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이 ‘퀘이크(Quake)’와 라이벌관계를 이루며 수많은 게이머들을 FPS에 열광하게 만든 게임이 있었다. 최근 Xbox360으로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기어즈 오브 워(Gears of War, 이하 GOW)’를 탄생시킨 장본인, 에픽 게임즈(Epic Games)의 ‘언리얼 토너먼트(Unreal Tournament, 이하 언토)’가 바로 그것이다. 그 시리즈 네번째 작품 ‘언리얼 토너먼트 3(Unreal Tournament 3, 이하 언토3)’의 트레일러가 최근 공개됐는데, 지금부터 게임에 대한 정보를 종합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겠다.
‘언리얼 토너먼트 2007’이 ‘언리얼
토너먼트 3’로 개칭
본래 ‘언토3’의 타이틀은 ‘언리얼 토너먼트
2007(Unreal Tournament 2007, 이하 언토2007)’였다. ‘언토’ 시리즈는 ‘언토3’를
제외하고 총 3개의 타이틀이 발매됐는데, 각각 ‘Unreal Tournament’, ‘Unreal
Tournament 2003’, ‘Unreal Tournament 2004’였다. ‘언토2’도 없는 상황에서
왜 ‘언토3’냐고 반문할 수 있지만, ‘언토3’의 3은 에픽 게임즈가 직접 제작한
3번째 ‘언토’(‘언토2003’은 디지털익스트림이 제작)임과 함께 언리얼 엔진 3.0으로
제작, 3세대 ‘언토’란 복합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언토3’는 본래 PC와 PS3로만 개발될 예정이었으나, ‘GOW’의 예상을 뛰어넘는 흥행에 힘입어 Xbox360으로도 개발, 올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국내 미정). 여기서 ‘언토’ 시리즈는 본래 멀티플레이에 초점을 맞췄지만, 많은 게이머들이 오프라인에서 게임을 즐긴다는 점을 감안해 ‘언토3’는 싱글플레이를 강화한 형태로 개발된다. 즉 ‘GOW’만큼 스토리 위주의 게임은 아니더라도, ‘언토’에서 왜 서로 싸우게 되는지 알 수 있을 정도의 싱글플레이 미션이 제공된다는 것.
미래형 전투 토너먼트 대회가 소재
‘언토’
시리즈는
기본적으로 현재의 프로야구, 미식축구와 같이 큰 인기를 차지한 미래형 스포츠를
소재로 한다. 토너먼트가 생긴 유래는 먼 미래, 사회를 주도하던 한 거대기업이 저소득,
생산자층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전투 토터먼트를 개최한데서 시작한다. 여기서 ‘언토3’는
토너먼트가 생긴 후 50년의 시간이 지난 시점을 무대로 한다. 가족을 죽음으로 몰고간
거대 기업에 대한 복수를 꿈꾸는 주인공이 토너먼트에 참가한다는 것. 한편 ‘언토’
시리즈에서
자주 등장한 네크리스(Necris)들 또한 토너먼트에 참가하면서, 대회는 더 이상 가상이
아닌 실제 전쟁상황이 된다.
‘언토3’에는 시리즈를 통해 익숙해진 여러 주인공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기존 시리즈의 세계관과 시간대가 ‘언토3’에도 그대로 적용되는데, 나이가 들어 관록이 엿보이는 전사 말콤, 브록, 로렌이 그 대표적인 캐릭터다. 그 외에도 시리즈의 대표적인 토너먼트팀들이(Nakhti, Necris, Juggernauts, Corrupt, Iron Guard, Krall) ‘언토3’에도 등장, 대회를 더 화려하게 장식할 예정이다.
무기와 탈 것들은 더 비주얼하게 업그레이드
‘언토3’에는
전작들에서 봐왔던 무기가 다수 등장한다. 독극물을 발사해 상대를 오염시키는 바이오라이플,
빠른 연사와 강력한 파괴력을 자랑하는 로켓런처, 팀플레이에서 강력한 위력을 발휘하는
링크건 등이 그것이다. 그 외에도 쇼크 라이플, 스나이퍼 라이플, 리디머, 에브릴,
인포스 등 낯익은 무기들이 등장한다. 이러한 무기들은 ‘언토3’에서 비주얼적인
측면을 더욱 강조, 위력을 떠나 내부구조까지 자세히 알 수 있을 정도로 세밀하게
표현된다.
여기에 네크리스(Necris)진영과 액슨(Axon)진영의 대립은 ‘언토3’에도 계속된다. 이 두 진영은 각기 다른 기업의 지원을 받는 만큼 탈 것에 있어 큰 차이를 보인다. 크게 액슨은 현대의 군병기가 미래적으로 진화한 형태의 탈 것들이(Cicada, Scorpion, Goliath, Hellbender2, Manta, Leviathan), 네크리스는 생물을 모델로 제작된 탈 것들이(Viper, Nemesis, Dark Walker) 등장한다.
비현실적 전투를 탈피, 재밌는 모드만
엄선
전장에 있어선 기계적인 가상공간이 아닌 동양적인 분위기가
물신 풍기는 배경도 등장해 눈길을 끈다. 그것은 스크린샷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데,
기와집과 연등, 토속신앙적 상징물들이 게임속에 등장함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언토3’는
현실에 기초한 전장을 다수 설계했는데, 그만큼 전작처럼 중력법칙을 무시하고
공중을 날아다니는 형태의 전투는 보기 힘들어질 것이다.
가장 중요한 멀티플레이 모드는 전작들에서 자주 플레이된 것들만 지원된다. ‘언토2004’는 어썰트와 온슬롯, 깃발뺏기, 데스매치 등 총 10개의 멀티플레이 모드를 지원했다. 하지만 ‘언토3’는 더블도미네이션과 같이 멀티플레이가 거의 이뤄지지 않은 모드는 과감히 없앨 예정이다. 대신 컨퀘스트 모드란 새로운 모드를 추가하는데, 그것은 8개팀이 동시에 경쟁을 펼치는 대규모 전쟁모드다. 전장의 규모 또한 온슬롯 모드의 3배 이상으로, 자원요소를 접목시켜 장기전을 선호하는 게이머들을 위해 지원될 예정이다.
FPS의 절대지존으로 등극할 것인가?
이상으로
‘언토3’에 대해 알아봤다. 게임의 개발사 에픽게임즈의 개발자들은 이 게임에 대해
상당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미 ‘언토2004’때부터 구상하고 있었지만 기술적인
한계로 참아야만 했던 시스템을 ‘언토3’에 모두 구현했다는 것. 현실에 기초한
사실적인 전투, 상대 게이머의 감정까지 느껴질 정도로 짜릿한 요소를 게임 속에 구현했다는
것이다. 시리즈가 처음 만들어질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범람하고 있는 FPS게임들
속에서, ‘언토3’가 절대지존의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지 올 하반기를 기다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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