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실크로드는 서기 7세기경의 실크로드 전성기를 중심으로 중국, 이슬람, 유럽 문화권을 배경으로 각지에 전해지는 당시 기록, 문헌 등의 역사적인 사실과 민담, 괴담, 전설, 설화 등의 허구적인 요소가 공존하는 판타지 온라인 RPG 게임이다.
▶ 서역나루의 광경 (컨셉아트) |
기획의 규모면에 있어서는 현존하는 온라인게임 중 가장 방대한 스케일로 일컬어질 정도의 규모를 자랑하는 실크로드 온라인. 그러나 동서양권의 모든 문화를 아우르고 있는 이 작품은 말 그대로 ‘방대한 기획’이라는 양날의 검에 발목이 붙잡혀 꿈을 펼쳐나가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때문에 무려 1년이 넘는 기간동안 4차례의 클로즈베타테스트가 진행되어온 이 작품은 마치 비단길을 개척한 한나라의 장건이 흉노에게 붙잡혀 오랜 세월을 잊혀진 사람으로 지내온 것처럼 게이머들의 뇌리에서도 그 의미가 퇴색될 수밖에 없었다.
▶ 5차 클로즈베타에 드러날 실크로드의 모습 |
그리고 마지막 대규모 클로즈베타테스트를 앞둔 실크로드 온라인… 적지 않은 시간동안 여러 가지 우여곡절을 보내온 게임이라지만 당초에 기획했던 그들의 원대한 목표가 이제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모습만큼은 주목해 볼만하지 않을까?
완성에 가까워져가고 있는 모습
5차
클로즈베타테스트를 4일 앞두고 있는 실크로드의 모습은 앞서 설명한 것처럼 초기
기획했던 모습의 윤곽을 갖춰나가고 있다.
그 중 핵심적인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업데이트는 바로 ‘무역과 삼각대립’이다.
실크로드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재미의 원천을 제공하게 될 것으로 보이는 무역은 시세차익이라든가 환율계산, 감가상각에 이르기까지 그 어감에서도 어려운 냄새를 풍기는 것이 사실. 그러나 실크로드가 선보이는 대상무역 시스템은 단순히 물건을 사고, 팔고, 이익을 챙긴다는 가장 기본적인 개념에 충실하고, 또 이를 삼각 대립구도에 맞춰 특별한 재미를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타 온라인게임의 거래시스템과는 상당한 차이를 둘 것으로 보인다.
그 중심은 상인, 도적, 헌터이라는 실크로드의 가장 큰 직업군에서 기인한다. 무역을 진행해나가는 핵심직업인 상인은 상단을 조직, A지역에서 특산품을 구입하고 B지역에서 이를 판매해 이익을 남기는 직업. 도적은 이처럼 여행하는 상단을 습격해 특산품을 빼앗는 조직들로 강탈한 특산품은 도적마을에서 장물로 처리된다. 헌터는 이런 도적단의 횡포를 막기 위해 상인들에게 고용되는 직업으로 안전한 무역을 위해 상단을 지키고 습격하는 도적과 싸우는 역할을 맡게 된다.
▶ 이동수단의 추가 |
이러한 직업군의 구성은 유저간 대립구도를 무분별한 PK나 배틀그라운드의 배치로 만들어내지 않고 게임 내 시스템으로 승화시킨 일종의 신개념 PvP 시스템이라고도 할 수 있다. 무역의 주도권을 두고 게이머들 사이에서 벌어질 삼각대립이 게임 전체의 흐름을 유지시켜나가는 시스템으로 구성된 것이다.
또 많은 양의 짐을 실어 나를 수 있는 운송수단과 머나먼 길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이동수단이 새롭게 공개된 것은 이와 같은 유저간 대립구도를 보다 흥미진진한 개념으로 풀어나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마굿간에서 구입이 가능한 운송수단은 별도의 아이콘으로 제공되는 ‘이동수단’ 메뉴를 이용, 소환하는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
발전된 시스템
많은
테스터들이 오래도록 염원해온 신규 지역의 생성과 스킬시스템의 대규모 업데이트
그리고 7차 무기 및 방어구의 추가 역시 5차 클로즈베타테스트에서 주목할만한 변화다.
먼저 눈 덮인 설원지역 ‘카라코람’은 오아시스 왕국과 서아시아의 통로로서 그 역할을 다하게 될 예정. 험준한 지형으로 구성된 이 곳은 공개된 스크린샷에서도 ‘눈과 얼음’이라는 멋들어진 기획의도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스킬시스템은 7개의 스킬 마스터리가 뿜어내는 화려한 그래픽 효과가 백미다. 각각 레벨 49, 45, 50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항마궁술 쇄’와 ‘화독결’, ‘뇌전 백호결’은 긴 기의 띠를 두른 화살의 모습이라든가 독기를 머금은 화염, 백마리의 호랑이가 뛰어가는 듯한 형상 등 동양 특유의 개성을 자랑하는 효과로 무장됐다.
7차 무기와 방어구의 업데이트는 지금껏 클로즈베타테스트를 통해 선보여온 중국 측의 완성도를 한층 높여준다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무기의 비늘에 수정으로 장식한 화려한 ?‘천상보금 갑옷’, 맹호의 뼈를 깎아 철과 함께 엮어 만든 ‘맹호골 호구’, 이무기의 왕 태사란의 비늘로 만들어졌다는 ‘태사린 도복’ 외에도 청홍검, 금장도, 제천성 방패 등 수많은 무기와 방어구가 게임의 외형을 바꿔놓았다.
이 외에도 퀘스트의 추가 등 다양한 재미거리가 추가된 실크로드의 5차 클로즈베타테스트는 지금껏 진행되어온 테스트와는 여러 가지 면에서 차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당초의 기획을 100% 구현하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기만 한 실크로드이지만 약속된 컨텐츠가 하나하나 업데이트되고 있는 모습은 완성된 게임을 고대케 하는 또 다른 재밋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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