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꿈이 무엇이냐 물으신다면, 대통령입니다!
▲현시대 어린이들의 꿈은 예전과는 차이가 좀 많지만..
누구나 ‘대통령’을 한 번쯤은 꿈꿔봤을 터
국민학교(또는 초등학교) 시절 으레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질문이 있을 것이다. 바로 장래희망이다. 필자가 국민학교 다닐 때는 힘깨나 쓰는 친구는 경찰이나 군인이 되고 싶다고 했고, 오락부장 하던 친구는 영구 뺨치는 개그맨이 되고 싶다고 했고, 마지막에 반장 좀 하고 공부 좀 했던 자신감 넘치는 친구는 대통령이라고 말했던 기억이 난다.
“만약 내가 대통령이 된다면?” 이라는 상상을 해본 적이 있다면, 비록 현실은 아니지만 게임으로라도 당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게임을 소개하려 한다. 2009년 가을 북미에서 발매 예정인 ‘트로피코3’가 바로 그것이다.
▲각하(플레이어)의 추진 하에 이루어지고 있는 활기찬 도시
‘트로피코3’는 독일의 ‘칼립소 미디어’에서 개발 및 퍼블리싱을 담당하고 있는 ‘국가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Xbox360, PS3, PC 버전으로 올해 9월에 발매될 예정이다. 플레이어는 ‘카리브 해’에 위치한 작은 섬의 ‘대통령’이 되어, 이 섬을 어엿한 나라로 발전시켜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물론, 게임 속에서 플레이어의 분신으로 활동할 ‘대통령’이 친절한 아저씨 같은 스타일이 될지, 또는 난폭한 폭군이 될지는 전적으로 플레이어의 손에 달려 있다.
대통령이 마냥 쉬워 보여요? 여러분 그거 다~ 거짓말이에요.
트로피코3가 단순히 기존의 경영 시뮬레이션과 맥을 달리하는 이유는 바로 ‘정치적인 요소’가 게임에서 상당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트로피코3’ 의 ‘엘 프레지던트(즉, 대통령)’인 플레이어는 국내에서 터지는 각종 크고 작은 문제부터 시작해서, ‘미국’과 ‘소련‘의 양대 진영 사이까지 줄타기하며 현명하게 대처해야 한다. 만약 이러한 문제들을 잘 풀어내지 못한다면, 플레이어의 국가가 위기에 직면함은 물론이고, 본인의 목숨 역시 부지하기 힘들 것이다. 물론 좋은 방향으로 진행이 된다면 두고두고 국부로 추앙 받는 것은 물론, 장기집권도 가능할 것이다.
▲자신이 되고 싶은 ‘각하’의 아바타를 자유롭게 꾸밀 수 있다
▲필자가 만들어보고 싶은 캐릭터는 ‘체 게바라’
▲‘권력장악’을 위한 어느 플레이어의
서류철
참고로 이 플레이어는 소련을 등에
업고 임기를 시작했다.
부디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펼치시길
앞서 ‘트로피코3’가 가지는 매력을 ‘정치적인 요소’라고 말했듯이, 플레이어는 ‘대통령’으로서 활발한 정치행보와 행동을 통해서 국민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어필할 수 있다. 때로는 대국민 연설과 민생참여를 통해서 민심을 확인하고 안정시킬 수도 있으며,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또는 칙령)’을 발표할 수도 있다. 또한, 공업, 관광, 석유, 광산, 농업 등 경제를 이루는 각 분야에서도 균형 잡힌 성장정책을 펼쳐, 국가를 더욱 풍족하게 만들 수도 있다. 물론 이러한 정책들이 실패한다면, 플레이어는 국민들에게 두고두고 지탄을 받을 것이다.
▲국가의 현재 상황을 일목요연하고 쉽게 파악할 수 있다.
▲21세기는 자원전쟁! 자원확보를 위해 노력하자
▲플레이어 각하는 지금 민생을 살피고 있습니다.
반란군들, 거기 꼼짝 말고 있어! 내가 지금 전차 몰고 간다!
만약 ‘쿠데타’가 일어나거나 국민들의 치안이 지켜지기 힘든 ‘긴급한 상황’을 만나게 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플레이어는 자신의 나라가 위험에 처했을 경우, ‘계엄령’을 발동해 군을 소집한 후, 이를 동원해 ‘비상사태’를 정리할 수 있다. 하지만 군사력에 무턱대고 의지하는 것은 옳지 않다. 이러한 강제력을 적법한 절차에 따라 사용하지 않고 남용하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국민들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민심이 정권에서 떠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플레이어의 치세는 ‘독재정권’이라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민생탐방 중에 만난 종교지도자. 생생한
민심을 들을 수 있다.
이 종교지도자는 “강한 나라는 강한
군대에서 시작한다”고 각하에게 조언하고 있다.
어떠한 국가로 만들 것이냐?
▲한참 개발이 진행중인 상황이다. 각하, 고생이 많으십니다.
트로피코3에서 플레이어는 자신의 생각에 따라 원하는 모습의 국가를 만들 수 있다. 아름다운 자연과 볼거리가 풍성한 ‘관광국가’를 만들 수도 있으며, 반대로 살벌한 ‘경찰국가’를 만들 수도 있고, 근면함과 성실함을 모토로 하는 ‘현대적인 산업 국가’로 발전 시킬 수 있다. 바로 이 모든 것이 우리의 ‘엘 프레지던트’의 두 손에 달려 있다.
▲외국에서 고급인력을 데려올지 말 것인지, ‘각하’의 용단이 필요합니다.
▲경제전문가가 각하에게 보낸 경제
동향 보고서
이러한 보고서를 참고로 현재 국가의
상황을 분석할 수 있다.
답답한 현실정치에 이력이 난 당신, 내가 해도 저것보단 훨씬 나을 거라고 생각하는 당신! 푸른빛 바다가 넘실대고 기분 좋은 햇살이 가득한 ‘트로피코3’에서 당신이 꿈꾸던 ‘파라다이스’를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국민이 살기 좋은 나라 쁘레땅, 아니 ‘트로피코3’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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