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면
이루어진다?!
작년 일본 사단법인 컴퓨터엔터테인먼트협회(CESA)로부터 ‘2004년 최고의 게임상’을 받았던 온라인 액션게임 ‘몬스터 헌터’. 이 게임은 PS2를 활용한 본격 온라인 액션게임이라는 점에서 국내 비디오 게이머들에게 크게 주목 받았다. 그러나 ‘여건상’ 국내에서 ‘몬스터 헌터’의 온라인 플레이를 즐겨보기란 불가능에 가까웠다. 또한 2004년 당시에는 제작사인 캡콤이 한국에서 정식 서비스를 개시할 가능성도 거의 희박했기 때문에 ‘몬스터 헌터’는 조용히 게임 마니아들의 기억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하지만, ‘몬스터 헌터’의 확장, 강화 버전인 ‘몬스터 헌터 G’가 정식으로 한국에 서비스될 것이라는 발표가 나오자마자 상황은 급반전! ‘몬스터 헌터 G’는 비디오 게이머들 최고의 주목작으로 급부상했다. <소콤 2: U.S. NAVY SEAL> 이후로 제대로 된 온라인 플레이를 지원하는 PS2 게임은 정말 오랜만이니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는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할 수 있다.
하지만 그저 ‘네트워크 기능을 지원하는 PS2용 액션게임’이라는 문장 하나로 모든 설명을 끝내기에는 어딘가 석연찮은 구석이 있다. 그간의 온라인 대응 콘솔 게임들이 그 운용이나 과금 체계 면에서 PC용 게임들의 그것과는 적잖은 차이를 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몬스터 헌터 G’의 온라인 서비스 역시 뭔가 다르지 않을까?
이런 궁금증을 갖고 있는 게이머들, 그리고 ‘몬스터 헌터 G’의 온라인 플레이를 본격적으로 체험하려는 예비 헌터들에게 이 기사를 바친다.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새삼스레 강조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몬스터 헌터 G’의 온라인 플레이를 즐기기 위해서는 초고속 인터넷 통신망, 그리고 PS2에 장착할 네트워크 어댑터(PS2의 최신모델인 SCPH-70005CB의 경우 기본 장착)가 필수적이다. 하드웨어적인 준비를 마쳤다면 매뉴얼에 적혀있는 절차에 따라 네트워크 접속 방식을 설정하자.
참고로 사족을 덧붙이자면 일부 케이블 모뎀을 이용한 초고속 통신망 이용자의 경우 DNS 서버를 잡지 못해 네트워크에 접속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땐 그냥 인터넷 서비스 업자에게 전화해서 DNS 주소를 알아내는 것이 가장 빠른 해결법이다. 괜한 곳에 시간 버리지 말자.
모든 설정을 마쳤으면 본격적인 게임에 들어가…기 전에 캐릭터를 작성해야한다. 만일 싱글 플레이를 즐기고 있었다면 해당 캐릭터의 데이터를 이용해 바로 온라인 플레이를 즐겨볼 수 있다.
▲ 캐릭터 설정화면. 성별, 헤어스타일, 피부색 등 다양한 요소를 입맛에 맞게 설정할 수 있다 |
캐릭터 설정을 마쳤다면 시작 메뉴에서 ‘도시로 간다’를 선택해 네트워크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이것은 여담이지만 가급적이면 도시로 향하기 전에 ‘마을로 간다’를 선택해 게임의 기초 조작이나 분위기 정도는 미리 파악해두는 것이 다른 헌터들을 위한 매너일 것이다. 또한 게임을 마을에서 시작하면 촌장님께서 1500z의 초기 자본금까지 후원해 주신다.
▲ 캐릭터 데이터를 불러서… |
▲ ‘도시로 간다’. 왠지 시골 청년 분위기의 대사가 아닌가? |
큰 문제만 없다면 이제부터 또 한바탕 홍역을 치러야 한다. 우선 게임에 들어가기 전, 클라이언트 차원에서 NET 파일을 점검한다. NET 파일이 없다면 새로 만드는 것이 당연한 일. 그러나 만일 다른 PS2에서 온라인에 접속했던 데이터가 남아있는 메모리 카드라면 네트워크 파일을 새로(!!) 만들어야 한다. 이는 무분별한 데이터 복제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의 일환으로 보인다. 어쨌든 기기를 바꾸지 않는 한, 일단 한 번 NET 파일을 만들어 두면 이후부터는 ‘이전과 동일한 접속 방법’을 선택해 즉시 게임에 로그인 할 수 있다.
▲ NET 파일 관리화면. NET 파일관리에는 꽤나 신경 써야 할 것이다 |
▲ NET 파일을 한 번 만들어 두면 좀 더 쉽게 접속 할 수 있다 |
▲ 드디어 접속이다!! |
MMBB를
통과하라!!
세상에 공짜란 없는 법이다. ‘몬스터 헌터 G'의 온라인 플레이를 즐기려면 그만큼의 돈을 지불해야 한다. 물론 ‘스타크래프트’의 ‘배틀넷’ 같은 무료 서비스도 있긴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패키지에 온라인 플레이 이용료가 들어있는 셈이니 논외로 치자.
MMBB란 ‘멀티 매칭 브로드밴드’(Multi Matching BroadBand)의 약자로서 온라인을 즐기고 싶어 하는 게임 유저들을 한 곳으로 모아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간단히 말하자면 ‘스타크래프트’의 ‘배틀넷’과 같은 개념의 서비스라고 보면 되겠다.
▲ MMBB의 공지 화면 |
‘몬스터 헌터 G’의 온라인 플레이를 처음 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MMBB 아이디를 가지고 있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우선 아이디를 신청해야 한다. 신청 과정은 기존의 PC용 온라인 게임 서비스 결제와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즉, 신변을 증명할 간단한 정보를 제시한 후 휴대폰 번호를 이용해 다날 소액결제를 이용하는 것이다. 요금 체계는 월 9,000원 선으로 비교적 저렴한 수준이다.
어쨌든 이 같은 결제 과정에서 입력해 줘야 하는 정보가 적지 않기 때문에 USB 키보드를 사용하지 않고 듀얼 쇼크 2만을 이용한다면 상당한 시간을 잡아먹게 될 것이다.
▲ ‘유료 서비스’라는 글씨가 유난히 눈에 띤다 |
▲ 먼저 이름과 주소 등을 기재하고 |
▲ 사용 기간, 결제 휴대폰 등을 선택해주면 끝 |
그리고 절대 잊어서는 안 될 사실이 하나 있다!! MMBB 로그인 아이디는 제 멋대로 발급된다는 사실!! 영문을 포함해 10자리에 달하는 아이디가 생성되기 때문에 로그인 아이디는 반드시 메모리 카드에 저장해놓는 것이 안전하다.
▲ 신청 완료 화면. 저 노란 글씨가 MMBB에서 제 멋대로 줘버리는 아이디다 |
▲ 가급적이면 로그인 아이디는 메모리 카드에 저장해 놓자 |
어쨌든 여기까지 마치고 나면 이제 ‘게임 시작’이라는 아이콘을 볼 수 있지만, 그 전에 게임 업데이트도 받아야하고 CAPCOM ID라는 게임 내 고유 아이디를 또 다시 설정해 줘야한다. 이쯤 되면 조금 피곤함을 느낄 수도 있을 듯.
▲ 업데이트!! |
▲ 이번에는 게임 내 고유 아이디 등록까지!! |
드디어!!
진짜 게임의 시작이다!!
앞서 이야기한 피곤한 과정들(물론 대부분은 처음 한 번 설정하면 다시 볼 일이 없는 것들이다)을 모두 돌파하고 나면 게임 서버, 즉 ‘랜드’를 선택할 수 있는 화면을 볼 수 있다. 국내에 가동되고 있는 서버는 ‘브레이브’와 ‘신시아’ 두 개로서 대체로 ‘브레이브’ 쪽의 동시 접속자가 많은 편이다.
▲ 브레이브 서버. 현재 431명 참가 중 |
▲ 신시아 서버. 현재 16명 참가 중 |
랜드를 선택하면 입장 가능한 에어리어를 볼 수 있는데, 에어리어는 헌터 등급에 따라 총 5개의 구역으로 나뉘어있다. 자신의 실력에 맞는 에어리어를 찾아 들어가자.
▲ 에어리어 선택화면. 일본 콘솔 게임답게 깔끔함을 추구한 것이 특징이다 |
자신이 들어갈 에어리어를 선택했다면 각 에어리어 내에 있는 도시로 들어가야 한다. 그러나 ‘도시’라고 해서 수백, 수천 명의 게이머들이 몰려있는 것으로 생각하면 곤란하다. 한 도시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은 10명이 한계. 말하자면 이 ‘도시’는 ‘디아블로’의 ‘방’ 개념과 유사한 것이라고 보는 편이 옳다. 도시에 들어가면 도시 내의 게이머들과 자유로이 채팅을 할 수 있으며, 동료를 모아 퀘스트도 수행할 수 있다. 또한 ‘마을’에서처럼 무기나 아이템을 구입하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이건 당연한 이야기지만 품목의 다양성에서 보자면 역시 마을보다는 도시 쪽이 더 나은 편이다.
▲ 어느 도시로 들어가 볼까나~ |
▲ 비교적 한적한 도시 풍경 |
▲ 도시의 대장간에서 한 컷 |
도시의
헌터들은…
도시 헌터가 되는 방법은 간단하다. 술집을 찾아가 신규 헌터에 등록하면 끝. 이제는 퀘스트를 직접 수주하거나 다른 사람들이 수주한 퀘스트에 참여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아직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상태라면 퀘스트를 수주하기보다는 눈치를 봐서 적당한 퀘스트에 참여하는 쪽을 택하자. ‘참여’의 경우 퀘스트 보증금을 내지 않고도 퀘스트를 수행할 수 있으며, 보상은 보상대로 챙길 수 있다.
▲ 헌터 등록 완료! |
▲ 퀘스트를 받아보자!! |
▲ 퀘스트 보드를 확인하면 함께 모험을 떠나고 싶어 하는 이들의 퀘스트를 살펴볼 수 있다 |
▲ 자신이 퀘스트를 수주할 경우 참가 인원 및 메시지 편집 등의 간단한 설정을 할 수 있다 |
만일 퀘스트 참가자가 쉽게 모일 것 같지 않다면 다른 헌터들과 한 잔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을 것이다. 혹은 밖으로 나가 친구가 될만한 이들을 찾아보는 것도 좋다. 마음이 맞는 사람이 있다면 □ 버튼을 눌러주는 것으로 간단하게 친구가 될 수 있다.
▲ 건배!! |
▲ 온라인 게임의 중요한 재미 중 하나는 이렇게 친구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
자, 이제 모든 준비가 끝났다면 술집 오른편의 문을 통해 퀘스트 지역으로 나가자. 모험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 퀘스트 지역에서는 이렇게 방금 친구가 된 사람들과 PVP를 즐겨볼 수도 있다(물론 같은 편의 공격으로 체력이 깎이진 않는다) |
▲ 함께 하는 즐거움 ‘몬스터 헌터 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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