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리뷰 > 프리뷰 >

수퍼스타 감사용도 등장하는(마구마구)

/ 1

온라인게임시장이 MMORPG로 포화됐을 무렵 시장에서의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한 대안으로 떠올랐던 장르는 바로 스포츠였다. 캐주얼타입의 RPG나 액션, 슈팅게임도 등장했지만 사실 온라인으로 액션과 슈팅장르를 즐기기에는 아직 패키지게임으로 개발되는 동일한 장르의 게임퀄리티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았고 굳이 그러한 장르를 온라인으로 즐길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온라인게임의 핵심은 멀티플레이와 커뮤니티에 있기 때문에 싱글모드로도 충분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액션, 슈팅장르보다는 협동플레이를 요구하는 스포츠게임이 온라인게임으로서 어울리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축구, 야구, 배구, 농구 등 다양한 스포츠 종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온라인게임으로 개발돼 서비스되고 있는 작품은 팡야, 샷온라인, 프리스타일 등 손으로 꼽을 정도다. 이러한 이유에는 다른 장르에 비해 떨어지는 시장성도 한몫을 하고 있지만 그보다 모든 스포츠 종목이 한정된 유저층만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대중화시키기가 생각만큼 쉽지 않다는 것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스포츠의 대중화, 야구의 대중화에서 출발한 마구마구

온라인 스포츠게임은 다른 장르에 못지않게 멍석은 잘 깔려 있는 편이지만 앞서 설명했듯이 제한된 유저 층 때문에 그동안 온라인게임 개발사들이 개발을 꺼려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엔트리브의 ‘팡야’나 제이씨엔터테인먼트의 ‘프리스타일’이 시장에서 선전하면서 온라인 스포츠게임에 대한 어느 정도의 가능성을 확인시켜주고 있으며 손노리 등 그동안 조용히 시장을 관망하고 있던 개발사들이 비주류로 인식됐던 스포츠 종목을 소재로 한 온라인게임을 신작으로 내놓고 있기 때문에 과거에 비하면 상황이 많이 좋아졌다고 할 수 있다.

애니파크가 오랜 기간 숙고를 통해 야구를 소재로 한 온라인게임을 시장에 내 놓은 것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해석해볼 수 있다.

다른 점이 있다면 현재 마구마구의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의 거의 대부분이 학창시절 야구부 출신이었다는 것과 야구란 스포츠 장르를 게임소재로 사용한 것이 아닌 게임자체를 야구의 부흥을 위한 소재로 이용하고 있다는 것 정도다.

수차례 보도된 바와 같이 온라인게임 마구마구는 한국야구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한국야구위원회화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작품이다.

한국야구위원회의 라이선스를 얻어 개발되고 있는 온라인 야구게임은 몇 가지가 있지만 마구마구는 한국야구위원회의 라이선스를 야구게임 개발을 위해 획득했다기 보다 게임을 통해 침체된 프로야구를 부흥시키기 위해 획득했기 때문에 기존 온라인 야구게임과 비교했을 때 상당한 차이점이 있다는 것이 애니파크의 설명이다.

이렇게 획득한 한국야구위원회의 라이선스 덕분에 마구마구는 현재뿐만 아니라 과거에 활약했던 선수전원과 각 구단의 로고 및 유니폼을 게임에 그대로 반영할 수 있게 됐다.

▲감사용, 박철순… 왕년의 야구스타 모두 등장

마구마구는 삼성 라이온즈, 기아 타이거즈, 엘지 트윈스, 두산 베어즈, 롯데 자이언츠, 한화 이글스, SK 와이번즈, 현대 유니콘스 등 현존하는 프로야구 8개 구단뿐만 아니라 과거에 활약했던 모든 야구구단과 선수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모두 체결해 현재 해외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국내 야구선수를 제외한 모든 OB, YB 야구구단과 선수들이 등장한다.


▲현존하는 프로야구 구단의 헬멧이 이렇게 재현됐다

즉 마구마구에는 삼미슈퍼스타, 빙그레 이글스, 해태 타이거즈, OB 베어즈, MBC 청룡 등 지금은 볼 수 없는 구단을 비롯해 감사용, 박철순, 선동렬, 김성한, 백인호 등 이제는 현역에서 물러난 옛 선수들이 모두 등장하는 것이다.

또 한국야구위원회와 공동으로 개발되고 있는 만큼 마구마구는 한국야구위원회의 협조에 의해 공식 로스터를 게임에 적용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실제 선수들의 외적인 데이터까지 모두 확보해 선수들의 특징에 따라 피부색, 수염, 안경 등의 액세서리와 모션을 다양화하고 있다.

특히 마구마구는 사실성을 강조하기 보다는 귀여운 2등신 캐릭터와 과장되고 코믹한 연출을 통해 유저친화적인 면을 강조하고 있다. 게다가 실제 선수들의 특징을 과장되고 유쾌하게 표현해 색다른 시각적 재미를 유저들에게 선사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2등신 캐릭터의 구현은 이런 모습. 톡 튀어나온 배가 인상적

▲캐주얼하지만 리얼한 야구시스템

이렇듯 마구마구는 야구의 대중화를 위해 보다 다양한 연령층 공략의 방편으로 리얼함보다는 캐주얼함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게임환경 및 시스템 구현에 대해서만큼은 리얼함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마구마구 개발을 위해 이미 애니파크는 한국야구위원회의 도움을 얻어 이미 대부분의 구장에 대한 실사를 마친 상태며 현재는 시즌 시작과 함께 다양한 음성샘플 채집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중이다.

이런 실사를 바탕으로 마구마구는 현존하는 모든 구장의 재현은 물론 게임의 재미를 위한 캐주얼한 구장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런 외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마구마구는 게임 내적인 부분에 대한 것도 신경 쓰고 있다.

온라인게임이라고는 하지만 기본적인 틀은 패키지타입의 야구게임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마구마구는 공식 로스터를 통해 구현된 선수데이터를 이용해 플레이어가 직접 감독의 입장에서 육성과 트레이드를 하고 선수의 입장에서 경기를 이끌어 나가는데 최대한 사실감을 부여해 캐주얼 타입의 가벼운 야구게임이지만 야구게임으로서의 현실성을 유지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사실성도 좋지만 마구마구만의 특징도 있어야…

이렇게 사실성을 강조한다고 하지만 어디까지나 마구마구는 게임이기 때문에 게임으로서 즐길 수 있는 재미가 없다면 생명력은 없는 것과 마찬가지.

마구마구(魔球魔球)는 제목에서도 느껴지듯이 사실성을 바탕으로 조금은 과장된 야구게임을 연출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게임이다. 때문에 소위 마타자, 마투수로 불리는 초능력(?)을 가진 캐릭터가 등장한다.

차이점이 있다면 과거 오락실에서 즐겨했던 야구게임에서처럼 ‘444’, ‘499’ 등 일부 지정된 선수만이 마타자, 마투수의 능력을 갖는 것이 아니라 게임에 등장하는 모든 선수가 마타자, 마투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마구마구는 마타자, 마투수로서의 능력을 일정한 아이템을 통해 부여하는 것으로 구현해 누구나 아이템만 가지고 있으면 아이템에 따른 능력치에 걸 맞는 마타자와 마투수를 체험할 수 있다.

▲아이템만 사용하면 누구든지 마투수, 마타자가 될 수 있으며 캐릭터들의 다양한 행동은 30여 개가 넘는 다양한 뷰 포인트로 실감나게 중계된다는 것이 애니파크의 설명

이 뿐만이 아니다.

마구마구는 야구게임 특유의 배팅에 대한 타격감과 수비의 짜릿함을 구현하기 위해 여러 시츄에이션을 다양한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10여 가지가 넘는 캐릭터 표정을 제공해 연출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또 역동적인 화면처리를 위해 30개가 넘는 카메라를 사용해 다양한 포지션에서의 뷰를 제공하고 있다. 애니파크에 따르면 현재 마구마구는 각 상황에 맞는 카메라 뷰를 찾기 위해 다양한 시점을 검토하고 있는 중이다.

한편 마구마구는 초보자와 숙련자를 모두 수용하기 위해 옵션을 통해 유저가 얼마만큼의 선수를 직접 조작할지에 대한 것을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즉 같은 경기를 펼치고 있어도 초보자는 타자와 투수만을 조작하는 반면 숙련자는 선수 9명을 모두 조작할 수 있는 것이다.

▲다양한 시도로 야구의 대중화에 도전한다

이제까지 살펴본 것처럼 애니파크의 신규 온라인게임 마구마구는 야구게임에서 시도할 수 있는 다양한 것을 구현하고 있다.

애니파크의 말대로 마구마구를 통해 야구에 대한 유, 청소년의 인식이 바뀔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야구게임에 대한 인식변화는 어느 정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5 시즌이 시작됐기 때문에 게임개발과 서비스에 대한 일정이 본 궤도에 오르면 실제 구단과의 공동마케팅을 통해 게임과 야구 알리기에 전력투구를 할 예정이라는 애니파크.


▲야구의 대중화가 게임제작의 모토였다는 애니파크. 개발자의 대부분의 야구광이라니 기대해볼 만한 작품일 듯

이런 사실을 미뤄본다면 확실히 마구마구는 현재 개발 중인 다른 온라인 야구게임과 차별된다.

마구마구는 이르면 여름방학에 클로즈베타테스트를 실시하고 연내에 선수, 스킬, 아이템 판매를 골자로 한 수익구조를 바탕으로 상용화를 할 예정이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공유해 주세요
플랫폼
온라인
장르
스포츠
제작사
넷마블앤파크
게임소개
'마구마구'는 한국야구 100주년을 기념하여 개발된 작품으로 사실성을 강조하기 보다는 귀여운 2등신 캐릭터와 과장되고 코믹한 연출을 통해 유저 친화적인 면을 강조했다. 과거에 활약했던 선수전원과 각 구단의 로그 ... 자세히
게임잡지
2000년 12월호
2000년 11월호
2000년 10월호
2000년 9월호 부록
2000년 9월호
게임일정
2024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