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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기획] `카르마2` 개발자 일지 - 4화 개발자들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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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드래곤플라이에서 ‘카르마2’ 개발을 맡고 있는 K2팀의 개발팀장 김상화입니다. 저는 ‘카르마2’의 게임디자인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8주에 걸쳐 ‘카르마2’를 개발하면서 재미있었던 에피소드들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예전 일들을 기억에 의존해서 작성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 약간은 과장되거나 사실과 아주 매우 약간(?) 다를 수 있으니 관계자 분들은 많은 양해 부탁 드리며, ‘카르마2’ 개발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AM 10:17 '카르마2' 개발실

사무실에 생전 처음 보는 기계가 들어왔습니다. 사용법은 어디에도 쓰여있지 않고, 단지 작은 미싱 같이 생긴 기계 하나와 그 옆에는 젤리포 같이 생긴 색색의 작은 캡슐들이 가지런히 정돈되어 있었죠. 그리고 그 옆에는 컵도 쌓여 있었습니다. 대충 살펴보니 이건 커피를 만들어주는 기계임에 틀림없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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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상 : 어디보자.. 훗 여기 버튼이 있고만. 컵은 여기에다 놓는 것일테고. (꾹~)

지~~~~~~잉

긴상 : 오! 나온다.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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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마한 기계가 생각보다 큰 소리를 내며 커피를 쏟아냈습니다. 맛은 어떨지 참 궁금하네요. 옆에서 신기하게 보고 있던 2020군이 한마디 합니다.

2020: 맛있어염?

긴상: 아직 다 나오지도 않았슴다. -_-;

컵이 꽤 두꺼운데도 많이 뜨겁네요. 색깔은 상당히 옅은 커피색(?)이라고 해야 하나…일반적인 커피색은 아닌 것 같고.. 머 그냥 옅은 보리차 정도.. 그렇다면 맛은..??

헉!!!

아무 맛도 나질 않습니다.. -_-;

2020: 맛있어염?

긴상: 네. 죽이네요. ㅡㅡb

2020: 오오오! 나도 먹어봐야지~

지~~~~~~잉

오호라~ 2020군의 것은 커피색이 더 연하군요. 이건 커피라기보다는 그냥 물에 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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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하나도 맛 없잖아요?!

긴상: 저 맛있다고는 안그랬어여. 그냥 죽인다고만 그랬지.. 죽이지 않나요?

2020: 우어어어어어어어! ㅡ.,ㅡ

 나중에 알고 보니 이 기계는 한잔에 한 개의 캡슐을 넣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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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 Kar98k 이야기가 나왔으니 FPS게임의 그래픽 구현에 대해서 잠깐 알아보겠습니다. FPS게임에서는 보통 1인칭과 3인칭 화면을 별도로 구현합니다.

보통 1인칭을 구현할 때에는 손목, 손, 총기의 왼쪽부분과 윗부분만 구현합니다. 1인칭에선 눈에 보이는 부분 그 정도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1인칭 모드에서 보이는 각 부위는 L통 디테일을 높여 표현합니다.

아래 이미지는 모션이 적용되어 있지 않은 Kar98k의 1인칭 데이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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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모션을 적용하게 되면 아래 이미지와 같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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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칭 쪽의 구현은 퀄리티를 고려해 보통 그래픽아티스트가 직접 손으로 제작합니다. 그래서 많은 노력과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반면 3인칭 쪽은 디테일을 조금 줄이고 모션도 많은 부분을 생략해서 간단하게 만듭니다. 이 3인칭 캐릭터는 세세하게 만들어도 멀리서 보면 그다지 눈에 띄지 않기 때문입니다. 대신 전체적으로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동작을 보여주기 위해 보통 모션캡쳐 기술을 적용시킵니다. 모션캡쳐 관련해서는 다음 회에 소개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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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서…

AM 12:30 개발실

점심을 뭘 먹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개발실 주변엔 식당 종류가 많아서 이것 저것 골라먹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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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고 많은 식당 중에 항상 중국집입니다. 왜 그렇게 중국집이 땡기는 걸까요? 참 희한합니다.

PM 15:27 개발실

띵똥~

누구세용?

ㅁIrO씨 택배 왔습니다.

K : 워어어어어~ ㅁIrO씨 머 지르셨삼?

링 : 머예요? 머예요?

ㅁIrO : 아, 이거 별거 아니에요. 심신을 맑게 해주는 아로마 향초에요.

PM 16:42 개발실

띵똥~

누구세용?

ㅁIrO씨 택배요~

K : 워어어어어~ ㅁIrO씨 또 지르셨삼?

링 : 머예요? 머예요?

ㅁIrO : 아, 이거 별거 아니에요. 관절이 자유자재로 움직여지는 고냥이에요.

PM 18:15 개발실

띵똥~

누구세용?

ㅁIrO씨 택배염~

K : 워어어어어~ ㅁIrO씨 하루에 도대체 몇 개를 지르는 거에요? 돈이 남아도 삼?

링 : 남아요? 남아요?

ㅁIrO : 이건 선물이라고요.

K : 아.. 그렇구나. 누가 보낸 건데요?

ㅁIrO : 제가 보낸 거죠.

K : 헉-_-;

ㅁIrO : 열심히 일했으니까 저한테 선물을 사주는거에욧.

K : 워어어어어어(+_+ 살의에 눈 뜬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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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절이 자유자재로 움직여지는 그 고냥이 인형

- 4편 개발자의 하루 끝 -

다음 회에는 FPS게임에 자주 쓰이는 '모션캡쳐' 기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다음 회에도 기대와 성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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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FPS
제작사
드래곤플라이
게임소개
'카르마'는 '카르마 온라인'의 후속작 '카르마 2'에 '스페셜포스'의 개발 노하우를 접목하여 발전시킨 FPS 게임이다. '카르마'는 컨트롤의 재미과 스피디한 게임 진행, 다양한 무기 체계 등 원작의 장점을 그대...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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