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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열고
놀란다 ~ 러프 (10점)
화이트데이보고 놀란 가슴 영제로 뚜껑 열고 또 놀란다. 개인적으로 이런 종류의 공포장르의
게임을 좋아하는 이유도 있겠지만 객관적으로 판단해도 영제로는 상당히 잘만들어 |
진 작품임에는 틀림이 없다. 마치 어렸을 적 시골에서 혼자 화장실에 갔을 때의
공포가 되살아난다고 할까? 사진기를 활용하여 귀신을 잡는다는 설정 자체가 다른 종류의 공포게임과는 틀린
이색적인 느낌을 선사한다. 단지 동양적인 공포에 영어가 섞여 이질감이 약간 느껴진다는 점이 걸리긴 하지만.
어쨌든 공포게임을 꼭 여름밤에 하라는 법이 있는가? 스산한 가을 바람과 함께 느껴보는 소름끼치는 공포.
아마 당분간은 화장실에 가기가 껄끄럽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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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또~ 억울하옵나이다~~~
하랑(8점)
테크모의 미인들이 자기관리의 이유로 출연을 거부했다는 낭설이 떠도는 영제로. 선혈이 낭자하고
사지절단의 잔혹한 장면은 하나도 없지만 영제로가 선사하는 공포는 상상 이상 |
이다. 클라이브 바커의 언다잉이 그랬듯이 소리와 분위기는 게이머를 짓눌러
버리고 듀얼 쇼크 2의 진동은 심장 박동처럼 두근거린다. 어두운 방에서 영제로를 플레이하면 공포감에 식은 땀을 흘린다는
소문은 사실처럼 들리지만 치명적인 단점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1번 이상 플레이가 힘들다는 것. 정해진 패턴과 고정된
혼령의 연출은 어느새 게이머의 입가에 미소를 띠게 만들 정도니, 오호 통재라, 그 누가 무서워서 화장실을 못 간다고 했더란
말이냐. 영제로 2탄이 홀연히 등장하여 플레이할 때마다 공포의 심연을 건드린다면 쾌히 만점을 주고도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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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노가 만든 호러게임
- 음마교주 (7점)
영제로는 DOA로 유명한 테크모에서 만든 호러게임이다. 호러게임하면 캡콤의 바이오하자드 시리즈를 떠올리면서 물리적인 타격을
줄 수 있는 액션게임 으로 인식하기 쉽지만 |
영제로는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영(零). 즉 실체가 없는 0의 영역을 말한다. 흔히 영(靈)으로
오해해 혼령을 뜻하는 것으로 아는 사람이 많다. 실제 게임은 영(靈)이 맞으나 제목은 약간 틀리다는 것은 상식으로 알아두자.
거두절미하고 이 게임은 동양적 공포를 제한된 시야와 소리만으로 극대화시켰고 지금까지 보아온 호러게임과는 뭔가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만약 혼자 밤에 불꺼놓고 플레이 한다면 분명히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뒤를 돌아볼지도 모를 정도로 공포감을
준다. 한글화도 깔끔하게 되어있어 플레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다만 북미버전으로 음성이 영어라는 점은 동양적인
느낌을 컨셉으로 한 이 게임에서 약간 마이너스 포인트가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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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적인 공포를 만들어내다
- 루나씨 (8점)
영제로의 공포적인 장치나 연출은 아주 훌륭했으며 서양적은 분위기가 아닌 동양적인 분위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공포’라는 요소에 공감대 형성이 쉬우며 더욱 빨려들어가 |
는 부분이 많다는 것. 국내에서 발매된 바 있는 ‘화이트데이’라는 게임만해도 학교라는 일상적인
소재를 사용해서 게이머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공포감을 자극했지 않는가? 서양식 ‘공포’에서 얻는 ‘공포’의 한계를 붕괴시켜주는
것이 바로 이 ‘동양적 공포’가 아닌가 생각한다. 단, 처음에는 굉장히 무서운 이 게임이 후반가면 귀신이 나오면 단체사진을
찍어주는 모습 등은 게임이 끝까지 공포감을 끌고가지 못했다는 안타까움은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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