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인 밀리언 셀러 ‘네버윈터 나이츠’ 시리즈의 최신작이 돌아온다. 얼마 전 개발사인 아타리와 옵시디안은 다가오는 10월 ‘네버윈터 나이츠 2’의 확장팩 ‘마스크 오브 더 비트레이어(Mask of the Betrayer 이하 NX1)’를 발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통 RPG를 사랑하는 게이머들에게 이보다 기쁜 소식이 있을까?
이번 NX1에서는 레벨제한, 특기(Feat), 지형, 스토리, 그래픽 엔진 등 기존 ‘네버윈터 나이츠 2’의 여러 부분을 폭 넓게 확장시켰다. 이와 관련해 NX1의 리드 디자이너 ‘케빈 샌더스’는 “기존 네버윈터 나이츠 2와는 색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이번 NX1에서는 어떤 부분이 어떻게 바뀌었을까? 지금부터 그것을 알아보도록 하자.
■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 - 게임 스토리
NX1 스토리의 핵심 키워드는 ‘타락’이다. 이번 작품은 ‘네버윈터 나이츠 2’ 이 후의 스토리를 다루고 있는데, 전작처럼 ‘세상을 악의 손아귀에서 지키는’ 웅장한 스토리가 아니다. 지극히 주인공 중심의 이야기로 그의 운명이 무엇인지, 또 그 운명에 순종 할 것인지 아니면 맞서 싸울지 게이머는 결정해야만 한다.
전작에서 주인공은 아기였을 당시, 어떤 사건에 휘말려 ‘쉐도우 킹’을 물리칠 수 있는 유일한 무기 ‘실버소드’의 조각이 몸 속에 지니게 된다. 성장한 주인공은 천신만고 끝에 ‘실버소드’를 완성해 악의 근원 ‘쉐도우 킹’을 물리친다. 하지만 그 여파로 세계를 구한 주인공은 행방불명 되고 만다.
그런데 그런 주인공이 NX1에서 ‘실버소드’의 조각에 의해 타락한 어둠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즉, 자신의 진정한 운명과 맞닥드리게 된 것이다. 무엇이 주인공이 이런 가혹한 운명으로 끌어들였을까? 과연 주인공은 자신의 저주받은 운명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까? 그 해답은 NX1에서 풀 수 있을 것이다.
■ 무엇이 어떻게 달라졌을까? - 시스템
새로운 종족과 클래스 - NX1에서는 두 개의 새로운 기본직업과 다양한 발전형 직업(Prestige class)이 추가된다. 여기에는 ‘발더스 게이트’ 시리즈에도 몇 번 등장했던 마법사 집단 ‘타이의 레드 위자드(the Red Wizard of Thay)’도 포함되어 있다. 아쉽게도 종족은 아직 개발사에서 밝히지 않은 상태이지만, 조만간 밝힐 예정이라고 한다.
레벨제한 상향 - 레벨 제한이 기존 20레벨에서 30레벨로 상향된다. 물론 그에 따라 새로운 특기(Feat)와 스킬(Skill)을 배울 수 있다. 여기에는 기존 특기보다 한 단계 발전된 ‘영웅 특기(Epic Feat)’도 포함되어 있다. 예로 몽크(격투가)는 영웅특기로 ‘블레이징 오라’를 배울 수 있는데, 이 오라가 발동되면 사용자의 온 몸이 불길에 휩쌓이게 된다. 이 상태에선 자신을 공격하는 적과 자신이 공격하는 적 모두에게 추가적으로 강력한 피해를 입힐 수 있다.
더욱 다양해진 동료들의 반응 - 게이머가 선택한 주인공의 대사, 행동, 퀘스트에 따라 동료들의 반응이 달라지는 ‘상호작용’이 더욱 강화된다. 한 예로 전작에선 아무리 주인공과 사이가 나쁜 동료라고 해도 기껏해야 파티를 떠나는 정도였지만, 이번 작품에선 상황에 따라 주인공을 공격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
또 동료를 조작하는 방식도 바뀐다. 주인공에 대한 동료들의 호감도에 따라 조작방식이 달라지는데, 호감도가 높으면 ‘네버윈터 나이츠2’처럼 게이머가 직접 조작할 수 있는 방식으로, 호감도가 낮으면 ‘네버윈터 나이츠’처럼 인공지능에 의해 조종된다. 즉, 동료들의 호감도가 높아야 보다 수월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아무래도 인공지능 조종보다는 직접 조종이 편하므로). 때문에 동료들의 의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그래픽 엔진 업그레이드 - 개발사의 간판 프로그래머들과 아티스트들을 총 동원해 그래픽 엔진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 때문에 전작들과는 확실히 다른 그래픽을 맛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툴셋 확장 - 툴셋의 능력 역시 강화됐다. 새로운 지형과 몬스터 등 기존 툴셋보다 더 다양한 것들을 표현 할 수 있고 지형 원상태로 되돌리기, 크리쳐 모양 편집기 등 더욱 강력하고 편리한 기능들이 추가된다.
■ 다시 한 번 네버윈터 나이츠의 세계로
‘네버윈터 나이츠 2’는 기존 시리즈를 통틀어 가장 완성도 높은 타이틀로 평가받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RPG의 참 맛은 게임 스토리에서 나오는데 이 역시 작년 해외 유명 웹진에서 선정한 ‘올해의 게임 스토리상’을 수상할 정도로 뛰어났다. 필자는 이런 ‘네버윈터 나이츠’의 매력에 푹 빠져, 추운 겨울 밤을 하얗게 지새우며 플레이를 한 경험이 있다. 그야말로 당시 필자에겐 밤이 오지 않았었다. NX1에서 다시 한 번 그때의 감동을 느껴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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