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룡기, 논타겟팅의 호쾌함에 타겟팅의 편리함을 결합!

위메이드의 야심작 ‘창천2’가 ‘천룡기’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돌아왔다. ‘무협의 모든 것을 담겠다’라는 각오 하에 개발 중인 ‘천룡기’는 이름은 물론 캐릭터의 성장 레벨부터 그래픽 엔진, 전투 시스템 등 콘텐츠에 대한 전면적인 개편이 이루어졌다. 그리고 그 성과를 지스타 2011 현장에서 처음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체험 버전에서 공개된 콘텐츠는 전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지스타 현장에서 공개된 다양한 직업 중, 기자는 공격과 회복, 버프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다재다능한 ‘도사’와 근접 공격 탱커형 캐릭터 ‘무사’를 집중적으로 즐겼다. 여기에 간단한 조작만으로 강력한 공격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연합무공’도 지스타 2011을 통해 시연할 수 있었다.

엇보다 시선을 집중시킨 것은 ‘천룡기’의 편리한 타겟팅 시스템이다. ‘창천1’과 ‘창천2’에서 도입된 논타겟팅을 기반으로 한 ‘천룡기’는 여기에 타겟팅의 편리한 조작방식을 더하여 초보 플레이어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었다. 대미지가 들어가는 방식은 논타겟팅과 같지만 조작이 타겟팅과 유사하여 일반 MMORPG를 즐겨본 플레이어라면 ‘천룡기’에 빠르게 적응하리라 전망된다.

논타겟팅이 어렵다는 편견을 바꾼다!

▲ '천룡기' 플레이 영상

지스타 2011 체험버전을 즐기며 가장 크게 와 닿았던 점은 게임의 조작이 매우 쉽다는 것이다. 기본적인 베이스는 논타겟팅이지만, 마우스 클릭으로 원하는 상대를 지정하고 선택된 적에게 공격을 집중하는 타겟팅 방식으로 조작할 수 있기 때문에 논타겟팅에 손이 익지 않은 신규 유저도 플레이 조작 숙지에 별도의 어려움을 느끼지 않으리라 예상된다.

여기에 총 4번에 걸쳐 콤보를 연계할 수 있는 ‘연합무공’은 키 입력에 대한 쿨타임이 5초로 비교적 넉넉하게 주어져 손이 느린 유저도 침착하게 원하는 스킬의 단축키를 누르면 부담 없이 ‘연합무공’을 발동시킬 수 있다. 기본 공격 역시 최대 3번까지 쿨타임 없이 사용하도록 지원하여 많이 사용하는 기술의 활용도를 높이고, 전투가 마무리되면 평소보다 긴 쿨타임을 연이어 사용한 스킬에 적용시켜 한 가지 스킬만 사용하여 전체적인 교전이 단조로워지는 현상을 방지하였다.

정리하자면 ‘천룡기’는 호쾌한 손맛은 살리고, 조작 방식은 간단하게 추려 게임을 방문하는 유저 누구나 강력한 ‘무협’ 액션을 손쉽게 즐기도록 유도하고 있다. 그러나 너무 낮은 진입장벽은 하드코어 유저들의 만족감을 살리기에는 부족하다는 단점이 제기된다. 이에 대해 위메이드의 성정국 디렉터는 “천룡기는 ‘창천2’의 장점 중 하나인 연계기를 계승했다. 따라서 각 상황에 맞는 콤보 조합을 찾아내는 재미가 쏠쏠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과연 ‘천룡기’ 개발진의 기대대로 본격적인 테스트 과정에 돌입한 ‘천룡기’가 신규와 고수 게이머를 모두 만족시키는 전투 시스템을 보여줄 지 귀추가 주목된다.

게임 내 ‘몸빵’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 탱커형 캐릭터 ‘무사’

▲ '천룡기'의 탱커를 담당한다, '무사'의 원화

검과 도를 주무기로 사용하는 ‘무사’는 ‘천룡기’ 안에서 든든한 탱커로 자리한다. 이번 지스타 2011 현장에서 만나본 ‘무사’는 파티의 안전을 책임지는 믿음직한 탱커로서 무난히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시연 상 편의를 위해 모든 캐릭터들의 체력/마나 수치가 무한으로 설정되어 있어 탱커로서 갖춰야 할 가장 핵심적인 요소 ‘맷집’을 직접 확인할 수 없었으나,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살 길을 찾아나가는 안정성을 체감할 수 있었다.

특히 멀리 떨어진 적에게 돌진하는 기술과 적을 세차게 베는 기본 공격, 검을 들고 회전하며 광역 대미지를 내는 기술이 함께 준비되어, 3가지 스킬을 조합하면 최대의 효율성을 낼 수 있었다. 여기에 공격 시에 터지는 먹물과 같은 이펙트는 기술의 파괴력을 드러내는 동시에, 동양적인 느낌을 강화하는 효과를 발휘한다.

하지만 자신과 팀원을 지켜줄 ‘방어 기술’의 효용 정도를 확인할 수 없었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탱커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적들의 주목을 끈 뒤에, 이후 쏟아지는 공격을 맨몸으로 견디며 딜러가 공격할 틈을 제공하는 것이다. 앞으로 펼쳐질 CBT에서 ‘무사’의 방어력이 어느 정도로 발휘되느냐에 따라 캐릭터의 활용 정도는 변화할 것이다.

무사에 지지 않는 강력한 공격력 - 하이브리드형 캐릭터 ‘도사’

▲ 공격력에 있어서는 나도 안 지지! '천룡기'의 '도사' 원화

보통 파티에서 힐러 혹은 버퍼는 최후방에 서서 다른 캐릭터를 지원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그러나 ‘천룡기’의 하이브리드형 직업 ‘도사’는 다른 면모를 보여주었다. 기본적인 힐과 버프 능력은 물론 공격력에서도 다른 직업에 지지 않을 강력함을 과시하여 어느 위치에 서도 충분히 자기 역할을 소화할만한 능력을 확인했다.

특히 ‘도사’의 스킬 중에는 주성치의 영화 ‘쿵푸허슬’에 등장한 인상 깊은 기술들이 포진되어 있다. 장신의 현악기를 꺼내 음파를 날려 적에게 대미지를 입히거나, 주연을 맡은 주성치가 직접 선보인 ‘여래신장’의 오마주가 반영되어 보는 맛을 살린다. 이 외에도 별도의 악기를 사용하지 않고 맨손으로 적을 타격하는 기술은 둔탁한 효과음과 조합되어 타격감을 배가시킨다.

다만 지스타 2011에 공개된 ‘도사’는 힐과 버프를 담당하는 스킬이 부족하여 하이브리드형 직업을 지향한 ‘도사’의 특색이 사라질 위험성이 보였다. 공격 기술과 회복/보조 능력의 밸런스를 맞추어 전방위로 활약하는 ‘도사’의 장점을 강조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 걸음마 단계를 밟고 있는 ‘도사’가 나중에 어떠한 직업으로 성장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