를 보였다. ‘특수 오브젝트 채집’ 등의 일부 퀘스트를 제외한 전 퀘스트의 목표 지점을 화살표로 표시해 초보 유저들도 쉽게 찾아갈 수 있게끔 유도했다. 또한 미니맵/월드맵을 통해 자동 이동 시스템까지 지원해 보다 편리한 이동을 지원했다.
▲ 이동 및 지형에 따른?제약이 심해 다소 불편했던 '자동 이동 시스템'
▲ 일부 정보가 부족해 아쉬웠던 퀘스트 안내 페이지
다만 자동 이동 시스템의 경우 이동 거리 및 지형에 따른 제약이 많아 약간 아쉬웠다 또한 일부 퀘스트의 경우, 중요 정보가 ‘퀘스트 목록’의 세부 안내 사항에 제시되지 않아 수행에 차질이 빚어졌다. 그 예로 들 수 있는 것이 ‘곤충 채집’ 퀘스트다. ‘곤충 채집’ 퀘스트의 경우, ‘채집 도구’인 ‘잠자리채’를 구입할 수 있는 NPC가 ‘퀘스트 목록’에 제시되지 않아, 대화 내용을 놓친 경우 따로 정보를 모아야 해 다소 번거로웠다.
패스맨의 문방구 시스템과 딱지 시스템 - 올드한 매력이 물씬 풍긴다!
이번에 추가된 부가 시스템 중,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것은 단연 ‘패스맨’의 ‘문방구 시스템’이다. 어린 시절 으레 한 번씩 방문한 허름한 ‘문방구’를 소재로 한 해당 장소에서 ‘패스맨’은 ‘딱지판’과 ‘종이뽑기’를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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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CBT에서 가이드로 등장한 패스맨
그는 2차 CBT를 통해 본격적인 '문방구 사업'에
돌입했다
신규 아이템, ‘딱지판’은 1차 CBT와 다른 방식으로 진행되는 ‘딱지 시스템’에서 유저들이 보다 많은 ‘딱지’를 모을 수 있도록 돕는다. 2차 CBT에서 ‘딱지’는 크게 ‘일반 딱지’와 ‘스킬 딱지’로 구분된다. 전투에 활용할 수 있는 ‘스킬 딱지’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동일한 종류/등급의 ‘일반 딱지’ 5장을 모아야 한다. 사냥에서 동일한 종류의 ‘일반 딱지’ 5장을 모으는 과정은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필자 역시 ‘딱지판’을 이용하지 않은 10레벨까지 단 한 장의 ‘스킬 딱지’도 손에 넣지 못했다.
▲ 반은 믿고 반은 안 믿는 심정으로 구입한 딱지판
▲ 덕분에 단기간 내에 많은 딱지를 모을 수 있었다
▲ 그 중, 일반 카드 5개를 모아 압축하면
▲ 전투에서 사용할 수 있는 '스킬 카드' 획득 성공!
?따라서 ‘패스맨’의 ‘딱지판’은 총 10종의 딱지를 랜덤 확률로 제공해 유저들이 보다 빠르게 동일한 일반 딱지 5장을 획득할 수 있도록 도왔다. 또한 한 장의 ‘딱지판’에서 제공되는 딱지의 종류를 랜덤 확률로 정해 각 ‘딱지’의 소장 가치가 하락하는 것을 미리 방지했다.
▲ 어린 시절 추억에 젖어볼 수 있었던 '문방구 놀이'
그러나 ‘문방구’가 가지고 있는 매력은 실질적인 이득에 한정되어 있지 않다. 동그란 종이딱지와 한 장씩 뜯어보는 매력을 강조한 ‘종이뽑기’는 20대 이상의 유저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다같이 모여 딱지와 뽑기를 즐기면 어느새 어린 시절 문방구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자아냈다. 이처럼 유저들의 공감대를 자극해 색다른 재미를 제공하는 것 역시 가볍게 넘길 수 없는 매력이다.
▲ 꽝, 다음 기회를...의 수법에 넘어가면 순식간에 빈털터리가 되고 만다
다만 ‘종이뽑기’의 경우, 1회 당 게임머니가 지속적으로 소모되기 때문에 자제력을 잃고 즐기면 어느새 돈이 바닥나있는 곤란한 상황을 겪을 수 있으니 주의하기 바란다.
채집 시스템 - 생소한 ‘특수 채집’, 부족한 세부 안내가 아쉬워!
‘어스토니시아’의 ‘채집’ 시스템은 다채롭다. 동일한 오브젝트에서 채집을 진행해도 도구에 따라, 혹은 채취 방법에 따라 각기 다른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다. 또한 채집 종류 중 하나였던 ‘곤충 채집’의 경우, 어린 시절로 돌아가 잠자리, 나비 등을 잡던 추억을 떠오르게 했다.
▲ 다양한 '특수 채집'은 초보 유저를 혼란스럽게 했다
그러나 문제는 필요 이상으로 ‘채집’ 시스템이 다채롭다는 것이다. 특히 ‘특수 채집’의 경우 채집 오브젝트의 종류에 따라 각기 다른 조작을 요구해 적응하기 어려웠다. 또한 관련 퀘스트 및 안내 페이지를 통해서도 정확한 요령을 터득할 수 없어 곤란했다. 특히, ‘특수 채집’을 처음 수행하는 초보 유저의 경우, 생소한 채집 방법 때문에 당황했다.
일반적인 ‘채집’에 클릭 타이밍을 이용한 미니게임을 접목시킨 ‘특수 채집’, 그 기획 의도는 좋았다. 그러나 이에 대한 세부 안내가 부족한 점이 불편을 끼친 것이다. 추후, 튜토리얼 게임이나 세부 설명을 추가해 ‘특수 채집’에 대한 보다 세심한 안내가 제공되길 바란다.
도와주고 싶어도, 랙 때문에 합류가 안 돼! - 아쉬운 점
‘어스토니시아’는 지난 1차 CBT보다는 나아졌지만 여전히 서버가 불안했다. 특히 위기에 처한 유저를 돕기 위해 다수의 유저가 한꺼번에 ‘헬프 모드’에 지원할 경우, 심한 랙이 발생하며 게임이 강제 종료되거나 다운되는 현상이 빈번히 발생했다. 다음에는 보다 서버 상태가 안정화되어 많은 유저들이 마음 놓고 ‘헬프 모드’에 뛰어들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를 바란다.
▲ 구조 신호를 받고 즉시 출동해도
▲ 랙 때문에 전투를 할 수 없으면 아무 소용없다
또한 이동 시에 ‘점프’를 이용할 수 없어 많은 유저들이 답답함을 호소했다. 특히 ‘어스토니시아’의 ‘마을’ 지역은 ‘계단’과 같은 오밀조밀한 구조물이 많아 효율적인 이동을 위해서는 ‘점프’가 필수적이다. 필자 역시 해당 지역에서 습관적으로 스페이스키를 누른 경험이 있다. CBT 마지막 날인 지난 4일 밤, ‘패스맨’ 캐릭터로 분해 유저들과의 대화를 시도한 손노리, 이원술 대표는 “점프는 귀찮아서가 아니라 어려워서 못 넣습니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 외에도 ‘스킬북’ 및 ‘연계스킬’에 대한 상세한 사전 안내가 제공되지 않아 초보 유저들의 원활한 적응에 약간의 차질이 빚어진 점과 지난 1차 CBT와 마찬가지로, 별도의 시점 조절을 하지 않으면 특정 자리에 위치한 적을 공격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지적되었다.
점점 성장하는 손노리의 센스를 기대하겠다!
지금까지 ‘어스토니시아’의 2차 CBT 현장을 돌아봤다. 아직 부족한 점이 몇 가지 눈에 뜨이지만 전반적으로 지난 1차 CBT보다 성장한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또한 일부 퀘스트의 텍스트 및 대사에서 ‘손노리’만의 센스를 맛볼 수 있어 반가운 기분이 들었다. 다수의 캐릭터를 바탕으로 한 턴제 전투와 ‘딱지’, ‘종이뽑기’를 비롯한 올드한 색채, 그러나 이러한 특징이 촌스러워 보이지 않는 것은 게임 곳곳에 손노리의 ‘센스’가 자리하기 때문이다. 추후에는 ‘손노리’의 센스를 바탕으로 보다 성장한 ‘어스토니시아’를 만나기를 기대하겠다.
▲ 유명 드라마 및 영화 이름을 패러디한 '드워프'의 스킬 이름
▲ 맨손 싸닥션의 극치를 보여줬던 '성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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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된 아이템의 명칭은 '쬐끔조은 고급 백발백중 경궁'
여기서 키포인트는 '쬐끔조은'이다
▲ '패스맨'은 마지막 날, 유저와의 대화를 시도했다
마지막으로 4일 밤, ‘패스맨’ 이원술 대표와 유저들 간에 나눈 대화 중, 주요 내용만 뽑아 소개해 보겠다.
유저: 다음 캐릭터는 어떤 캐릭이 추가되나요?
패스맨 : 설문조사로 하죠. 여러분이 가장 원하는 신 캐릭터는요?
다수의 유저: 여기사요! 여싸울아비요! 여드워프요!
패스맨:....남자를 원하는 사람은 없군요.
유저: 남자만 아니면 돼요!
패스맨: 한가지 확실한 점은 여자 드워프는 영영 나오지 않습니다.
유저: 다음 클베 언제 하나요?
패스맨: 조만간 할 예정입니다.
유저: 조만간이 언젠데요?
패스맨 : 음... 다음 주쯤?
유저: 우왕ㅋ굳ㅋ
패스맨: 뻥이야. 아마 10월 정도가 되지 않을까요?
유저: 어스온 기획자 모집은 안 하나요?
패스맨: 이력서 제출하시면 입사시켜드려요.
유저: 에이 거짓말. 전에 보냈는데 답변메일도 안 보내줬잖아요.
패스맨: 여자가 아니신가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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