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으로 미리보는 2006 독일 월드컵
2005년 12월 10일, 독일 라이프치히 노이에메세 컨벤션 센터에서 2006 독일월드컵의 각 조 추첨이 완료됐다. 5개 대륙에서 예선을 거쳐 선발된 32개 팀들은 2006년 6월 6일부터 2006년 7월 6일까지 혈전을 펼치며 전 세계를 축구열기로 가득 채울 예정이다.
FIFA의 공식 라이센스 사용자인 EA코리아는 10일 발표된 각 조 추첨결과를 바탕으로 2006 독일월드컵의 시뮬레이션을 실시했다. 아래의 내용은 그 결과를 바탕으로 필자가 알고 있는 지식을 적절히 가미, 2006 독일월드컵을 기대하는 게이머들을 위해 그 결과를 미리 산추해본 것이다.
참고로 EA코리아는 시뮬레이션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가장 최신 로스터를 바탕으로 제작된 Xbox360용 신작 'FIFA 06 로드 투 월드컵'을 사용했다.
한국 조 2위로 무난히 16강 통과
G조
순위 |
국가 |
전적 |
시뮬레이션 횟수 |
1 |
프랑스 |
140승 96무 64패 |
100회 |
2 |
한국 |
121승 82무 97패 |
100회 |
3 |
스위스 |
79승 100무 121패 |
100회 |
4 |
토고->세네갈 |
61승 120무 119패 |
100회 |
한국 VS 프랑스
한국은 최근 전력이 많이 약화됐다고 하지만 ‘아트사커 프랑스’의 강력함을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100번의 시뮬레이션에서 한국은 프랑스를 상대로 35승 20무 45패를 기록해 역부족임을 보였지만, 경기 내용을 보면 해볼만하다는 결론을 내기에 충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98월드컵 MVP 지단과 유럽 최고 스트라이커 앙리를 중심으로 이뤄진 프랑스팀은 시뮬레이션의 첫 경기부터 수비수 ‘윌리엄 갈라스’가 어이없는 자살골을 기록하는 등 한국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45회의 게임에서 2점차 이상의 승리는 단 10회에 불과했다. 또 20경기의 무승부 역시 14회가 1:1무승부를 기록하여 한국이 프랑스를 상대로 득점할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또 현재 프랑스 대표팀 지단은 부상으로 컨디션을 조절하며 경기감각을 익히고 있고 체력저하로 예전 명성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유럽 최고 스트라이커로 평가받는 앙리도 국제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는 것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한국 VS 스위스
유럽 예선을 통과한 팀 가운데 가장 약체로 평가받는 스위스지만 절대 만만하게 생각해선 안 된다. 스위스는 유럽예선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본선 행 티켓을 확보했지만 프랑스와의 두 차례에 걸친 예선전에서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며 2002년 월드컵 3위인 터키를 꺾고 올라온 상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100번의 시뮬레이션 결과에서는 47승 26무 27패로 한국이 압도적인 승리를 기록했다.
하지만 한국이 승리한 47개의 경기 중 38경기에서 1점차 박빙의 승리를 거두었으며 한국이 진 27개의 경기 중 무려 15경기에서 2점차 이상의 패배를 기록했다. 스위스의 빠른 공수전환과 미드필더의 압박에 한국의 고질병인 ‘수비의 부실함’까지 더해져 한국은 승리했지만 경기내용에서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였던 것이다.
단 스위스는 최근 세대교체가 이뤄져 아직 선수들이 A매치 경험이 적고 빅리그에서 활동하고 있는 리더의 존재가 약하다는 부분이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VS 토고
월드컵에 첫 출전한 토고는 아직 선수의 능력치나 팀 컬러와 같은 정보가 부족하다. 그래서 2002 월드컵에서 돌풍을 일으킨 세네갈의 데이터를 기본으로 시뮬레이션이 이뤄졌다. 2002년 돌풍을 일으킨 세네갈 대표팀과 마찬가지로 현재 토고 대표팀을 이루고 있는 주요선수들은 프랑스리그에서 활동 중이다.
한국팀은 월드컵에 첫 출전한 토고를 상대로 39승 36무 25패라는 의외로 힘겨운 경기를 펼쳤다. 이는 스위스의 경기결과보다 훨씬 뒤떨어지는 기록으로 빠른 스피드와 뛰어난 체력으로 경기를 주도하는 토고가 G조의 복병이 될 수 있다는 예상을 해볼 수 있다. 36경기의 무승부 결과도 1:1상황이 가장 많아 ‘토고’의 득점력 또한 경계의 대상임이 확실하다.
한국은 2006년 6월 6일 15:00(현지시각)에 토고와 첫 경기로 조별 예선을 시작한다. 많은 전문가들은 한국의 첫 승 제물로 토고를 뽑고 있지만 아프리카 특유의 유연함과 개인기로 의외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충분하다.
시드 강호들 예상대로 16강 안착
각 조별 16강 진출 국가(1,2위) 및 전적
A조
순위 |
국가 |
전적 |
시뮬레이션 횟수 |
1 |
독일 |
201승 54무 45패 |
100회 |
2 |
폴란드 |
141승 56무 103패 |
100회 |
3 |
코스타리카 |
100승 44무 156패 |
100회 |
4 |
에콰도르 |
61승 40무 199패 |
100회 |
A조는 개최국 독일과 2002년 한국에게 월드컵 첫 승을 선물한 폴란드가 16강행을 확정졌다. 독일은 발락을 중심으로 미드필더의 단단한 조직력과 수비력, 예전의 명성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건재한 야신상에 빛나는 골키퍼 칸의 활약으로 가볍게 16강에 합류했다. 폴란드는 골키퍼 두덱이 지휘하는 강력한 수비라인으로 코스타리카와 에콰도르를 제쳤다.
B조
순위 |
국가 |
전적 |
시뮬레이션 횟수 |
1 |
잉글랜드 |
275승 20무 5패 |
100회 |
2 |
스웨덴 |
100승 62무 138패 |
100회 |
3 |
파라과이 |
67승 76무 157패 |
100회 |
4 |
트리니다드토바고 |
39승 80무 181패 |
100회 |
B조는 영국 현지 언론도 인정하는 역대 최고전력으로 평가받는 잉글랜드 대표팀이 루니, 오웬, 램파드, 제라드로 이어지는 막강 전력으로 조별예선을 가볍게 통과했고(275승 20무 5패) 스웨덴도 라르손, 이브라모비치, 융베리로 이어지는 3각 공격라인으로 16강에 합류했다. 남미에 강호 파라과이는 스트라이커 산타크루소의 분전에도 아쉽게 16강 진출에 실패했으며 트리니다드토바고도 월드컵 첫 출전으로 만족해야 했다.
순위 |
국가 |
전적 |
시뮬레이션 횟수 |
1 |
아르헨티나 |
202승 38무 60패 |
100회 |
2 |
네덜란드 |
143승 80무 77패 |
100회 |
3 |
세르비아 몬테르고 |
119승 54무 127패 |
100회 |
4 |
코트리부아르 |
20승 60무 220패 |
100회 |
최고의 죽음의 조로 불리는 C조는 월드컵 16강 악몽에 시달리던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가 16강행에 성공했다. 아르헨티나는 언제나 우승후보로 불리며 월드컵에 참가했지만 항상 죽음에 조에서 희생양이 된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다. 올해도 죽음에 조에 속했지만 크레스포, 메시, 사비올라의 활약으로 조 1위로 16강행에 성공했다
D조
순위 |
국가 |
전적 |
시뮬레이션 횟수 |
1 |
멕시코 |
176승 64무 60패 |
100회 |
2 |
포르투갈 |
141승 42무 117패 |
100회 |
3 |
앙골라 |
99승 80무 121패 |
100회 |
4 |
이란 |
60승 62무 178패 |
100회 |
D조는 남미의 강호 멕시코와 2002년 한국에 패해 아쉽게 16강 진출에 실패한 포르투갈이 16강에 진출했다. FIFA랭킹 62위인 앙골라는 분전하며 16강 진출을 노렸으나 포르투갈의 벽을 넘기는 어려웠으며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고 있는 카리미를 중심으로 단단한 조직력을 가진 아시아의 강호 이란은 예상외 결과를 보였다.
E조
순위 |
국가 |
전적 |
시뮬레이션 횟수 |
1 |
이탈리아 |
143승 96무 61패 |
100회 |
2 |
체코 |
119승 100무 81패 |
100회 |
3 |
가나 |
82승 140무 78패 |
100회 |
4 |
미국 |
41승 94무 165패 |
100회 |
E조는 예상대로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안정된 공격을 위주로 하는 이탈리아와 얀콜러, 포보로스키 바로스로 이어지는 미드필더 조직력을 앞세운 체코가 16강에 합류했다. 당초 강호로 예상되던 미국은 실망스런 경기를 이어갔으며 그나마 가나의 분전이 눈에 띤다.
F조
순위 |
국가 |
전적 |
시뮬레이션 횟수 |
1 |
브라질 |
184승 78무 38패 |
100회 |
2 |
크로아티아 |
97승 80무 123패 |
100회 |
3 |
호주 |
81승 136무 83패 |
100회 |
4 |
일본 |
61승 60무 179패 |
100회 |
F조는 브라질의 진출여부보다 어느 팀이 2위가 될 것인지의 관심이 집중된 조다. 당초 예상했던 일본이 4위를 마크했으며 2002년 한국팀 4강신화를 이룬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돌풍의 팀 호주가 아쉽게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98년 월드컵 3위에 빛나는 크로아티아는 브라질과 함께 16강행을 확정졌다.
H조
순위 |
국가 |
전적 |
시뮬레이션 횟수 |
1 |
스페인 |
184승 78무 38패 |
100회 |
2 |
우크라이나 |
141승 56무 103패 |
100회 |
3 |
튀니지 |
100승 44무 156패 |
100회 |
4 |
사우디아라비아 |
61승 40무 199패 |
100회 |
무적함대 스페인이 이끄는 스페인은 H조 선두로 16강에 진출했으며 득점기계 세브첸코가 이끄는 우크라이나는 튀니지를 따돌리고 16강행을 결졍졌다.
한국 또 한번 돌풍 16강 결과 분석
16강 대진은 예상대로 유럽과 남미의 강호로 압축됐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경기는 바로 한국과 스페인의 경기에서 일어났다. 경기초반 실점하며 어렵게 끌려가던 한국이 후반전 인저리 타임에서 터진 동점골(6회-박지성2, 박주영2, 이천수1, 안정환1)과 연장전 승부차기에서 극적인 역전승(3회)에 힘입어 8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또 하나 돌풍의 주인공은 ‘크로아티아’로 유럽 전통강호인 ‘이탈리아’를 상대로 57승 43패의 근소한 차이로 8강전에 합류한 것이다.
이밖에 독일은 스웨덴을, 아르헨티나는 포르투갈을, 프랑스가 우크라이나를, 잉글랜드가 폴란드를, 네덜란드가 멕시코를 압도적으로 리드했으며 2002년 우승국인 브라질과 FIFA랭킹 2위인 체코의 치열한 득점대결에서는 서로 많은 득점과 실점을 허용하며 끝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체코는 득점왕 호나우두, 호나우딩요, 에드미우손을 앞세운 브라질의 공격력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16강 시뮬레이션 결과
독일 |
73승 27패 |
스웨덴 |
아르헨티나 |
69승 31패 |
포르투갈 |
크로아티아 |
57승 43패 |
이탈리아 |
프랑스 |
78승 22패 |
우크라이나 |
잉글랜드 |
65승 35패 |
폴란드 |
네덜란드 |
66승 34패 |
멕시코 |
브라질 |
53승 47패 |
체코 |
한국 |
52승 48패 |
스페인 |
한국팀 우승후보 브라질과 한판대결
16강전과 마찬가지로 8강전에서도 한치의 양보 없는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아르헨티나는 2006월드컵 주최국인 독일을 상대로 56승 44패로 힘겹게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독일은 전반에 많은 득점을 성공시켰으나 후반전 대량실점으로 연결되는 뒷심부족으로 총 24회의 역전패를 당했으며 개최지라는 유리한 고지를 가지고 있는 대전차군단이 의외로 승부차기에서는 단 한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하는 등 집중력이 부족했다.
프랑스는 16강의 다크호스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비교적 쉽게 61승 39패로 4강에 합류했으며 최고의 접전을 보여준 잉글랜드와 네덜란드 경기에서는 13번의 승부차기 끝에 53승 47패의 근소한 차이로 네덜란드가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2002년 월드컵 우승팀이자 FIFA 랭킹 1위인 브라질을 상대로 선전했으나 객관적인전력 열세를 뒤집지 못하고 8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경기 결과는 16승 83패. 경기내용에서 박지성 선수가 한 경기 2득점을 기록하는 등 활약이 돋보였으나 우승후보이자 최강전력인 브라질의 벽은 너무 높았다.
8강 시뮬레이션 결과
아르헨티나 |
56승 44패 |
독일 |
프랑스 |
61승 39패 |
크로아티아 |
네덜란드 |
53승 47패 |
잉글랜드 |
브라질 |
83승 16패 |
한국 |
화끈한 공격축구 4강 대결
준결승전에서 프랑스는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52승 48패의 힘겨운 승리를 거두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최종 스코어가 5:4를 기록하는 치열한 득점대결을 펼치는가 하면 0:0의 상황으로 9번이나 무승부를 기록해 연장전에 돌입하는 등 극과 극의 상황을 자주 연출했다. 한편, 브라질은 네덜란드를 상대로 64승 36패로 우승후보 1순위답게 여유로운 결승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서 결승 진출 국가는 프랑스와 브라질로 결정됐으며 1998년의 챔피언과 2002년의 챔피언의 격돌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4강 시뮬레이션 결과
프랑스 |
52승 48패 |
아르헨티나 |
브라질 |
64승 36패 |
네덜란드 |
1998 챔피언 vs 2002 챔피언
결승전에서는 브라질과 프랑스가 예상대로 뜨거운 접전을 펼쳤다. 결과는 55승 45패로 브라질이 명실상부한 챔피언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경기내용에서 프랑스는 패배한 55경기 중 39경기가 모두 1점차 아쉬운 패배로 나타나 프랑스의 저력을 엿볼 수 있었지만 승부차기는 단 6경기만 진행되는 등 브라질의 탁월한 골 결정력 또한 여실히 드러났다. 또한 프랑스는 4경기에서 슈팅 한 볼이 골대에 맞는 불운이 연출되어 2002년 월드컵의 악몽이 게임으로 되살아나는 진기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결승 시뮬레이션 결과
브라질 |
55승 45패 |
프랑스 |
박지성, 박주영, 이영표 선수 눈부신 활약
한편, 한국국가대표팀 선수들 중 가장 많은 득점을 성공시킨 선수는 박지성 선수(평균 3골)로 기록되었으며 박주영 선수(평균2골), 이영표 선수(평균 2골)가 뒤를 이었다. 월드컵 주최국인 독일에서 뛰고 있는 차두리 선수도 (평균 1골) 탁월한 힘과 돌파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여전히 최고 스트라이커는 호나우도
2006 월드컵 MVP로는 브라질의 ‘호나우두’(평균 9골)가 2회 연속 영광을 안았으며 16강까지 득점선두를 달리던 잉글랜드의 ‘웨인 루니’는 팀이 8강에서 탈락하면서 안타깝게도 MVP자리를 ‘호나우도’에게 양보했다.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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