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코나미에서 발매한 아케이드게임 ‘비트매니아’를 통해 일반에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리듬액션게임. 리듬액션게임에 대한 일반게이머의 관심과 비트매니아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자 코나미는 자사의 리듬액션게임을 소위 ‘BEMANI 시리즈’로 통칭하면서 파픈뮤직, 기타프릭스, 드럼매니아, DDR, 키보드매니아 등 다양한 형태의 리듬액션게임을 연이어 발매했다. 그리고 최근 ‘beatmania IIDX 10th style’라는 시리즈 최신작을 발매하면서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는 비트매니아 시리즈는 아케이드게임인 EZ2DJ를 비롯해 수많은 아류작을 낳을 정도로 국내 게이머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았다. 결국 이런 인기는 비트매니아를 PC에서 약식으로나마 즐길 수 있게 제작된 BM98이 일반에 공개되면서 그 절정을 달했고 현재는 보드게임, FPS게임과 더불어 게임포털의 메인컨텐츠로 자리 잡게 됐다. 그리고 오투잼, 캔뮤직, DJMAX, 비트러쉬 등 다양한 형태로 리듬액션게임이 온라인화 돼 서비스되고 있다. |
이런 리듬액션게임에 대한 범국민적인(?) 인기 때문에 국내 대부분의 게이머들은 리듬액션게임이라고 하면 코나미의 비트매니아나 키보드매니아와 같이 흐르는 리듬노트에 맞춰 대응버튼을 누르는 게임방식을 쉽게 떠올린다.
하지만 지금부터 소개할 씨드나인엔터테인먼트(이하 씨드나인)의 신작 온라인게임 ‘RNR'은 비트매니아와 같은 리듬액션게임을 표방하고 있지만 전혀 다른 구성방식을 보여주고있다.
▲당시 고수플레이어들의 화려한 플레이를 보기 위해 게임센터를 찾는 갤러리가 ?생겨날 정도로 이 게임의 인기는 하늘 높은 줄 몰랐다 |
기존 코나미의 리듬액션게임이 시뮬레이션과 가깝다고한다면 씨드나인의 RNR은 퓨전 액션게임에 가까운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8월말 첫 클로즈베타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인 RNR의 기본적인 게임구성과 특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리듬을 타고 달리는 RNR
RNR은 씨드나인이 토막, 범핑히어로즈 이후 차기작으로 야심차게 개발중이었던 콘솔용 리듬액션게임인 ‘부루부루그루부’를 온라인게임 및 소니의 새로운 휴대용게임기인 PSP용 타이틀에 맞게 새롭게 개발한 작품으로 지난 5월 미국 LA에서 개최된 E3 2004에서 ‘BBG’라는 타이틀로 공개된 바 있다.
▲E3에서 이렇게 공개됐던 BBG |
▲지금은 이렇게 바뀌었다 |
리얼타임 리듬액션 스포츠 온라인게임이란 독창적이면서 복잡한 퓨전컨셉을 표방하는 RNR은 10대 초반에서 20대 후반까지의 게이머를 타겟으로 하고 있으며 완전히 새로운, 그러나 낯설지 않은 게임방식, 밝고 경쾌한 리듬액션형 스포츠, 다양한 캐릭터와 스테이지를 통한 새로운 가치유형창출 등을 모토로 개발되고 있다.
▲리듬액션게임에
스포츠게임적인 요소와 레이싱게임적인 요소를 접목시켜 신선함을 던져준 RNR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RNR은 대표적인 리듬액션게임인 비트매니아나 키보드매니아와 같이 흐르는 리듬노트에 맞춰 해당버튼을 입력하는 전형적인 리듬액션게임 방식을 취하고 있지만 이에 스포츠게임과 레이싱게임의 특징을 접목시켜 기존 리듬액션게임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RNR만의 신선함을 선사한다.
[일단 궁금하면 RNR의 플레이영상을 다운로드 받아보자]
전체적으로 게임은 인라인 스케이트를 탄 플레이어 캐릭터가 흐르는 리듬에 맞춰 장애물을 피하며 결승점을 향해 전진하는 비교적 단순한 형태를 취하고 있지만 플레이어 캐릭터와 무관한 게임진행을 보여줬던 기존 온라인 리듬액션게임과 달리 플레이어 캐릭터가 직접 게임에 참여함으로서 구현될 수 있는 캐릭터와 관련된 여러 가지 액션게임적인 요소를 시도하고 있다.
▲다양한
스테이지에 다양한 모습으로 직접 플레이어 캐릭터가 주체로서 참여한다
기존 온라인 리듬액션게임과 차별화된 RNR만의 몇 가지 특징을 정리해 봤으니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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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온라인 리듬액션게임 |
RNR |
캐릭터 |
플레이어 캐릭터에 대한 인식부재 캐릭터성 전무, 수익을 위한 아바타성만 존재 |
게이머만의 고유캐릭터 제공(기본적인 조합만을 통해 제공되는 캐릭터 종류가 5,000여 종에 이름). 고유캐릭터를 이용해 게임을 진행하기 때문에 아바타 이상의 캐릭터성 부여 |
게임구성 |
흐르는 리듬노트에 맞춰 해당버튼을 누르는 방식. 소위 채보 또는 족보라고 불리는 리듬노트의 패턴을 암기해야만 하는 마니아적인 플레이 패턴 |
채보 또는 족보형태의 리듬노트 타입을 탈피. 장애물 형태의 리듬노트를 제공해 X-game적인 요소추가. 레벨에 따른 다양한 변화형을 추가할 수 있어 캐릭터간 전투 등 독특한 요소 삽입가능 |
멀티플레이 |
게임 종료후 합산된 점수를 통해플레이어간의 우열을 가림. 몇 몇 게임에는 세션플레이를 통해 멀티플레이를 구현하고 있지만 이용빈도가 낮음 |
인라인 스케이트를 통한 레이싱게임방식을 도입해 캐릭터간 경쟁심리를 유도. 본 게임 플레이도중에도 플레이어간 순위를 확인할 수 있음. 캐릭터 성장개념을 도입해 게임결과에 따른 혜택이 플레이어 캐릭터에 반영됨 |
★RNR, 우리는 이런 총알을 가지고 있다
온라인 기반의 완벽한 아케이드형 리듬액션게임(?)을 지향하고 있는 RNR은 크게 독특한 캐릭터성, 스포츠게임과 레이싱게임이 접목된 액션게임 형태의 게임구성, 시청각적인 효과부분 등에서 다른 온라인 리듬액션게임과 차별화된다.
먼저 독특한 캐릭터성에 대해 알아보자.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시장까지 겨냥한 RNR은 현재 그에 걸맞게 현재 동양인과 서양인 캐릭터로 구분된 5,000여종의 조합가능한 기본형 캐릭터의 제작을 완료한 상태다.
▲다양한
파츠에 다양한 형태로 제공되는 드레스업 아이템
게이머가 취향에 따라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도록 인체의 각 부위를 구분한 것은 다른 게임의 아바타시스템과 마찬가지지만 RNR은 여기에 시각적 효과와 특수 애니메이션 효과를 추가하기위한 드레스업 아이템을 세분화하고 구입한 아이템에 대한 소장가치를 부여하기 위해 별도의 콜렉션 룸을 제공한다.
기본 캐릭터뿐만 아니라 RNR은 로봇, 동물, 전설속의 캐릭터 등 향후 개최될 여러 가지 이벤트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특수 캐릭터도 추가제작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이벤트성 캐릭터인 특수 캐릭터. 파츠호환이 불가한 특징때문에 기본 캐릭터와
다른 소장가치를 제공한다
특수 캐릭터는 일정자격이 충족되면 입수할 수 있는 이벤트성 캐릭터로 파츠호환이 되지 않는 독특한 특징 때문에 기본 캐릭터와는 다른 성격의 소장가치를 제공한다.
RNR에 있어 이런 아이템에 대한 소장가치의 개념은 게임의 메인컨텐츠가 되는 사운드 미디어 부분까지 연장된다.
RNR에 사용되는 사운드 미디어도 기존 온라인 리듬액션게임과 같이 별도의 샵에서 판매하는 것들을 구입해야 하며 이렇게 구입한 곡은 게임을 즐기는데 필요한 피동적인 컨텐츠로서 사용된다. 하지만 RNR은 이런 사운드 미디어에 메인 컨텐츠로서의 생명력을 불어넣기 위해 위에서 살펴본 아이템과 같이 사운드 미디어만을 진열해 놓을 수 있는 별도의 컬렉션 룸을 제공하며 게이머가 직접 곡을 기반으로 사운드 디텍팅 및 자신만의 리듬노트를 제작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제공한다.
▲다양한
사운드 미디어를 LP SHOP에서 구입해 게임에 적용할 수 있으며 별도로 사운드
디텍트나 자신만의 리듬노트를 제작할 수 있는 시스템도 제공한다
이외에도 RNR은 캐릭터간의 경쟁심리를 유도하는 멀티플레이모드를 강화시키고 다른 리듬액션게임과의 차별성을 두기 위해 레이싱게임적인 요소를 도입했다.
코스에 놓인 장애물형태의 리듬노트를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피해가는 일종의 X-game형태의 게임구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도입 가능했던 이 요소는 각각의 판정에 따라 플레이어간의 격차를 발생시키는 독특한 시스템으로 RNR은 이런 시스템에 공격, 방해 등을 할 수 있는 아이템을 추가시켜 본 게임에 대한 긴박감을 강화했다.
▲이것이 바로 대기화면. 게임은 동시에 4명이 즐길 수 있다 |
또 대결을 통한 별도의 경험치를 게이머에게 지급해 게임에 대한 구체적인 목적의식을 부여한다.
★씨드나인, RNR로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싶다
온라인게임 RNR에 대해 씨드나인 김건 대표는 “RNR은 혼자 즐겨도 재미있고 여러 명이 함께 즐기면 더 재미있는 게임”이라며 “게이머들이 RNR에 익숙해질 때쯤이면 리듬에 맞춰 적과 전투를 벌이는 등 기존의 리듬액션게임에서는 전혀 구현하지 못했던 것들을 구현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RNR은 싱글플레이도 재미있지만 여럿이 함께 즐겼을 때 그 재미를 극대화 시킬 수 있다 |
그리고 이를 반영이라도 하는 듯 국내 유수의 대형게임포털과 퍼블리셔들이 현재 RNR을 퍼블리싱하기 위해 구체적인 계약조건을 걸고 협상을 시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씨드나인은 소니의 새로운 휴대용게임기인 PSP와 동시발매를 목표로 RNR을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첫 PSP용 타이틀이 될 가능성이 높은 RNR에 국내 비디오게임업계도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아는 것!
‘새로우면서도 이질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게임’이란 씨드나인의 개발컨셉에 맞게 지금까지 살펴본 RNR은 분명 기존 리듬액션게임의 기준을 뒤집을 수 있을 만큼 혁신적인 게임이다. 하지만 이런 새로움이 씨드나인이 아닌 일반 게이머들에게도 이질감 없이 받아들여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토막도 처음 등장했을 때는 이질감이 있었지만 금새 씨드나인만의 색깔로 일반 게이머들에게 인식됐다 |
부디 RNR을 통해 ‘씨드나인은 씨드나인만의 게임을 가진 개발사’라는 씨드나인만의 색깔을 되찾고 겟앰프드, 메이플 스토리, 팡야에 이어 RNR이 캐주얼게임시장에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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