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神)게임의 창시자 ‘피터 몰리뉴’. 파퓰러스로 시작된 그의 명성은 ‘신’이 되어 자신의 문명을 다스리는 것을 넘어 학습형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성장하는 가상의 생명체를 육성하는 신(新)개념 게임인 블랙&화이트를 탄생시켰다.
▲ 파퓰러스, 다마고치를 만나다(...) 일지 모르겠지만 학습형 인공지능을 도입한 혁신적인 게임이다 |
신이 되어 인간을 지배한다는 것을 배제하고 순수하게 가상의 애완동물을 육성한다는 요소 하나만으로도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선보인 블랙&화이트.
▲ 크리처의 겉모습과 행동을 통해 자신의 도덕상태를 간접적으로 평가해볼 수 있다 |
전작의 성공에 힘입어 제작되는 블랙&화이트 2는 자신이 생각했던 100%의 블랙&화이트를 만들겠다는 ‘피터 몰리뉴’의 고집(?)으로 인해 발매연기를 거듭해 제작기간 3년 만에 전세계 게이머들 앞에 그 모습을 드러낼 준비를 하고 있다.
▲ 전작의 제작기간이 3년인 것을 감안하면 ‘피터 몰리뉴’가 초기에 구상한 블랙&화이트의 완성형이 나오기까지 무려 7년의 세월(제작기간 6년)이 걸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게임메카는 9월을 출시목표(북미)로 잡고있는 블랙&화이트 2의 알파테스트 버전을 직접 플레이, 3년간 많은 게이머들의 궁금증을 자아낸 블랙&화이트 2의 실체를 밝힌다.
▲ 올해 하반기 한글화 작업을 거쳐 EA코리아에서 출시될 예정 |
다시 만나는 반가운 얼굴들
블랙&화이트 2 역시 전작에 이어서 게임의 진행을 돕는 2명의 도우미가 등장한다. 바로 선한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신령님과 악한 방향으로 이끌려고 애쓰는 악마다.
▲ 블랙&화이트 팬이라면 매우 친숙한 미스터 굳&이블 |
전작의 경우 설명진행이 강제로 이루어질 뿐만 아니라 너무 세세한 것까지 직접 데모로 보여줘 게임을 지루하게 만드는 단점을 보였지만 2편의 경우 강제적인 데모가 게임화면에 작은 동영상으로 대체되어 빠른 진행이 가능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 전작에 비해 튜토리얼의 진행이 매우 빠르고 명확하다 |
도우미들과 더불어 블랙&화이트의 마스코트라고 할 수 있는 크리처는 전작의 원숭이, 사자, 소 이외에 늑대가 추가돼 총 4마리의 크리처가 등장한다.
▲ 4마리의 크리처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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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숭이의 경우 전작과 마찬가지로 마법의 학습과 사용에 능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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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자는 물리적인 전투에 강하지만 쉽게 포악해진다는 단점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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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는 쉽게 악해지지 않지만 마법과 물리적인 전투가 사자와 원숭이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특징을 갖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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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크리처인 늑대는 물리전투 중심의 크리처지만 충성심이 매우 강해 새로운 크리처 시스템인 ‘룰’을 매우 잘 지킨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
전작의 경우 크리처가 마을 주민을 잡아먹은 경우 때리거나 혹은 칭찬을 해줌으로 크리처의 행동을 변화시켰다. 블랙&화이트 2 역시 칭찬과 벌을 통해 크리처를 가르친다는 것이 기본이지만 ‘룰’을 통해 좀 더 구체적으로 게이머가 원하는 방향으로 크리처의 행동방침을 정할 수 있다.
‘룰’은 일종의 행동강령으로 크리처가 어떤 행동을 하기에 앞서 게이머(신)에게 자신의 생각을 말풍선으로 보여주고 그 생각에 대한 긍정(칭찬)과 부정(벌)으로 그 선택에 대한 좋고 싫음을 정하게 된다.
▲ 전작과 달리 크리처는 자신의 생각을 직접적으로 표현한다. 그에 대한 긍정과 부정을 통해 행동방침을 정함으로 이후 크리처의 행동을 정할 수 있다 |
룰들은 쌓여 크리처의 행동을 완성시키며 이후 자신이 원하는 룰을 선택해 임의로 변경해 크리처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 크리처의 룰은 게임을 진행함에 따라 수백가지가 넘게 적용된다. 이런 룰들은 이후 툴바의 ‘크리처 룰’ 항목을 통해 편리하게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
편리해진 문명의 육성
블랙&화이트 2에 있어서 크리처보다 더 많은 변화를 겪은 부분은 바로 문명의 육성과 대규모 군대를 이용한 전쟁이다.
블랙&화이트 2는 전작보다 편하면서 지루함이 없는 인터페이스 구조를 지향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가 신전의 간소화다. 전작의 경우 게임내의 인구통계 직업배치 등을 크리처의 집인 신전 내부로 들어가 확인해야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
이런 신전을 통한 별도의 인터페이스는 중앙광장의 간소화된 신전을 통해 쉽게 파악이 가능한 방식으로 변경됐다.
▲ 신전 안에 들어가야만 전체적인 정보를 볼 수 있었던 것이 |
▲ 전작의 토템을 연상시키는 건축물을 통해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변경됐다 |
4가지 구조물로 이루어진 중앙광장의 건축물은 2개의 석상을 통해 주민들이 원하는 바를 보여주며 전작의 명예스크롤을 배치해 마우스 포인터를 올려놓는 것만으로 쉽게 인구통계와 성장수준, 직업별 배치상황까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변경됐다.
그 외 마법, 크리처의 학습, 건축물 현황, 봉헌물을 이용한 개발 등도 간단한 조작으로 열고 닫을 수 있는 퀵툴바에 기능을 모두 포함함으로써 게임내 필요한 모든 정보와 인터페이스를 중앙광장과 퀵툴바 2가지에 모두 포함해 훨씬 손쉬워진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 건축, 교육, 문명의 발전도, 크리처의 룰 등 퀵툴바 하나로 모든 기능을 관리한다 |
건물의 건축과 길의 제작은 기존 어떤 게임에서도 볼 수 없었던 편의성을 제공하는데 모든 길은 단순히 마우스를 드래그하는 것만으로 손쉽게 만들 수 있으며 도시육성에 반드시 필요한 건축물은 주민들이 원하는 바를 보여주는 중앙광장 한가운데에 나타나게 함으로 필요한 건물을 일일이 체크하며 지어야하는 불편함을 해소했다.
▲ 짓고 있는 건물 위에 재료만 부어주면 자동으로 건물이 완성되는 ‘갓빌딩’은 기다리기 싫어하는 게이머들이 매우 환영할만한 기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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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시뮬레이션에서 가장 귀찮은 요소인 길만들기와 성벽쌓기를 그냥 드래그만 해도 만들 수 있다 |
대규모 공성전과 전투
프롤로그를 통해 보는 새로운 전투 시스템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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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0vs1000이라는 꿈의 대규모 전투가 가능했다. 최대 인구수를 감안하면 더한 숫자의 병력도 동원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 알파버전임에도 불구하고 약간 끊기는 정도로 환상적인 최적화 수준을 보여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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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처를 이용한 초대형 학살마법 ‘볼케이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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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성무기 이외에 신과 유닛이 이용가능한 다양한 트랩의 존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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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쟁의 흐름을 좌우하는 신의 힘 ‘유성우’와 트랩 |
대규모 전투를 앞세운 전략시뮬레이션들이 대거 등장했지만 블랙&화이트 2만큼 쉽고 빠르게 대규모의 군대를 양성, 지휘할 수 있는 게임은 처음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블랙&화이트 2의 군대 지휘 시스템은 매우 편리하다.
무기고의 깃발을 들어 군대를 징집할 장소에 꽃아놓고 원하는 군대의 규모만큼 마우스를 드래그하고 놓으면 마을주민들이 병영으로 일제히 달려 들어가며 순식간에 대규모의 군대로 변모한다.
▲ 전작처럼 군인이 만들어지는 시간은 아에 존재하지 않는다 말그대로 병영을 통과하면 군인으로 바꿔서 나온다 |
▲ 필자가 50명의 군대를 양성하는데에는 약 5초 정도의 시간밖에 소요되지 않았을 정도의 엄청난 속도를 자랑한다 |
군대의 조작은 매우 간단한데 해당 부대의 깃발을 들어 이동시키는 것만으로 공격, 이동, 점령 등의 명령이 상황에 맞게 변경되며 전투와 진형은 매우 우수한 인공지능을 통해 자동으로 이루어졌다.
조작이 매우 단순하고 쉽게 대규모 병력이 양성이 가능해 물량으로 밀어붙이면 쉽게 진행이 가능할 것 같지만 적병력의 10배가 넘는 규모의 보병부대가 보병과 궁병으로 이루어진 야만족 부대에게 쉽게 전멸당하고, 숲속에서 중갑과 경갑을 입은 보병들이 전투를 벌일 경우 기동성이 떨어지는 중갑부대가 쉽게 진형이 흩어져 각개격파를 당하는 등 지형지물과 병과의 상관관계에 따른 전략성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 중갑을 입은 필자의 병사들을 숲으로 유인해 각개격파할 정도로 매우 영악한 인공지능을 보여줬다 |
전작의 경우 크리처 전투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블랙&화이트 2의 경우 공성병기의 등장으로 인해 크리처만의 전투는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크리처 전투와 인간군대간의 전쟁을 얼마나 조화롭게 진행하느냐가 승리의 관건이라 할 수 있겠다.
완벽함에 완벽함을 더하다
‘피터 몰리뉴’가 만들어내는 신(神)게임의 끝은 어디일까? 자신의 자아를 가지고 성장하는 신의 대리인 크리처로 전세계 게이머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한 블랙&화이트는 한단계 진보한 전략성과 문명의 육성을 갖고 게이머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할 준비를 하고 있다.
분명 게임 내적으로는 매우 복잡한 발전을 이루어냈지만 반대로 게이머가 게임내에 자신의 의사를 반영하는 인터페이스는 원터치로 모든 것이 가능할 정도로 매우 단순해지고 쉬워졌다는 점은 ‘피터 몰리뉴’의 힘을 다시 한번 보여준 예라고 할 수 있겠다.
더욱 편하게 자신이 생각하는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는 세계 블랙&화이트 2. 이제 ‘피터 몰리뉴’가 초대하는 그 멋진 신세계를 기다리는 것만이 남았다.
▲ 최적화, 그래픽, 사운드(음악이 정말 예술이다) 모든 부분에서 별 5개를 주어도 아깝지 않은 작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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