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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빌 메이 크라이 2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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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빌 메이 크라이 2를 체험했다!
그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손엔 무한연발 권총, 등 뒤에는 대검을 지닌 채 온갖 폼이란 폼은 다 잡아가며 스타일리쉬 액션의 장을 연 장본인 단테! 전작에서 수많은 악마들을 울리고도 만족하지 못했는지 그가 돌아온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부터 액션 매니아인 필자는 달력에다 X 표시를 해놓고 손꼽아 정식 발매의 날만 기다리고 있었다.



이 분이 단테님이시다!

그런데 하늘이 이런 애간장 타는 필자의 마음을 아셨는지 코엑스(Coex)내 플레이스테이션 존에서 데빌 메이 크라이 2 체험판 시연회가 열린다는게 아닌가?

2003년 1월 30일 한국과 미국 그리고 일본에서 동시 발매를 앞둔 데빌 메이 크라이 2! 그 체험판 시연회에는 분명 전작을 즐겨본 게이머는 물론 바이오 하자드와 같은 호러물을 한 번이라도 접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 쯤 관심을 가지고 모여들 것이라 예상하고 필자는 폼생폼사 단테를 만나러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도착해보니 예상했던 대로 많은 사람이 악마들을 울리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내 차례가 오려면 한참 걸릴거라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비교적 빨리 '돌아온 단테'를 만나볼 수 있었다. 지금부터 짧은 시간 동안이었지만 짜릿했던 순간을 소개해 보겠다.



데빌 메이 크라이 2를 체험했다!
혹시나 했더니 역시
루시아의 행방은 어디로!
예상은 했었지만 또 하나의 주인공 루시아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녀가 사용하는 빠른 체술이라는게 정확히 대체 어떤건지 단테의 새로운 스타일리쉬 액션 만큼 보고 싶었던 필자에게 있어 그녀의 부재는 안타까운 부분이었다. 그러나 체험판을 즐겨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 만족하자는 생각에 필자는 멋있는(?)폼 아저씨 ‘단테’로 또 한번 악마를 울리러 후추가루와 마늘, 십자가 대신 작년에 사용했던 대검과 권총을 들고 성안에 들어갔다.



루시아! 그녀의 멋진 플레이를 감상해 볼 수는 없었다.

그래픽은 전작 데빌 메이 크라이에서 보여주었던 특유의 음침한 분위기를 잘 표현하고 있었다. 사운드의 경우 너무나 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몰려 웅성웅성대는 바람에 제대로 감상해 볼 수 없었지만 전작과 비슷한 메탈풍의 경쾌한 음악이 플레이 시종일관 이어져 게이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는 부족함이 없어보였다.

우선 막다른 길이 없나 돌아다니던 중 무너진 돌에 가로막혀 지나갈 수 없게 된 곳을 발견한 필자는 왔던길로 되돌아가 진행루트를 찾아보려고 했다. 그런데 이게 왠 일인가? 앞쪽도 막다른 길이었다. 순간 지상에서 길이 없다면... 공중이다! 란 생각이 뇌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필자는 주저하지 않고 있지도 않은 날개를 퍼득거리며 성벽을 뛰어올라 지붕위로 이동했다. 데빌 메이 크라이 2에 새롭게 추가된 성벽 달리기를 부지불식간에 터득한 순간이었다. 움직임도 빠르고 검과 총을 사용한 추가 액션이 가능해 잘만 사용하면 멋진 플레이를 펼칠 수 있을 것 같아 보였다. 이 외에 공중에서의 사격과 베기를 비롯, 회전 베기와 높은 점프, 덤블링 등 화려한 전투를 더욱 화려하게 보이기 위한 액션이 다수 추가되었다.




이것이 벽타고 달리기, 처음엔 스파이더 맨인줄 알았다!




보다 높이 멀리 그리고 화려한 액션을 선보인다.

 



데빌 메이 크라이 2를 체험했다!
백견이 불여일행이다(백 번 보는 것보다 한 번 해보는 게 낫다)
그러나 수많은 롤플레잉과 어드벤처 게임을 플레이 해 오면서 나름대로 지리 만큼은 누구보다도 빨리 익힐 수 있다고 자부해오던 필자는 사방이 성안에 둘러싸인 모습을 보고 순간 어디로 가야할지 막막해졌다. 전작을 즐겨본 게이머라면 모를까 그렇지 못한 게이머라면 모두 엇비슷해 보이는 그래픽에 혼란을 느낄 수 있을 수도 있을 정도였다. 파이날 판타지 7이 처음 나왔을 때 너무나 정교한 그래픽에 진행루트를 찾으려고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만 했던 악몽(?)이 전작에 이어 이번에도 수정되지 않았다는 생각에 적어도 미니맵 정도는 추가되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처음 이 게임을 접하는 게이머는 여기저기
엇비슷한 장소에 혼란을 느끼기 쉽 다.

성안이나 저택같은 비교적 패쇄적인 장소가 스테이지로 등장할 경우, 배경이나 사물을 표현하는데 있어 사용되는 그래픽은 다소 제한적일 수 있다. 그건 아무래도 같은 곳을 여러번 지나쳐야만 하는 장면이 다수 존재하고 장소 특성상 한번에 너무 다양한 그래픽을 사용할시 오히려 게이머로 하여금 진행루트에 혼란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반복되는 그래픽의 표현은 3D로 고저차를 이용, 명암이나 굴곡을 표현해 구분하거나 미니맵을 사용, NPC나 주인공 캐릭터의 위치를 확인해가며 진행할 필요성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 필자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퓨이어 2마리가 갑자기 날카로운 발톱과 깃털로 공격해 왔다. 퓨이어는 조류 형태를 한 악마로 공중에 있을 경우에는 강화된 깃털로 접근하면 발톱으로 공격해 오는 처치곤란한 악마였다.




점프하면 깃털공격, 가만히 있으면 발톱공격

약간의 혼란을 겪은 후 지붕에서 내려오자 거대한 도끼와 톱날을 휘두르는 아고노피니스가 필자를 반겨주었다. 아고노피니스는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악마로 수많은 사람들의 피를 흡수해 마성을 지니게 된 꼭두각시로 공격력은 그다지 강하지 않지만 무기를 던져 공격하므로 대결시에는 거리 조절이 필요했다. 그러나 가는 정이 있어야 오는 정도 있는법, 모처럼 반갑게 맞아준 첫 번째 악마를 간단히 울릴 수 없었던 필자는 공중 사격을 시작으로 덤블링 사격을 한 후 마지막에 대검 세례를 내려주었다.




단테의 첫 번째 희생물이 된 아고노피니스.
멋 모르고 덤벼들었다가 도끼와 톱날 세례를 받고 말았다.

바람 아니 사악한 기와 함께 사라진 녀석을 뒤로 하고 또 다른 악마를 울리기 위해 앞을 다투어 가던 중 길 이곳저곳에 반짝거리는 마석을 발견할 수 있었다. 색깔이 붉은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일렉트로 하트임을 짐작할 수 있었던 필자는 주저없이 주워 모았다. 다음에 등장할 악마에게는 마인의 무서움을 보여주리라 생각하며...


데빌 메이 크라이 2를 체험했다!
변신하기엔 너무나 약한 악마들
길은 이곳 저곳이 막혀 있어 지붕 너머로 가야만 하는 곳이 대부분이었다. 물론 길을 따라 가다보면 철문이 열린다던가 악마가 출현하는 장면과 같은 강제 이벤트가 발생하여 진행 루트를 알 수 있었지만 그 밖에 장소에서는 게이머 스스로가 길을 찾을 수 밖에 없었다. 필자 옆에서 마찬가지로 악마를 울리고 있던 한 게이머는 길을 잃어버려 한 장소에서만 빙글빙글 돌고만 있었다.

지붕 너머 외길로 나오자 길 양쪽으로 결계가 쳐진 곳이 나타났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느낀 찰나 처음에 울렸던 아고노피니스가 전후로 2명(?)등장하더니 갑자기 공격해 오는게 아닌가? 필자는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고 덤벼드는 악마들에게 선언했다. ‘마인변신‘ 각오해라! L1 버튼을 누르자 마인으로 변신한 단테의 권총 공격은 변신전의 그것보다 위력적이었다. 아까 얻은 일렉트로 하트때문인지 권총 공격에는 스파크 속성이 부여되어 있었고 연사가 가능해 빠른 공격이 가능했다. 혹시 결계 바깥으로 나갈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에 하늘로 뛰어보기도 하고 검과 총으로 타격을 가해봤지만 소용없었다. 결계는 단테의 화려한 폼을 선보이기 위한 도구에 지나지 않았던 악마들을 물리침과 동시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마인으로 변신한 단테의 공격은 강하다.
연사는 물론 스파크 속성까지 곁들 어져 약한 적은 단 번에 물리칠 수 있다.

결계가 없어진 길을 따라 앞으로 가다보니 마석 3개가 연달아 등장, 서둘러 손에 넣고 계속 진행했다. 곧 막다른 길이 나오는가 싶더니 성벽 위 철문이 열리는 이벤트 장면이 이어졌고 필자는 주저없이 문 안으로 들어갔다.



데빌 메이 크라이 2를 체험했다!
마지막 싸움 그리고 밀려오는 아쉬움
안쪽에 들어가자 벽에 촘촘히 붙어있던 무시라들이 무리를 지어 공격하기 시작했다. 무시라는 공격력이 약한 대신 무리를 지어 등장하기 때문에 둘러싸이게 되면 단체 공격을 당할 우려가 있었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라는 속담은 비단 아군의 경우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라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녀석들은 순식간에 단테를 둘러쌌고 절체 절명위기에 빠진 필자는 순간 회전 베기와 전후좌우 사격을 떠올렸으나 굳이 그런 화려한 액션을 취하지 않더라도 기본 사격과 베기 만으로도 쉽게 물리칠 수 있었다.



약하지만 무리를 지어 나오므로 공격에는 충분한 주의를 요한다.

그 때 내 눈에 들어온 보물 하나, 마지막 무시라를 물리친 후 녀석은 무언가를 남기고 사라졌다. 전리품이라 생각하고 다가가 확인해 보니 열쇠였다. 그러고보니 사방이 철문으로 막혀 있어 어딘가 열고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있을법도 했다. 주위를 둘러보니 철문 안쪽으로 마석이 놓여있는 곳을 발견, 이곳이다 싶어 열쇠를 사용 문을 열고 들어가니 첫 스테이지 클리어 화면이 뜨는게 아닌가? 이런 너무 아쉬웠다. 아직도 울려야 할 악마들이 많은데 결국 그러한 아쉬움을 뒤로 한 채 필자는 패드를 놓을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와 동시 짧았던 데빌 메이 크라이 2 체험판 플레이도 끝났다.




이날을 기다리며....

비록 체험판이긴 했지만 잠시동안 데빌 메이 크라이 2를 즐겨본 필자의 느낌은 짜릿함 그 자체였다. 전작과 비교해 전투 시스템이나 마인 변신, 스타일리쉬한 액션에 있어 새로운 변화를 추구한 모습이 돋보였고 스크린샷과는 다른 ‘살아있는 단테’를 만나볼 수 있었다. 또한 플레이 내내 보다 멋있고 화려한 플레이를 펼쳐보고 싶은 마음이 절로 생겨났고 그러한 마음에 부응, 악마들을 하나하나 울려나가는 단테의 모습을 바라볼 때 통쾌함을 느낄 수 있었다. 보다 완벽한 플레이를 위해 2003년 1월 30일까지 기다려야 하는 필자로서는 오랜 인내가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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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비디오
장르
액션
제작사
캡콤
게임소개
'데빌 메이 크라이 2'는 스타일리쉬 액션 게임 '데빌 메이 크라이' 시리즈 두 번째 작품이다. 시리즈 주인공 '단테' 외에 여성 캐릭터 '루시아'가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추가되었다. 두 캐릭터는 같은 시각 서로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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