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1년전. KAMEX 2003에 잠깐 소개된 레퀴엠이 KAMEX 2004에서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레퀴엠이라는 이름은 ‘장송곡’ 즉 죽은 사람을 위한 노래를 말하는 것이다. 제목에서 느낄 수 있는 게임의 분위기는 어둡고 음산한 느낌을 물씬 풍기고 있다. 그리고 왠지 라그나로크로 대변되는 그라비티의 이미지와는 정반대로 생소한 느낌도 가지고 있다.
그라비티는 레퀴엠의 장르를 ‘뷰티플 하드코어’라고 부른다. 즉 단순한 하드코어를 표방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 전체적인 그래픽과 시스템 연출의 컨셉을 아름다운 분위기와 어두운 분위기의 대립과 조화시켜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만들어 간다는 것이다.
▲레퀴엠의 최신 일러스트와 03년 일러스트를 비교해보자 |
게이머는 아름다운 판타지 세계에서 플레이와 어둡고 음산하며 공포스러운 분위기의 세계에서 플레이라는 2가지 게임성을 맛볼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게임의 특성상 성인을 위한 게임으로 미성년자 출입금지구역이다.
레퀴엠의 하드 코어는 어떤 느낌?
성인용
게임의 이미지를 막연히 떠올리면 잔인함과 애로틱한 성적 표현을 무심코 생각할
수 있다.
성인용이라고 하면 크게 2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사진으로 이야기 하면 단순한 포르노와 예술적인 누드로 구분 지을 수 있는데 레퀴엠은 잔인한 표현보다는 화끈한 액션, 전박한 성적 표현보다는 분위기 있고 럭셔리한 섹시함, 하드코어 락보다는 음산하고 웅장한 음악 등으로 고급스런 성인 게임을 컨셉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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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초기부터 성인을 타겟으로 게임을 기획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 걸쳐 성인 컨텐츠를 집중 시켜 성인들의 취향에 맞춘 즐길 거리와 이야기로 게임을 치장하고 있다.
항상 변하는 게임 시스템
게임성을
위해서는 기존 게임들과 다른 뭔가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준비한 것이 공포감을
느낄 수 있고 전략을 필요로 하는 던전 시스템이다.
레퀴엠은 2가지 시점을 제공한다고 알려졌다. 일반필드에서는 3인칭 시점으로 플레이하면 되지만 던전과 같은 실내로 들어서면 1인칭 시점으로 변해 게이머의 시야에 제한을 가한다. FPS를 플레이해본 게이머라면 알겠지만 1인칭 시점에서 뒤에 어떤 적이 다가오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은 소리뿐이다.
▲어둡고 음산한 배경과 화려하고 아름다운 배경이 공존한다 |
MMORPG에서 자신의 뒤로 살며시 다가오는 그림자를 느끼고 발자국 소리를 들을 때 게이머는 등골의 오싹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또 하드코어 게이지를 이용해 완전히 다른 3가지 전투모드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 하드코어 게이지가 어떤 시스템인지 자세히 밝히지는 않았으나 대전격투 게임에서 분노게이지 또는 필살기 게이지와 비슷한 개념과는 상당히 다르다고 한다.
▲거대 몬스터는 보스인가? |
하드코어 게이지는 일종의 각성의 개념으로 전직 개념과 비슷하다. 모든 게이머는 처음에는 카르카스라는 직업으로 플레이하지만 게이지를 채우면 기사, 법사, 로그 등의 특징을 가진 전투방식으로 확정되고 각각의 게임 모드에 따라 공격이 불가능한 몬스터도 등장시킬 계획이다.
레퀴엠은 당초 예상보다 개발기간이 길어져 2005년 상반기에 공개될 예정이다. 개발이 길어진 만큼 한단계 발전한 모습을 기대하며 조만간 다가올 클로즈베타테스트를 기다려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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