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온라인게임 바람의 나라와 리니지를 키워낸 인물인 송재경이 엔씨소프트를 떠난 후 난데없이 레이싱게임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자사의 이름을 그대로 딴 온라인 레이싱게임 ‘XL1’을 가지고 말이다.
온라인게임의 벽을 넘어선 그래픽
XL1은 차량 한 대당 1만 폴리곤 이상을 사용함으로써 그래픽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또한 리얼타임 리플렉션(Real-time Reflection)이라는 기능을 통해 태양에서 나오는 광원의 반사와 그림자효과를 실시간으로 구현했다.
▲그래픽은 정말 좋다 |
하지만 그래픽에 치중하다보니 사양이 높아지는 단점이 있다. XL1에서 권장사양은 RAM 512MB에 GeForce 5700이상으로 다른 온라인게임에 비하면 다소 높은 편이다. 자신의 컴퓨터 사양에 맞는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그래픽 옵션이 추가되어야 할 것이다.
매니아와 초심자 모두를 노린 조작감
정통 레이싱게임에는 큰 단점이 하나 있다. 그것은 ‘진입장벽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 콘솔이나 PC게임처럼 매니아층만 노리고 만들 수 없는 온라인게임에서 이것은 엄청난 문제가 될 수도 있다.
XL1은 이런 문제를 없애기 위해 키보드의 방향키와 기어 변속 버튼 두 개만을 이용한 최대한 손쉬운 조작법을 도입했다. 여기에 자동 변속 기능을 켜면 기어 변속 버튼조차 없이 방향키만을 이용한 조작도 가능하다. XL1은 이 같은 쉬운 조작을 통해 매니아층의 전유물이던 정통레이싱게임에 다양한 유저층을 끌어 모을 계획이다.
▲경기장의 노면 상태에 따라 차량의 움직임도 변한다 |
그렇다고 XL1이 마냥 쉬운 게임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방향키만으로 조작이 가능한 대신, 차량이 아주 작은 움직임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레이싱게임의 초심자와 매니아 모두 만족할 만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사실은 아니지만 사실같이
다른 레이싱 게임과 달리 XL1에 등장하는 차량과 트랙은 모두 가상의 것이다. 이는 레이싱게임 매니아들에게는 다소 실망스러운 소식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실제로 존재할 수 없는 디자인의 차량과 트랙도 얼마든지 등장할 수 있다는 말이 된다. 예를 들어 모래로 가득한 사막의 트랙이나, 영화에서 나오는 슈퍼카 컨셉의 차량 등이다.
▲이런 오리지널 디자인의 차량들이 등장한다 |
반대로 차량과 트랙의 디자인을 제외한 것들은 최대한 사실에 맞춰서 구현되어 있다. 특히 눈여겨 볼 것은 룸미러와 사이드미러(이하 룸미러에 포함)다. 여태껏 나온 레이싱게임들은 룸미러를 아예 만들지 않거나, 후방의 상황만을 알려주는 정도의 낮은 해상도로 만드는 것이 고작이었다. 반면 XL1의 룸미러는 트랙의 바퀴자국까지 보여줄 정도의 사실감을 자랑한다.
▲보이는가? 룸미러에 비치는 바퀴자국이? |
▲사이드미러 역시 마찬가지다 |
게임 플레이를 위한 다양한 지원
XL1에는 쾌적한 게임 플레이를 위한 다양한 장치가 지원된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은 창모드를 통해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해상도다. 이 창모드로 XL1을 플레이 할 때에는 게임화면의 크기를 원하는 만큼 드래그해서 늘릴 수 있기 때문에 유저들은 얼마든지 원하는 해상도를 맞출 수 있다.
▲이런식의 와이드 화면도 가능하다 |
▲심지어는 듀얼모니터도... |
창모드로 원하는 해상도를 맞췄다면 이번에는 튜닝을 통해 원하는 자동차를 만들 차례다. XL의 튜닝은 1,000여개 이상의 다양한 조합이 준비되어 있다. 또한 튜닝에 따라 공기 저항값에 따른 속도 가감, 차량 무게에 따른 출력 가감, 엔진 PRM과 기어비율에 따른 타이어 회전수 변화 등 세부적인 변화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주행방식에 따른 다양한 튜닝이 가능하다.
현재 XL1은 9월 27일 1차 클로즈 베타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초심자와 매니아 모두를 노린 정통 레이싱게임 XL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해보자.
▲게임의 기본 로비화면. 레이싱걸을 조금만 더 예뻤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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