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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리뷰: 건 그레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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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 리뷰 - 건 그레이브'

스타일리쉬 액션하면 떠오르는게 무엇일까? 바로 데빌 메이 크라이의 단테가 아닐까? 비디오 게임의 롤플레잉하면 파이날 판타지를 떠올리듯 이렇게 장르에 따라 그 특징을 대표하는 게임이 하나씩 존재하는데 스타일리쉬 액션이라는 장르를 개척한 데빌 메이 크라이의 후계자격 게임이 나타나 화제가 되고 있다. ‘오 나의 여신님’, ‘체포하겠어’ 등의 메카 디자인을 담당한 후지마 쿄스케가 그려낸 각종 캐릭터, 일본 음성을 살린 텍스트 한글화 등으로 게이머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는 건 그레이브가 바로 그것. 이번 크로스리뷰에서는 단순 액션이지만 범상치 않은 분위기를 풍기는 '건 그레이브'에 대해 각 기자들의 솔직 담백한 느낌을 나눠보기로 했다.




※ 게임메카 크로스리뷰는 각 기자들이 좋아하는 게임을 자신의 취향에 따라 나름대로 평가한 개인적인 점수입니다. 따라서 기자들의 점수는 독자 자신이 생각하는 평가와 많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크로스 리뷰 - '건 그레이브'

그대! 폭력미학을 원하나 - 하랑 (6점)

숫컷들의 강함에 대한 동경은 문화 컨텐츠의 한 축을 이루고 있음이 분명한 것. 허나 사회는 폭력을 폭력으로 볼 뿐, 결코 용납하지 않으며 거미줄같은 쇠사슬로 인간들을 감싼
다. 건그레이브는 사회에 대한 분노이며 고독한 전사의 거울 이미지다. 머리위를 날아 다니는 총알과 시야를 가리는 화약 연기, 달콤한 화약 냄새가 흘러 넘치며 '내 앞을 막는 것은 무조건 없앤다'식의 돌진만이 뚜렷하다. 그러나 건그레이브는 절정에 오른 고수처럼 스테이지 클리어에 대한 허탈감이 크고 그 짧은 플레이 시간만큼이나 소장가치를 오래 지속하지 못한다.


트라이건? 카우보이 비밥? 칵테일의 미학 - 음마교주 (6점)

게임의 분위기는 뽀대나는 술 한잔을 맛볼 수 있는 칵테일이라고 할 수 있다. 비슷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애니매이션인 카우보이 비밥, 트라이건, 블레이드 등을 최대한 섞어서
뽀대의 미학으로 잘 살린 칵테일을 보는듯한 느낌. 액션게임에서 볼 수 있는 적의 탄알을 피하는 플레이는 오히려 건그레이브를 즐기면서 방해가 되는 요소로 작용할 지도 모른다. 게임의 컨셉은 스타일리쉬.

그래픽은 오프닝부터 시작해 게임내 이어지는 애니메이션적인 분위기가 위에서 말한 트라이건 등의 애니메이션을 보는듯한 즉 잘 만든 한편의 OVA를 보는 하다. 한글화 역시 아주 잘되어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음성은 게임의 분위기를 잘 살리고 있는 일어음성에 한글자막으로 이루어져있다. 특히 5.1채널을 지원하고 있어서 그 음향효과는 그래픽 뽀대와 함께 한마디로 죽여준다라는 표현이 어울린다.

문제는 게임을 즐기는데 있어서 너무나 짧은 플레이 타임과 게임을 하고 있는 것인지 만화를 보고 있는 것인지 분간이 안갈 정도의 뒤섞여있는 분위기가 맘에 안든다. 게임이면 게임을, 애니메이션이면 애니매이션으로 한우물만 팠으면 더욱 좋았을 작품. 물론 못만든 게임은 아니지만 본 기자의 시각으로는 절대 좋은 점수를 줄 수 없다. 타격감은 있으되 쏘는 맛이 없다. 오토 타겟팅이라니... 본기자 건그레이브를 살 바에는 도키메키 메모리얼 3를 선택하겠다.



허무한 게임 건 그레이브 - 러프 (7점)

킬링타임과 접대용으로는 그만인 게임. 카우보이 비밥의 느낌이 살아나는 셀 애니메이션의 동영상,막힌 하수구가 뚫리듯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액션이 멋지긴 하지만 '할만한데?'
라는 생각이 드는순간 게임이 끝나버리고 만다. 뭔가 심오하고 진득한 분위기를 느껴보려는 사람이라면 허무한 기분을 지울 수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복잡한 롤플레잉과 시뮬레이션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면 한번쯤 막힌 스트레스를 건그레이브로 풀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단 제대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옵션에서 'Blood On'과 'Rapid On'을 켜두는 건 필수적!


파괴의 미학, 부수는 재미 하나는 다른 여타 액션 게임을 능가한다 - 포지티브 (8점)

게임에서 주인공은 사람, 자동차, 기름통, 유리창 등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파괴할 수 있다. 또한 파괴할 때 손에 전
해져 오는 듀얼 쇼크의 짜릿한 느낌, 그야말로 스트레스 해소에는 이보다 좋은 게임은 없다. 그러나 지나친 파괴본능을 불러 일으켜 손에 쥐가 나도록 버튼을 누르게 만드는 '중독성'이 강해 플레이 후 팔이 떨어져 나갈 만큼 아팠던 기억은 필자로 하여금 다시 패드를 쥐는데 상당한 두려움을 안겨 주었다.

사신이라 불리는 주인공은 보다 멋있게, 화려하게, 그리고 통쾌하게 삼박자를 고루 갖춘 스타일리쉬 액션의 귀재로 데빌 메이 크라이의 단테와는 다른 카리스마를 풍긴다. 더구나 게임 중간중간에 나오는 동영상도 수준급. 그러나 그 카리스마에 너무 현혹되다 보면 어느새 손에 쥐가 나 감각이 없어진 자신을 발견하게 되므로 플레이에는 충분한 주의를 요한다. 짧게라면 모를까. 장시간 즐기기에는 무리가 있는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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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장르
액션
제작사
게임소개
눈에 보이는 것은 뭐든지 다 파괴한다. 움직이지 않는 것은 파괴함으로써 비로소 아름다워진다는 철학 과을 바탕으로 온갖 화려한 수식어를 다 붙여도 모자랄만큼의 폼생폼사 사신의 액션이 펼쳐진다.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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