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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녀석이 나타났다! 리얼리즘 RTS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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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E3에서 획기적인 RTS 시스템을 보여준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이하 히어로즈)’. 해외 유명 개발자들 사이에선 E3 베스트 전략시뮬레이션상을 수상한 ‘슈프림 커맨더’에 전혀 뒤쳐지지 않는다는 평이다. 기존 RTS의 틀을 깼다고 평가 받은 그 게임. 도대체 어떤 점이 해외 유명 개발자들을 사로 잡았던 것일까? 이번 시간엔 E3에 해성처럼 등장해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한 히어로즈의 베일 벗겨보도록 하겠다.

▲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는 제 2차 세계 대전을 배경으로 하는 RTS 게임이다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전장
히어로즈의 첫 인상은 제 2차 세계대전 영화를 RTS로 옮겨 놓은 듯한 느낌이었다. 같은 2차 대전이 배경이라는 점도 있겠지만 살아있는 듯한 유닛들의 움직임과 세밀한 특수효과가 놀랄 만큼 현실감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박격포가 터질 때의 효과음, 흩날리는 모래들, 빗발치는 총탄들의 소리, 점점 가까워지는 포탄의 낙하소리 등, 보면 볼 수록 ‘라이언 일병 구하기’나 ‘밴드 오브 브라더스’의 전투신을 보는 듯한 느낌 속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 병사들이 쓰러지는 모습, 건물이 파괴되는 부위 등 게임 내 모든 사물은 물리엔진에 의해 표현된다. FPS 게임에서나 쓰일만한 '하복 엔진'으로 사실적인 전장을 체험할 수 있다

유닛들의 다양한 모션은 현실감을 한층 더 살려준다. 빗발치는 총탄 속에서 얼굴을 찡그리고 철모를 눌러쓰는 병사, 수통의 물을 꺼내 마시는 병사, 총탄을 맞아 피를 흘리며 위생병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병사, 철모를 벗고 머리를 긁적이는 병사 등 유닛 하나하나가 실제로 살아 있는 듯한 느낌을 불러 일으킨다.

▲ 병사들의 표정과 행동, 땅에 튀는 총탄, 실감나는 사운드 등 뛰어난 A.I와 특수효과는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개발사측은 실감나는 전투를 표현하기 위해 뛰어난 물리 효과를 자랑하는 하복 엔진과 자체적으로 개발한 A.I 인공지능 엔진을 탑재했다고 한다. 리얼리티를 강조하고자 하는 개발사의 의도가 잘 드러나는 부분이다.

멀티플레이가 진정한 히어로즈의 백미
히어로즈는 멀티플레이에서 진정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이다. 제작사측도 이런 부분을 확실히 인지하고 있기에 베타테스트 중인 현재도 전 세계 통합 서버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연합군과 독일군으로 플레이 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의 묘미가 무엇인지 알아보자.

거점을 점령하라!
히어로즈의 자원 획득 방식은 과거 명작으로 불렸던 ‘토탈 어나이레이션’과 비슷하다. 거점을 점령하면 일정 시간 간격으로 자원이 얻어지는 방식으로 따로 자원을 채취하는 일꾼이 필요 없다. 거점은 맵에 골고루 펴져있는데 스타크래프트의 미네랄이나 가스처럼 일정한 량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게임이 끝날 때까지 무한으로 채취할 수 있다.

▲ 거점 공격과 방어는 게임에서 중요한 부분 중 하나다 (다시 한 번 밝히지만 이 게임은 FPS가 아닌 RTS 게임이다)

자원의 종류는 맨 파워(ManPower), 탄약(munition), 연료(Fuel) 세 가지로 나누어진다. 맨파워의 경우 말 그대로 인력자원이다. 어떤 유닛을 생산하던지 이 맨파워는 반드시 필요하며 스타크래프트의 커맨드 센터라고 할 수 있는 ‘사령부’가 파괴되지 않는 한 지속적으로 획득할 수 있다. 탄약과 연료는 해당 거점을 점령해야만 획득할 수 있다. 후반부에 중요하게 쓰이는 장갑차나 탱크 같은 기갑 유닛을 생산하기 위해선 두 자원이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때문에 실질적으로 이 자원들을 차지하기 위해 전투를 벌이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이점도 현실과 비슷하다). 이 두 종류의 거점 근처는 항상 피 튀기는 공방전이 펼쳐지곤 한다.

▲ "이곳만은 지켜야 한다!" 오직 거점에서만 중요 자원을 획득할 수 있다

엄폐물을 이용한 전술을 활용하라!
히어로즈의 특징 중 하나는 엄폐물의 효용성이 크다는 것이다. 흔히 타 RTS 게임들은 고저(高低)차에 따른 유리함과 불리함을 설정해 놓고 있지만 히어로즈처럼 엄폐물의 유무가 영향을 미치는 게임은 거의 없다. 히어로즈에서 엄폐물의 필요성은 현실의 전쟁처럼 유닛의 엄폐면적에 따라 생존률이 달라진다는 점에 있다.

▲ 병력이 많다고 무작정 달려들면 이런 꼴을 당하게 된다. 엄폐물은 유닛의 생존률과 직결된다

때문에 엄폐효과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지원한다. 유닛을 클릭한 상태에서 이동하고자 하는 위치에 마우스 왼쪽 버튼으로 클릭하면 유닛들의 엄폐율에 따라 각각 다른 색(色)이 표시된다. 녹색, 노랑, 빨강 중 하나로 표시되는데 녹색은 엄폐면적이 넓어 적의 총탄을 맞을 확률이 적다는 뜻이고 노란색은 그럭저럭, 빨간색은 엄폐물이 없어 적의 공격에 취약하다는 것을 뜻한다. 보병전에서 참호가 중요한 실제 전쟁과 같은 이치다.

▲ 보병으로 이런 곳을 뚫기란 여간 힘든일이 아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한 단적인 예를 들어보겠다. 연합군과 독일군의 보병들이(히어로즈의 보병 유닛은 약 5명으로 이루어진 분대단위다) 연료 거점을 놓고 전투를 벌이는 상황이다. 독일군은 거점 근처에 버려진 전차잔해에(실제로 게임 내에는 전봇대, 벽, 잔해 등 다양한 종류의 엄폐물이 존재한다) 숨어 1 개 분대가 지키고 있다. 연합군은 3 개 분대가 이 거점을 공격하려고 한다. 하지만 전차잔해를 빼곤 엄폐물이 없는 허허벌판이다. 연합군은 많은 숫자를 믿고 강행돌파를 선택한다. 전투 결과는 연합군 전멸, 독일군 사망 2명 이였다.

가위-바위-보에서 이겨라!
대부분의 RTS 게임들이 유닛 간 상성, 즉 가위-바위-보의 먹고 먹히는 관계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히어로즈의 가위-바위-보는 기존 게임들과는 약간 다르다. 대부분의 전략 게임들은 후반으로 갈수록 막강한 화력의 기갑 유닛들이 대세를 이루며 고레벨 유닛 상성 전투로 치닫는다. 하지만 히어로즈에는 어느 것 하나 필요 없는 유닛이 없다.

▲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에서 보병은 중요한 전략 요소 중 하나다

한 예로 독일군 진영에서 생산 가능한 타이거 탱크는 강력한 화력을 자랑한다. 연합군 진영의 탱크는 타이거 탱크에 비하면 장난감 수준이다. 연합군은 절망적인가? 그렇지 않다. 이 호랑이를 사냥하는 유능한 사냥꾼이 있으니, 바로 연합군 보병이다.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본 게이머라면 독일군 탱크를 무력화 시켰던 ‘양말폭탄’을 기억할 것이다. 게임 상에서도 연합군 보병들은 이 양말폭탄과 비슷한 '접착식 폭탄'을 사용해 타이거 탱크를 비교적 쉽게 무력화 시킬 수 있다. 이런 하극상(?)을 막기 위해선 독일군 역시 타이거 탱크 보호를 위해 보병을 대동해야 한다.

반대의 경우도 있다. 보병은 맵에 퍼져있는 중립건물들을(가옥, 폐공장 같은) 점령하면 ‘C&C 제너럴’에서처럼 참호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곳을 보병으로 뚫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런 경우 탱크를 동원해 말 그대로 건물을 날려버리면 쉽게 해결된다. 탱크는 벽, 참호, 중립 건물들을 날려버릴 수 있는 강력한 화력을 가지고 있다.

▲ 유리한 전투를 치루기 위해선 탱크와 보병의 호흡이 잘 맞아야 한다

이런 이유에서 히어로즈는 ‘탱크러쉬’같은 전법으론 승리할 수 없는 구조로 되어 있다. 현실의 전투처럼 각 유닛의 특성을 조합한 역할 분담이 반드시 필요하다. 말 그대로 ‘적재적소’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만드는 게임이다.

특수능력으로 적을 제압하라!
‘에이지 오브 미솔로지’를 플레이 해본 게이머라면 ‘갓 파워’를 알고 있을 것이다. 히어로즈에도 이 갓 파워와 비슷한 시스템이 있다. 바로 ‘커맨드 트리’라고 불리는 시스템이다. 이것은 게이머가 직접 자신의 전략에 맞게 병과를 강화시키거나 특수한 능력을 얻을 수 있게 해주는 시스템이다. 커맨드 트리를 배우기 위해선 ‘커맨드 포인트’라는 것이 필요한데 게임상에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동적으로 누적된다.

▲ 심리전 기술을 써서 적을 강제로 사령부로 돌아가게 한 다음... (↓)

커맨드 트리의 스킬들은 연합군과 독일군 약간씩 다르다. 각 진영의 커맨드 트리는 세 종류로 나눠진다. 우선 두 진영 모두 포병의 화력과 이동속도 등을 강화시켜주는 ‘보병 및 포병 강화’와 탱크나 장갑차 같은 기갑 유닛의 이동속도, 화력 등을 증가시켜주고 새로운 기갑 유닛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갑 유닛 강화’를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다.

▲ 적들이 사령부로 향하는 길에 포병을 매복시켜 기습하는 전술도 쏠쏠한 효과를 볼 수 있다

두 진영에 특징을 부여해 주는 커맨드 트리는 연합군의 ‘에어본(AirBorn)’과 독일군의 ‘심리전’이 있다. 연합군의 에어본은 비행기 정찰을 통해 보이는 않는 지역을 관찰하게 해주는 등 공군의 역할을 담당한다. 기본적으로 맵에 워 포그(War fog)가 깔려 있기 때문에 정찰은 전략수립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독일군의 심리전은 특수 장교를 생산해 적을 혼란에 빠트릴 수 있게 해준다. 지정한 지역의 적 유닛들을 강제적으로 사령부로 철수하게 만드는 기술을 쓸 수 있는데 철수 경로를 예측해(무조건 최단 경로로 가므로) 기습작전을 펼치면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이렇듯 유닛을 조합하는 재미뿐만 아니라 커맨드 트리를 이용한 다양한 전술을 게이머가 직접 창조할 수 있다는 것도 히어로즈의 포인트 중 하나다.

전장의 여우가 되어보자
히어로즈는 무궁무진한 전략, 전술을 표현해 낼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스타크래프트가 바둑 같은 게임이라면 히어로즈는 장기 같은 게임이다. 장기짝의 능력을 확실히 인지하고 100% 활용하는 자가 승리하는 그런 게임 말이다. 과거 ‘사막의 여우’라 불렸던 독일의 '롬멜' 장군이 기갑병기의 특성을 살려 프랑스에서 7배에 달하는 적들을 물리친 것처럼 게이머가 직접 새로운 전략과 전술을 창조해 낼 수 있는 히어로즈. RTS를 사랑하는 게이머들에게 이보다 더 큰 선물이 있을까? 전 세계 RTS 게이머들과 자웅을 겨룰 그날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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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PC
장르
전략시뮬
제작사
렐릭엔터테인먼트
게임소개
렐릭의 고유 기술인 에센스 엔진을 이용해 제작된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는 마치 영화와 같은 게임 진행, 최첨단의 사실적 인공 지능, 완벽한 물리엔진, 시시각각 변화하는 독특한 전장 환경 등으로 개발 초기부터 기...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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