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머리 검사, 아돌 크리스틴’. 패키지의 로망을 아는 유저라면 분명히 기억하고 있는 캐릭터 이름 중 하나일 것이다. 그만큼 ‘아돌 = 이스’라는 공식이 게이머들에게 뿌리 깊게 박혀있다. 하지만 이번에 출시되는 ‘이스 오리진(이하 오리진)’은 아돌이 등장하지 않는다.
‘아돌이 없는 이스는 이스가 아니야!’라고 외치는 게이머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오리진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 말도 쏙 들어갈 것이다. 그럼 지금부터 새로운 영웅들과 함께 아돌이 태어나기 700년 전의 이스세계로 돌아가 이스의 기원에 대해서 알아보자.
700년
전의 고대 이스왕국에 위험이 닥치고
오리진의 이야기는 아돌 크리스틴이
이스의 떠오른 ‘천공의 대륙’을 다시 원래의 자리로 돌려놓기(이스 1편) 훨씬 이전인
700년 전 고대 이스왕국으로 거슬러 올라가게 된다. 고대 이스 왕국 말기. 갑작스럽게
출몰하기 시작하는 마물들로 인해 이스왕국은 위기에 빠진다. 결국 ‘쌍둥이 여신’과
‘6 신관’은 흑진주의 힘을 이용해 ‘사르몬 신전’을 하늘로 부상시킨다(1편에서
아돌이 다시 땅으로 내려놓게 되는 천공의 대륙이 바로 이 대륙이다).
▲ 고대 이스 왕국 말기. 갑작스럽게 출몰하기 시작하는 마물들로 인해 이스왕국은 위기에 빠진다. ‘쌍둥이 여신’과 ‘6 신관’은 흑진주의 힘을 이용해 ‘사르몬 신전’을 하늘로 부상시킨다 |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천공의 대륙에 사악한 ‘마의 탑’이 생겨나면서 하늘로 피신한 이스오아국의 사람들은 다시 위험에 빠진다.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쌍둥이 여신마저 갑작스럽게 행방불명되면서 사람들은 점차 절망의 늪으로 빠지게 된다. 이에 6 신관은 여신의 흔적을 찾기 위해 지상에 보낼 인재를 뽑게 되는데..
이스 오리진은 이미 만들어진 이스의 세계관을 새롭게 꾸미는 것이 아니다. 단지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쌍둥이 여신의 옛 이야기와 고대 이스 왕국의 두리뭉실했던 전설들을 보다 정확하게 이해시켜 주는 스토리라인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스의 팬이라면 이것 하나만으로 충분히 그 재미는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는
주인공이 두 명!?
전작 시리즈에서는 오직 아돌만으로 플레이가 가능했지만
이번 오리진에서는 개성있는 남녀 캐릭터 두 명으로 플레이하게 된다. 진행은 둘이
같이 다니는 것이 아닌 기존 시리즈처럼 한 명의 캐릭터를 플레이하게 된다. 단지
아돌 한명의 스토리에만 중심이 맞춰져 있던 기존 시리즈와 달리 각자 다른 이야기를
풀어가는?형식으로 두 캐릭터의 이야기를 모두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다르다.
새로운 주인공은 신전기사 ‘유니카’와 천재 마도사 ‘유고’. 이 둘은 ‘사라진 여신의 탐색’이란 동일한 임무를 가지고 모험을 하게 된다. 서로 다른 스토리로 진행되는 만큼 지금까지 이스 시리즈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새로운 시도라고 할 수 있다. 그럼 이제 주인공들에 대해 알아보자.
- 신전기사 '유니카' 신관 ‘트바’ 가계에서 태어난 천진난만한 소녀. 신관 가계의 피를 잇고 있지만 전혀 마법을 사용할 수 없는 특이 체질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을 불행한 사람 정도로 여기지만, 쌍둥이 여신 탐색을 계기로 억지로 신전기사를 지원한다. 여성 캐릭터라는 설정에 어울리지 않게 묵직해 보이는 도끼를 사용한다. 도끼 외에 다양한 무기를 이용해 장거리, 근거리, 범위 공격이 가능하다. 전사 스타일의 캐릭터라는 점에서 정교한 컨트롤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 천재마도사 '유고' 6신관의 한 명인 ‘카인 팩트’의 아들로서 차기 계승자이기도 하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마력을 가져 천재 마도사로 불린다. ‘팩트의 눈’이라는 강력한 마법도구를 다룰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기본적으로 강력한 캐릭터이기 때문에 초보 유저들에게 가장 편한 캐릭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작은
변화에 감동을 주는 ‘팔콤’
오리진은 이스의 외전격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외전이란 것은 본 게임의 재미를 더욱 증가시켜주기 위한 ‘양념’이다.
이스 시리즈가 단지 그래픽이 멋지고 액션성이 뛰어나서 명작이 되었겠는가?!
잔잔한 감동과 깊이를 담고 있는 스토리야 말로 이스 시리즈의 백미다. 오리진은 과거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이스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더욱 다듬어줄 것이다. 이스 시리즈의 팬이라면 올 12월 21일(일본기준), 다시 다가올 감동을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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