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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로봇대전 시리즈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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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리포트]
게임계의 시리즈물 : ③ 슈퍼 로봇대전 시리즈 2부


지난번 슈퍼로봇대전 이야기는 슈퍼패미콤으로 시리즈의 막을 일단(?)내린 제 4차 슈퍼로봇대전까지 진행했었다. 이번에는 패미컴 시리즈 이후 나온 차세대 게임기로 새롭게 무장하고 나온 로봇군단의 이야기와 쓰라린 추억을 더불어 이야기 하게 될 듯 하다. 특히 새턴과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처음 나온 슈퍼로봇대전 F는 최고의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다가 대부분의 게이머에게 최악의 게임으로 재평가받게 되어버리는 슬픈 기억이 새롭다.
 

새턴과 PS의 더블어택 - 슈퍼로봇대전 F 그리고 완결편...(SS, PS)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는 새로운 슈퍼로봇대전 시리즈라는 광고 문구와 함께 많은 로봇대전 팬들이 기대했던 슈퍼로봇대전 F는 1997년 9월 새턴으로 발매되었다. 특히 새턴의 강점인 2D 그래픽으로 중무장해 많은 게이머들이 한때 ‘로봇대전 F야말로 최고의 시리즈다’라고 주장하기까지 했다.
또한 97년 일본에서는 사회적 현상까지 불러온 가이낙스의 에반게리온의 로봇대전 참전으로 그 말은 마치 사실인 것처럼 정론화 되기까지 했다. 그리고 새턴의 엄청나게 느린 로딩능력과 스킵이 불가능한 전투화면이 뒷날을 배려했다는 것을 눈치챘을 때는 이미 때는 늦었다.
방대한 시나리오는 그 어떤 시리즈보다 이리저리 꼬이기 시작했고 결국 에반게리온의 등장과 그 시나리오를 끼워맞추다 보니 무리하다고 느끼는 스토리 진행이 불가피 했다. 4차 슈퍼로봇대전에서 나왔던 수많은 세력들도 모자라서 에반게리온에 등장하는 세력까지 등장시키다 보니 전투할 때 누가 누구인지 구분도 불가능할 정도로 난투가 벌어지기 십상이었다.
그리고 F 발매당시 광고했던 마징카이저와 이데온의 등장은 F의 스토리 마지막에 와서 모두의 기대를 배신하기에 이르렀다. 100화가 넘는다는 스토리 치고는 어째 시디 용량이 조금 부족하다 싶었더니만 34화에 들어가기 직전 살며시 등장하는 문장... “슈퍼로봇대전 F 완결편 발매 예정! 세이브파일은 잘 보관해주시기 바랍니다”

슈퍼로봇대전 F 표지

그리고..이것이 완결편이다



[스페셜리포트]
게임계의 시리즈물 : ③ 슈퍼 로봇대전 시리즈 2부


조금은 장황한 내용이 되었지만 이것이 바로 슈퍼로봇대전 F가 왜 욕을 먹는 게임인지 알 수 있는 스토리인 것이다. 하지만 F에서도 나름대로 장점이 등장하기는 했다. 다만 너무 욕먹을 짓을 해서 장점이 묻혀버리게 된 것이다. 일단 슈퍼로봇설득대전에 이어 이후 시리즈는 정신기남발에 의해 슈퍼로봇정신기대전으로 불리었지만 F에 와서는 정신기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인 SP의 남은 양의 2배를 경험치로 돌려주어 빠른 성장이 가능했다.
따라서 정신기 남발을 막고 가능하면 이른바 몸빵으로 견뎌내는 인내를 보여주게 되었다. 이와 더불어 몸빵을 치료해주는 보조캐릭터 즉 수리/보급이 가능한 유니트의 활용으로 많은 유니트의 다양한 이용이 가능해졌다는 것도 F 시리즈의 장점이 된다(생각해보니 로봇대전이야 말로 온라인게임에 가장 적합한 스토리와 시스템이 아닌가...).
이후 완결편에서는 지금까지 등장한다고 소문만 무성했던 로봇들이 실제 등장하고 나서 조금은 재미를 느끼게 되었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로봇대전 식으로 표현해 탈력이 걸려버린 상황에서 더 이상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게이머가 더욱 많았을 것이다. 그리고 결정적인 크로스 카운터를 날려버린 사건이 있었으니 97년과 98 봄을 년을 허무하게 끝내버리고 그해 겨울에 나올 새로운 로봇대전 시리즈를 기다리던 게이머에게 등장한 것은 다름아닌 슈퍼로봇대전 F, F 완결편 PS버전의 등장이었다.

사실 99년 6월 새로운 로봇대전 시리즈가 등장하기는 했다. 이름하여 슈퍼로봇대전 컴플리트 박스. 이름에서 풍겨나듯 뭔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무럭무럭 자라났다. 컴플리트 박스는 2차, 3차 그리고 3차 EX를 PS용으로 리메이크 한 작품이다. 덕분에 2차와 3차 로봇대전에 감동을 받았던 게이머에게 새로운 그래픽과 효과로 무장하고 보너스 CG와 각종 설정집으로 소장가치는 충분한 타이틀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컴플리트 박스 역시 리메이크의 기본이 된 인터페이스가 바로 슈퍼로봇대전 F였다는 점에서 F의 악몽이 다시 살아나는 타이틀이라는 점이 옥의 티로 남아있다.

컴플리트 박스 초기화면

리뉴얼된 2차 로봇대전의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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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계의 시리즈물 : ③ 슈퍼 로봇대전 시리즈 2부


리얼사이즈 유니트, 풀보이스의 채택 - 신 슈퍼로봇대전 (PS)

로봇대전에 등장하는 유니트의 특징을 들자면 바로 SD로 표현되는 귀여운(?) 사이즈와 눈동자가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 이 방식을 한번에 뒤집어 버린 작품이 있었으니 바로 ‘신 슈퍼로봇 대전’이다. 이름이 ‘신(新)’이다 보니 스토리마저 기존과는 별개의 외전격으로 진행된다.
덕분에 스토리도 간결해져 로봇대전에서 게이머에게 강요했던 분기도 없이 지상편, 우주편 2개로 진행되었고 스토리 중반을 넘어서야 비로서 익숙한 로봇들을 만나게 된다.
우리가 여기서 눈여겨 봐야할 것은 다름아닌 모든 로봇들이 리얼사이즈 즉 설정상의 비례에 맞추어 디자인되었다는 것과 모든 파일럿이 실제 성우의 목소리로 녹음되었다는 것이다. 리얼사이즈로 디자인된 로봇들은 아기자기함 보다는 박력있는 연출을 보여주려 노력했으며 특히 열혈 캐릭터들의 목소리가 게이머를 사로잡기 시작하게 된다.
실제 건담 시리즈의 사생아로 불리던 ‘기동무투전 G건담’ 시리즈는 신 슈퍼로봇대전에 와서 G건담의 주인공 도몬 캇슈의 심금을 울리는 대사 “내 손이 불타오르고 있다! 네놈을 물리치라고 울부짖고 있다~ 폭렬! 갓 핑거!” 덕분에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재평가를 받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한다.

신슈퍼로봇대전 표지

물론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다. 4차까지 로봇대전에 하나 이상의 별칭이 붙어있고 F 시리즈에 와서는 F학점이라는 별칭을 얻은 로봇대전이기에 신 슈퍼로봇대전에도 별칭이 있다. 그것은 바로 ‘슈퍼로봇로딩대전’ 이라는 이름이다. 전투를 하기위해 전투장면을 로딩해야 하는 치명적인 단점을 시리즈 전통적으로 가지고 있던 로봇대전.
새턴의 로딩시간을 초월한 사상최고의 로딩시간기록을 가진 덕분에 화장실을 다녀오는 시간을 주거나 라면먹는 시간 등을 자연스럽게 배려한 게임으로 기억에 남아있다. 아... 위에서 ‘박력있는 연출을 보여주려 노력했다’고 했다. 물론 노력은 했으나 많은 게이머들이 만족하지 못했다. 디자인은 리얼사이즈인데 보여주는 행동은 SD 디자인에서 보여주던 것이라 조금 어색하다 못해 썰렁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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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계의 시리즈물 : ③ 슈퍼 로봇대전 시리즈 2부


실패한 기종의 실패한 시리즈 - 슈퍼로봇대전 64 (N64)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 슈퍼로봇대전은 일단 수치상으로는 실패한 게임이다. 하지만 게임성만큼은 누구나 인정하는 최고의 로봇대전시리즈로 조금 아이러니한 상황이 되어버린다. 일단 실패한 이유를 꼽는다면 바로 게임 플랫폼이 닌텐도 64였다는 것이다. 이러니 말 다하지 않았는가(이유를 알고 싶으면 시리즈 1화 닌텐도의 게임기를 참조). 그러나 시리즈 사상 최초의 다양한 시스템을 도입했다는 것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우선 최초로 배경이 3D로 구성되었다. 이것은 N64라는 게임기가 3D 성능을 가지고 있는 64비트 게임기라는 것을 확인시켜준다. 덕분에 확대 축소 및 카메라 앵글의 변환이 가능해 호평을 받은 시스템이다. 특히 합체공격 시스템은 그야말로 충격에 가까웠다. 일명 커플공격 시스템이라고 불리우는 이 시스템은 원작에서 관련있는 유니트끼리 근처에 있으면 같이 공격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능력치 보정이 가능해져 보다 강한 공격을 할 수 있었다. 물론 연인관계에 있는 파일럿이라면 친절하게 하트까지 표시되니 그 어찌 불타오르지 않을 수 있을까

N64용만 아니었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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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계의 시리즈물 : ③ 슈퍼 로봇대전 시리즈 2부


새로운 신화를 창조한다 - 슈퍼로봇대전 알파 그리고 알파 외전 (PS)

1999년이 넘어가고 대망의 2000년이 되었다. 그리고 로봇대전 팬들에게 신세기를 맞이했다는 설레임과 함께 또 다른 설레임이 다가오고 있었으니 바로 그것이 슈퍼로봇대전 알파(이하 알파)의 발매 소식이었다. 일단 알파의 스토리는 설정상 제 2차 슈퍼로봇대전 직후의 이야기로 진행된다. 즉 기존의 시리즈를 이어가되 오리지널 스토리로 설정을 구성한다. 특히 모든 유니트의 전투가 애니메이션 처리되어 보다 박진감 넘치고 생생한 느낌을 그대로 전달해줘 지루하기만 했던 전투장면을 오히려 기다리게 만들기도 했다. 물론 전투장면이 지루한 게이머를 배려해 최초로 전투장면 스킵 기능도 포함되어있어 시스템과 시각적 표현 2마리의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알파의 표지로 뭔가 느껴진다

알파가 새로운 신화라고 불리는 점은 바로 스토리 전개의 깔끔함에 그 바탕을 둘 수 있다. 전작에서 적으로 등장했던 DC군이 이번에는 아군으로 등장하고 당연히 에반게리온의 등장으로 복잡성을 띄는 것도 부족해 애니메이션 사상 최고의 감동을 주었다는 마크로스 시리즈도 등장했고 아예 보란 듯이 건버스터도 등장했다. 그 결과 4차와 F를 능가하는 수많은 세력이 난무하고 스토리 연계성도 복잡해졌지만 이 스토리를 하나로 정리하고 안정적인 전개로 진행해 많은 갈채를 받았다. 특히 숙련도 시스템의 채택으로 난이도 조절과 다양한 분기, 얻을 수 있는 기체의 변화 그리고 숨겨진 기체의 등장으로 초보자와 매니아 모두를 만족시킨다.

슈퍼로봇대전 알파 오프닝




[스페셜리포트]
게임계의 시리즈물 : ③ 슈퍼 로봇대전 시리즈 2부


그래픽도 당연히 많은 발전이 있었다. 최초로 쿼터뷰를 채택해 시각적인 표현을 강화했으며 유니트의 표현도 머리만 달랑 나오는 것이 아니라 전신을 표시해 게이머의 눈을 즐겁게 만들었다. 물론 위에서도 밝혔지만 전투장면의 강화와 챕터 중간중간 보여주는 3D 동영상은 21세기를 맞이해 등장한 로봇대전의 신화라는 이름이 아깝지 않았다.

쿼터뷰의 실현과 유니트의 전신이 등장하는 맵

전투장면의 강화는 정지화면으로 알 수 없다

알파가 발매된지 1년후 슈퍼로봇대전 알파 외전이 등장하게 된다. 그 당시 게이머들은 경악을 했다. 설마 F시리즈 때의 악몽이 21세기에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이곳저곳에서 등장했다. 모든 것이 F때와 비슷한 조건이었다. 새로운 시스템으로 발매 당시 최고의 시리즈라는 명예를 얻었고 새로운 기체의 등장으로 팬들이 열광했다는 점 그리고 방대한 스토리까지 너무나 닮은꼴이었다. 하지만 발매전 등장한 프로모션 동영상은 오히려 열광의 도가니로 몰고가기 시작했다. 스토리는 로봇대전 알파의 뒷이야기로 X건담과 턴에이 건담, 그리고 자붕글의 스토리가 큰 기둥을 이루게 된다.

알파 외전의 표지

턴에이 건담의 월광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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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계의 시리즈물 : ③ 슈퍼 로봇대전 시리즈 2부


하지만 알파외전역시 너무나 방대한 이야기와 조금은 억지스럽게 스토리를 끼워맞추다 보니 원작의 설정을 무시하는 상황까지 이르게 된다. 알파외전에서는 전 마장기신의 캐릭터가 대거 등장하게 되는데 덕분에 원작을 벗어나는 스토리가 진행되기도 한다. 예를 들면 잠지드의 파일럿이 처음부터 ‘미오’로 되어있다는 등의 자잘한 오류가 보인다(물론 이글을 읽는 사람중 마장기신의 스토리를 모른다면 전혀 알 방법이 없는 오류다). 하지만 이 오류는 오히려 스토리의 매끄러운 진행을 가져왔으며 결국 알면서 모른척했다는 반프레스토의 변명이 되어버린다.

그래픽은 알파보다 강화되었다

마장기신의 등장으로 자잘한 오류도 있다

참고로 알파부터 로봇대전 스토리에 뭔가 이상한점이 포착된다. 바로 주인공을 작성할 때 연인을 만드는 연인 시스템이다. 대부분 파일럿에는 그녀 또는 그가 커플로 등장하며 스토리 역시 슈퍼로봇러브코메디대전으로 치닫는데 일조하게 된다. 그리고 또하나 왠지 알파 때부터 지구의 평화와 우주의 평화를 지키는 것이 나이 16세 미만의 어린아이들로 구성되어버린다. 도대체 어른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이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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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계의 시리즈물 : ③ 슈퍼 로봇대전 시리즈 2부


알파외전 이후에 드림캐스트로 발매된 슈퍼로봇대전 알파 for DC는 알파의 시스템을 풀 3D화 시켜 발매한 작품이었다. 그러나 필자가 주장하는 ‘잘 만든 2D하나 어설픈 열 3D 안부럽다’라는 말처럼 실망을 안겨주는 작품이 되어버린다. 또한 GBA로 등장한 로봇대전 A와 최신작 R 그리고 PS 2로 등장한 로봇대전 임팩트의 경우 곡 한번 소개하고 싶었으나 필자가 임팩트의 경우 엔딩을 보다가 현재 시간부족으로 포기했으며 나머지는 아직 해보지도 못해 소개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이후 모든 작품의 엔딩을 보게 된다면 다시한번 소개할 것을 약속한다.

뭔가 어지러운 드캐용 알파

모든 유니트가 3D로 표현

보기좋은 떡이 맛있다는 보장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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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프레스토
게임소개
'슈퍼로봇대전 알파'는 윙키소프트가 아닌 반프레스토의 자회사 반프레소프트가 직접 개발한 '슈퍼로봇대전' 시리즈다. 무엇보다 전투신 스킵 기능이 처음 적용되었으며 짧은 로딩 시간과 이전 작품과 비교할 수 없는 살아...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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