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피코’ 시리즈는 남국의 작은 섬나라에서 대통령(El Presidente)이 되어 나라를 발전시킨다는 내용을 다룬 게임이다. 기존에 ‘심시티’ 등에서 보던 ‘경영 시뮬레이션’ 과 다르게 ‘독재자’ 의 입장에서 도시를 경영하는 ‘독재 경영 시뮬레이션’ 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비록 가상의 공간이지만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라디오에서 역사적으로 있었던 사건과 유저의 이야기가 하나가 되어 보도되는 등, 또 다른 역사가 만들어진다. 또한 실존 인물과 가상의 인물이 함께 등장하기도 하고, 다양한 정치 스타일과 경제, 산업을 통해 현실과 같은 몰입감을 준다.
오는 8월 13일에 PC 로 발매될 칼립소 미디어의 ‘트로피코 4’ 는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얼마 전 데모도 공개된 바 있다. ‘트로피코 4’ 는 전작을 능가할 정도의 다양한 시스템이 추가되어 더욱 방대한 분량을 자랑하는 점이 특징이다 과연 어떤 변화가 있을지 알아보자.
기본은 바뀌지 않지만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전통적으로 ‘트로피코’ 는 시리즈를 거듭하더라도 그래픽이 크게 진화하진 않는 편이다. 대신 시스템 추가에 더 중점을 둔다. ‘트로피코 4’ 또한 전작과 그래픽적으로는 차이가 적은 편이지만, 새로운 시스템이 대량으로 추가되어 보다 본격적인 독재 정치를 펼칠 수 있게 도와준다.
일단, 팬들의 요청을 수렴해 다양한 건물들을 추가했다. 원자력 발전소, 증권 거래소, 소방서 등 새로운 건물이 추가되면서 자연스레 주민들의 패턴도 늘어났고, 더욱 실감나는 도시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민주주의로 진행하는 유저를 위해 관광산업을 도와주는 건물 카니발이 추가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게 되었다.
‘트로피코 4’ 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정치파트와 경제파트를 보다 업그레이드 하여 계승한다. 이번 작품에서는 국민들의 세금을 갈취하는 새로운 관세제정 등이 추가되고, 국민을 통제하고 권좌를 지키기 위한 행동이 늘어나 게임의 기본 컨셉인 ‘독재’ 를 더욱 부각시켜준다.
▲그래픽이
화려하거나 멋진건 아니지만 디테일하게 꾸며져있다
게임에 있어 중요한 건 그래픽이 아닌 재미요소다.
‘트로피코 4’ 국가를 운영함에 있어 주변 국가와의 교류는 상당히 중요한 요소다. 독재자라고 해서 마음대로 정치를 진행하면 주위의 강대국이 개입을 하게 되는데, 이번 ‘트로피코 4’ 에서는 새로운 강대국으로 중국이 추가되었다. 각 강대국들은 각자의 스타일이 존재하기 때문에 모든 나라와의 개별적인 교류가 중요한데, 중국은 무역 거래를 중점으로 두는 상업지향강대국으로 설정되어 있다.
게임을 진행함에 있어 변칙적인 플레이 요소 중 하나인 자연재해도 총 6개나 추가되었다. 유조선 침몰과 해일, 화산 폭발과 돌풍, 가뭄 등 다양한 재해가 수시로 발생하기 때문에 잠시라도 긴장을 늦추지 못한다.
문명과 견주어도 밀리지도 않는 악마의 중독성
‘트로피코 4’ 는 총 20개의 미션과 10개의 신규 맵이 추가瑛만,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와도 연동된다. 그 외에 ‘트로피코 4’ 의 보일 듯 말 듯한 추가 요소들은 게임을 플레이하는 팬들을 위한 작은 선물로, 그만큼의 재미 또한 충분히 보장해준다.
▲지난 GDC 2011에 공개되었던 '트로피코 4' 트레일러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