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판의 주인공 \'호시노 루리\'

나데시코란?
「에반게리온」의 후속타로서 1996∼1997에 일본에서 방영된 TV애니메이션으로, 뛰어난 캐릭터성과 적절한 패러디, 그리고 한두번 봐서는 도저히 알 수 없는 묘하게 복잡한 스토리로 인기를 끌었다. 게다가 `제 21회 애니메 그랑프리`에서 5관왕을 석권하여 97년까지 1위를 휩쓸었던 「에반게리온」에 필적하는 쾌거를 올렸다. 국내에서도 얼마전 「기동전함 나데카」란 이름으로 방송되어 인기를 얻었으며. 일본은 물론 국내에까지 `루리` 추종자를 낳기도 하였다. 또한 게임 상에서 등장하는 애니 「게키강가 3」는 OVA로도 발매돼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극장판 나데시코 스토리
호시노 루리 : 나데시코B의 함장. 보손 점프 B클래스.
텐카와 아키토, 미스마루 유리카 : 결혼함. 신혼 여행 도중 사고로 생사불명.
이네스 프레샹쥬 : 사고로 사망.
아오이 쥰 : 지구 연합 우주군 소속 전함 아마릴리스의 함장.
하루카 미나토 : 유키나를 양육함.
시라토리 유키나 : 현역 고교생. 육상부원.
메구미 레이나드 : 성우로 활동.
스바루 료코 : 연합군의 파일럿.
아마노 히카루 : 인기만화가.
마키 이즈미 : \"花目子(케메코)\"의 마담.

사고로 사망한 줄 알고 장례식까지 치른 아키토, 유리카, 이네스. 그러나 사고를 가장한 의문의 실종이라는 사실을 알아낸 루리는 새로운 나데시코의 함장으로 옛 나데시코 승무원을 모아 동료를 구하기 위한 싸움을 벌이게 된다. 하지만 루리 앞에 죽은 줄만 알았던 아키토가 나타나면서, 사건은 복잡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되는데…

극장판 나데시코는?
극장판이니 만큼 TV판과는 다른 하이 퀄리티의 영상을 볼 수 있다. 특히 TV판에서는 전혀 볼 수 없었던 화려한 전투신을 보여줘 `이게 정말 나데시코 인가?`하는 의문까지 들게 할 정도이다. 또한 나데시코만의 특징인 적절한 개그, 패러디, 언어유희 등이 잘 살아 있으며, 반대로 진지한 부분도 많이 내포하고 있는데,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한 아키토 등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흥미를 끌 수 있는 요소들을 다분히 가지고 있다. 이번 극장판은 전체적으로 구성이 잘 되어 있고 재미도 있어 나데시코의 팬들에게는 더할나위 없는 선물이 될 것이다.

하지만 문제도 있다!
전반적으로 만족할 만한 수준이었지만 TV판에서 수수께끼로 남았던 부분들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다는 점은 조금 신경이 쓰인다. 그리고 대부분의 극장판이 그렇다고는 하지만 나데시코는 TV판을 모르는 사람은 내용을 전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하다. 원래 작품 자체가 수많은 복선을 타고 있는데다 극장판의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은 것을 담아내려고 한 탓인지 가뜩이나 난해한 내용이 더욱 알 수 없게 되어버렸다. 나데시코의 팬이라면 상관없겠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나데시코의 극장판을 보며 웃고 즐기기는 조금 무리가 있을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