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C게임의 대명사가 된 워크래프트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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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2의 대표주자 메탈기어솔리드 2 -
두 게임 모두 데모를 직접 플레이할 수 있는 장비를 행사장에 전시했다는 점에서도 이채롭다. 그러나 결과는 코나미의 메탈기어 솔리드 2가 워크래프트 3를 압도적으로 눌렀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정도로 행사장의 분위기는 코나미로 흘렀다. 행사장을 직접 찾지 않은 국내 게이머들로서는 이상하게 들릴 이야기임에 틀림없다. 워크래프트 3야말로 국내 게이머가 가장 기대하는 게임 중에 으뜸인 게임이며 필자도 분명 워크래프트 3를 최대 취재거리로 생각하고 E3쇼를 찾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자가 워크래프트 3를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동안 관람객들은 분명 메탈기어 솔리드 2의 동영상을 보며 환호성을 질렀고 메탈기어 솔리드 2를 플레이 하기 위해 워크래프트 3에서 등을 돌렸다. 결국, 기자도 메탈기어 솔리드 2를 볼 수 밖에 없었으며 원래의 목적인 워크래프트 3보다는 메탈기어 솔리드 2의 동영상을 잡기 위해 무려 3시간을 허비(?)할 수 밖에 없었다(메탈기어 솔리드 2 동영상은 30분마다 한번씩 상영하기 때문에 한번 화면을 놓치면 30분을 기다려야 한다). 특이한 점은 메탈기어 솔리드 2에는 일본 기자들이 많이 몰린 반면, 워크래프트 3에는 우리나라 기자들이 대거 취재에 나섰다는 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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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래프트 3를 눌러 버린 메탈기어 솔리드 2 -
메탈기어 솔리드 2는 시간당 평균 약 3천여명의 관람객을 모았으며, 동영상 상영시에는 수백명의 관람객을 코나미 부스 앞에서 자리 잡게 만들었다. 지난해 E3쇼와 ECTS에서의 전설을 이번 E3쇼에서도 보여준 것이다.
워크래프트 3는 본 기자가 기대한 것 이하로 관람객의 눈길을 끄는 것에는 실패했으며 그나마 우리나라 기자들 덕에 자존심을 지켰다고 하는 편이 옳을 정도로 국내 관계자들을 제외하고는 별 관심을 끌지 못했다. ‘썩어도 준치’라고 그나마 워크래프트 3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었으니 그 정도의 관람객을 모았다고 위로하는 편이 나을 듯 싶었다. 줄을 한참 서야할 것으로 잔뜩 겁을 먹고 행사장에 들어선 기자가 단 1분만에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게임을 한 시간 정도 플레이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
메탈기어 솔리드 2와 워크래프트 3가 보여준 이 같은 세계 게임의 흐름은 이번 행사장 전반에 나타난 현상으로 첫째날을 제외하고는 기자도 더 이상 이상하다는 느낌을 갖지 못했다. X박스 부스보다 소니와 닌텐도 부스에 관람객들의 발길이 몰린 것도, 소니 관계자가 X박스 걱정을 하는 것도, 파이날 판타지 10의 촬영을 막기위해 진행요원이 수십명씩 스퀘어 부스에 대기하는 것도, 관람객들이 파이날 판타지 10을 플레이하기 위해 100미터씩 줄을 선 것도, EA, 시에라, 인포그램, Ubi, 테이크 2, 액티비전이 모두 플레이스테이션 2 타이틀을 전면에 배치한 것도 더 이상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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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E3쇼의 주류는 가정용 비디오 게임 - 아직까지 국내 게임시장에 가정용 게임기가 정식으로 유통되지 않는 것은 블리자드의 입장에서는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지는 이번 E3행사를 참가한 국내 관계자들만이 느낄 수 있는 장관(?)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나마 워크래프트 3가 있었기에 PC게임 취재를 간 기자의 면목이 섰다고 할 수 있을만치 PC용 패키지 게임은 온라인 게임과 가정용 게임에 밀리고 있다는 인상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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