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HO 작전명: Defcon II Fast Pace, 이것이 대규모 업데이트다

금일(11일) COHO에 대규모 업데이트가 `작전명: Defcon II Fast Pace`시행되었다. 9개의 맵과 10종의 아이템이 추가되었으며, 매칭시스템이 개선되고 굵직한 버그 패치가 이루어졌다. 특히, 그동안 유저들이 요구했던 사항들이 업데이트에 여럿 포함되어 있어 COHO에 새로운 지평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총 9개의 신규 맵 추가

많은 종류가 추가된 맵 업데이트에 대한 유저들의 관심은 벌써부터 뜨겁다. 신규 맵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이곳저곳을 돌아보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이미 몇 가지 정보를 획득해 신규 맵에서 연승행진을 이어가는 유저들도 눈에 띈다. 2vs2 팀플레이 전용 맵이 2종이나 추가된 것을 보아 유저들의 2vs2 매칭을 활성화 하려는 제작사의 의도를 엿볼 수 있다. 유저들 역시 새로운 맵을 해보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므로 당분간 2vs2 플레이는 3vs3과 함께 팀플레이 모드를 이끌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 래더 매치와 일반 매치에서 선택할 수 있는 맵 5종의 전경

위 5종의 맵 외에 일반 매치에서만 선택할 수 있는 4종의 맵이 추가되었다. 일반 매치는 주로 래더 매치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전, 기본적인 운영을 배우고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을 갖추기 위해 실시하는 모드로 게임을 처음 시작하는 초보유저들이 많이 이용한다. 오픈 초기에는 많은 인원이 일반 매치에 몰렸지만, 현재는 영웅 아이템의 레벨을 올리기 위해서만 사용되는 등 점차 발길이 끊어지고 말았다. 하지만,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일반 매치에서만 즐길 수 있는 맵이 추가되어 다시 한 번 일반 매치를 찾는 유저들의 움직임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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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 매치에서만 선택할 수 있는 맵 4종

보병과 기갑, 전략의 폭을 넓혀줄 신규 군사 아이템

미군과 독일군에 각각 4종의 신규 군사아이템이 추가되었다. 보병과 기갑 유닛, 어느 한 쪽에도 치우치지 않고 골고루 추가되어 전략적으로 폭넓게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미군의 경우 막사에서 생산 가능한 소총수와 지프의 강화 아이템이 등장했다. 특히, 소총수의 `명사수III` 아이템은 명중률을 무려 9%나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어 공병의 너프로 인한 초반 공격력 공백을 다소 보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미군 최종테크 유닛인 셔먼의 공격 속도를 증가시키는 아이템이 등장해 게임 후반 독일군 전차 부대의 압박에서 다소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미군의 특성상 추가된 아이템을 믿고 무리하게 전차를 생산하는 플레이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하도록 하자.

▲ 새롭게 추가된 미군 군사 아이템 4종

독일군에 새로 추가된 군사 아이템 중 눈에 띄는 것은 역시 Stug 전차 관련 아이템이다. 그동안 Stug 전차는 포탑을 선회할 수 없어 미군 그레이하운드 장갑차의 무빙 샷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던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현재 아이템으로 인해 사정거리가 증가 되어 미군 유닛의 전진을 원거리에서 막아내는 위력을 가지게 되었다. 몇몇 유저들은 아이템 효과를 적용받는 Stug를 기동성 좋은 대전차포라고 부르는 등 추가된 아이템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

▲ 새롭게 추가된 독일군 군사 아이템 4종

유저들을 충격에 빠트린 신규 영웅 아이템

새롭게 추가된 영웅 아이템을 본 후 대다수 유저들이 한동안 말을 잃어버리는 충격에 빠졌다고 한다. 이는 공병 계열 영웅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성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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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툴팁만 봐도 무시무시한 위력이 있음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미군 `엘리트 공병`을 먼저 살펴보도록 하자. 1레벨 부터 경기관단총을 가지고 다니며 5레벨 달성 시 분대원 중 2명이 브라우닝 자동 소총으로 무장하며 수류탄과 제압 사격 스킬을 시전할 수 있다. 개인 화력만으로는 일반 소총수 이상이며, 엘리트 장갑 효과를 적용 받아 생존력 역시 엄청난 수준이다. 벌써부터 독일군 진영에서는 검투사 소총수와 함께 게임 초반 조합을 이룰 경우 딱히 막을 방도가 없다는 볼멘 소리가 나오고 있다.

화력 극대화 영웅이 나온 미군에 반해 독일군의 신규 영웅 아이템인 `특수 작전 전투 공병`은 거점 점령에 특화된 유닛이다. 2레벨 시 위장 상태를 유지한 상태로 거점을 점령할 수 있으며, 레벨이 높아질 수록 위장 상태로 시행할 수 있는 커맨드가 많아진다. 분명, 뛰어난 성능을 보유하고 있는 유닛지만, `버거 공병`이라는 걸출한 영웅을 이미 가지고 있는 독일군으로써는 그다지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실정이다.

개선된 인터페이스와 신규 기능 추가

▲ 드디어 등장한 유저 순위와 전적 시스템

유저들이 가장 원하던 기능 중 하나인 플레이어 순위를 볼 수 있는 기능이 새롭게 추가되었다. 순위표 기능은 친구로 등록된 플레이어 또는 자주 선택하는 래더 스타일(개인전 or 팀플레이)/지휘관 타입(선택한 중대)에 따른 상위 플레이어 200명에 대한 순위를 정렬해 준다. 그리고 순위와 함께 해당 플레이어의 전적도 확인할 수 있어 중대간 밸런스에 대한 간략한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순위표 기능의 추가로 인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기 위한 유저들의 교전이 더욱 격렬해 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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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화된 래더 매칭 인터페이스의 모습

이제 래더 매칭 시 1vs1 개인전과 3vs3 팀플레이를 동시에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기존의 단일 선택 기능에서 벗어나 원하는 플레이 모드를 여러개 선택할 수 있어 매칭이 성사되는 시간이 줄어들게 되었다. 그리고 매칭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뵈는 인터페이스 및 애니메이션이 보강, 개선된 점 역시 눈에 띈다.

밸런스 패치 및 버그 픽스

`Defcon II Fast Pace` 업데이트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봐야 할 사항이 바로 밸런스 패치 내용이다. 게임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밸런스 패치는 언제나 유저들의 뜨거운 감자가 되기 때문이다. 이번 밸런스 패치의 핵심 일격은 미군 공병에게 가해졌다. 소위 3신기라 불렸던 공병 관련 군사 아이템의 성능이 대폭 하향되었고, 강력한 공병 영웅의 등장, 그리고 소총수 관련 아이템의 추가로 인해 상대적으로 공병의 입지가 좁아졌다.

업데이트를 통해 미군 공병 관련 아이템 2종의 성능 현저히 감소된 점이 가장 눈에 띈다. 이로써 미군 유저들이 즐겨 사용해온 공병 스팸 전략은 자취를 감출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공병의 힘에 의지하는 것에서 벗어나 막사와 조병창 유닛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운영법을 익혀야만 게임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군 공수중대는 지난번 업데이트에 이어 이번에도 너프의 칼날이 이어졌다. 이는 주력 스킬인 `공중 투하 연막탄`의 군수품 소모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독일군 너프의 칼질을 피할 수 없었다. 주력 전차인 오스트빈트 대공 전차(이하 오빈)의 재장전 포탄 갯수가 줄어들어 과거 `보병 학살자`라고 불리던 위엄이 다소 감소되었다. 이 소식을 접한 필자는 레인저 2분대를 당당히 독일군 오빈에게 진격시켰지만 모두 전멸해 버리는 사태가 벌어졌다. 약해졌다고는 하지만, 보병으로 오빈에게 함부로 결투를 신청하는 행위는 하지 말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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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빈曰: "나 아직 안죽었다"
 

수많은 버그가 수정되었지만 역시 테러 중대의 `열정적 광신` 스킬에 대한 픽스가 가장 환영받고 있다. 이로써 그동안 테러 중대를 선택한 유저들에게도 주력 기술을 제대로 사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 테러 중대를 선택한 익명의 유저는 `이제야 테러 중대를 택한 보람을 느꼈습니다`라고 말하며 매칭이 성사되기를 기다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외 아이템에 대한 버그 픽스가 이루어져 사장되었던 많은 아이템들이 널리 이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그레이하운드 장갑차의 지뢰 관련 버그가 수정된 점은 많은 미군 유저들이 환영을 사고 있다.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대규모 업데이트다!

9종의 맵 그리고 10개의 아이템 추가, 대대적인 버그 픽스와 밸런스 관련 패치 등 이번 업데이트는 그야말로 대규모라는 수식어가 전혀 부끄럽지 않았다. 단순히 콘텐츠가 추가된 양만으로 대규모라는 명칭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그동안 유저들이 원해왔던 게임에 직접적으로 관련 있는 사항들 중 상당수가 업데이트 내용에 포함된 점. 이것이야 말로 모두가 기다려 왔던 업데이트가 아닐까 싶다. 떠났던 유저들도 돌아오게 만드는 업데이트. 이번 업데이트를 경험해 본 필자의 한줄 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