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리뷰 > 프리뷰 >

차라리 한 편의 영화다(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 1

▶ 실제 게임플레이 장면으로 만들어진 홍보 영상

아무리 장르의 경계가 사라진 시대라지만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의 첫 인상을 실시간전략시뮬레이션(이하 RTS)으로 받아들이기엔 수년간 붙박힌 고정관념의 벽을 넘을 수 없었다. RTS에도 3D의 바람이 몰아치고 시점에 따라 어떠한 광경이든 연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음에도, 이 작품이 보여준 모습은 RTS라는 개념자체를 흔들어 놓을 만큼 뛰어난 수준을 자랑했기 때문이다.

▶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마치 잘 만들어진 하나의 FPS게임을 연상시키는 듯 미려한 그래픽과 역동적인 모션으로 강렬한 첫 인상을 남긴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는 예상답게 공개직후 수많은 게이머들의 눈을 휘둥그레지게 만들었다. 홈월드를 시작으로 임파서블 크리처스, 워해머40K에 이르기까지 항상 ‘새로운 RTS'의 창조에 혼신의 힘을 기울여온 렐릭엔터테인먼트의 저력은 창립자이자 천재개발자이기도 한 알렉스가든이 떠난 뒤에도 건재하다는 사실을 증명한 것이다.

그리고 이 작품은 보란 듯 2005년 5월에 개최된 E3에서 취재진의 이목을 한 눈에 집중시키며 단숨에 기대작 1순위로 떠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한 편의 전쟁영화를 보는 듯한 연출, 그리고 사실성의 극대화를 목표로 렐릭엔터테인먼트가 비밀리에 개발해온 새로운 프로젝트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이하 COH)’의 쇼크를 미리 체험해보도록 하자.

액션 RTS의 진수를 보여주겠다
COH는 영화 ‘밴드 오브 브라더스’의 이지중대와 함께 세계 2차대전에서 눈부신 활약을 벌인 것으로 유명한 에이블 중대의 활약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시작으로 펼쳐지는 게임은 마켓가든, 바스통 등 다양한 지역에서의 유명전투를 그려낸다는 계획. 그리고 이러한 역사적 전투는 단순히 게임의 배경을 연합군과 독일군의 전투에 국한시키지 않고 철두철미한 작전과 전략을 필요로 하게 된다.

서두에서도 밝혔듯 게이머들의 눈을 휘둥그레지게 만든 극사실적인 그래픽은 HDR, 노멀맵, 어드밴스드 쉐이더이펙트 등 차세대 그래픽기술이 접목된 ‘에센스 엔진’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애니메이션 브레인’으로 불리는 기술로 병사 하나하나가 700여개가 넘는 서로 다른 움직임을 보여주는 등 RTS게임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요소들로 점철된 COH. “하프라이프 2를 처음 보았을 때보다 더욱 센세이션한 충격을 줄 것”이라는 제작사의 호언장담에 고개가 끄덕여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또 렐릭엔터테인먼트는 RTS게임으로는 이례적으로 하복물리엔진 3.0을 도입, 보다 ‘전쟁다운 전쟁’을 구현할 수 있게 만든다.

가령 MG42와 같은 거치식 기관총으로 건물 위에서 사격하는 적에게 접근할 방법이 없을 때 포탄으로 벽을 뚫고 들어간다든가 건물에서 튄 파편으로 병사들이 쓰러지고 나무 뒤에 숨은 저격병을 탄환으로 관통시켜버리는 예가 바로 그것이다. ‘허술한 벽 뒤에 숨은 적들이 있다면 탱크의 포화로 간단히 날려버려’라는 개발사의 충고처럼 게임에 도입된 물리엔진은 단순히 쇼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특히 주목할만한 점은 ‘전장 인식 시스템’이라는 뛰어난 인공지능시스템을 도입, 플레이어가 조종하지 않는 유닛이 공격을 받을 때 자동으로 엄폐하거나 반격하고 그 주위의 유닛을 엄호하는 등 실제 전쟁에 보다 가까운 광경을 연출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플레이어가 일일이 유닛을 컨트롤하지 않더라도 원활한 플레이를 가능케 해 단순한 컨트롤보다는 전체적인 전황을 읽고 그에 대처하는 전략에 집중할 수 있는 효과를 가져온다.

한 장면 한 장면이 마치 영화와 같은 COH의 모든 플레이장면은 게임에 포함된 ‘무비메이커’툴로 촬영한 후 편집할 수 있다(공개된 트레일러 또한 무비메이커 툴로 제작된 것이다).

무비메이커툴은 단순히 리플레이장면을 녹화하는 기능을 뜻하지 않는다. 게이머들은 이 툴을 이용해 카메라각도를 바꾸고 텍스트나 음성을 삽입하며 화면의 재생속도까지 제어, 한 편의 ‘영화’까지 제작할 수 있다.

“5년 후의 게임을 미리 만나고 싶다면 렐릭의 게임을 플레이하라”

E3 2005에서 만난 렐릭엔터테인먼트의 수석 디자이너 죠슈아 모스큐에이의 말이다.

렐릭엔터테인먼트는 게임계에 있어 항상 새로운 트랜드를 주도해온 개발사였다. 홈월드, 워해머40K 등 이들이 만든 작품은 지금까지 유저들의 상상을 뛰어넘는 5년, 혹은 10년 후의 미래를 보여주었다. 그래서 렐릭의 이미지는 항상 새롭고 혁신적이다.

“컴퍼니 오브 히어로는 이미 3년 전부터 개발해온 렐릭엔터테인먼트의 주력작품입니다. 이 게임의 궁극적인 목적은 살아있는 전장의 느낌을 모니터속에 그대로 재현하는 것입니다. 그러기위해 우리는 수많은 고증을 거쳤고 기술적으로도 최고의 수준에 도달 했습니다”

홈월드가 3D RTS를 완성시킨 작품이라면 컴퍼니 오브 히어로는 영화와 RTS의 접목을 꾀한 타이틀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 이 한마디만으로도 컴퍼니 오브 히어로가 어떤 게임인지를 충분히 짐작 가능케 한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공유해 주세요
플랫폼
PC
장르
전략시뮬
제작사
렐릭엔터테인먼트
게임소개
렐릭의 고유 기술인 에센스 엔진을 이용해 제작된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는 마치 영화와 같은 게임 진행, 최첨단의 사실적 인공 지능, 완벽한 물리엔진, 시시각각 변화하는 독특한 전장 환경 등으로 개발 초기부터 기... 자세히
게임잡지
2000년 12월호
2000년 11월호
2000년 10월호
2000년 9월호 부록
2000년 9월호
게임일정
2024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