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드래곤플라이에서 ‘카르마2’ 개발을 맡고 있는 K2팀 김상화입니다. 저는 ‘카르마2’의 게임디자인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8주에 걸쳐 ‘카르마2’를 개발하면서 재미있었던 에피소드들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예전 일들을 기억에 의존해서 작성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 약간은 과장되거나 사실과 아주 매우 약간(?) 다를 수 있으니 관계자 분들은 많은 양해 부탁 드리며, ‘카르마2’ 개발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
날씨는 점점 더워지고 개발열기도 점점 고조되고 있습니다. 몇 개월 동안 개발팀들 모두가 고생이 많네요. 고생하는 개발자들을 위해 응원의 박수를!
저번 회에선 일본에서 모션캡쳐를 진행했던 에피소드를 소개해드렸습니다. 드디어(!) 모션캡쳐 데이터가 모두 드래곤플라이로 넘어왔습니다. 개발틀은 재빨리 모션캡쳐 데이터를 게임에 붙었습니다. 이제 3인칭 모션캡쳐 데이터를 일일이 확인하면서 어색한 부분을 찾아 수정해야 합니다. 그 전에 매우 중요한 작업이 한 가지 남아있습니다.
바로 캐릭터와 맵이 서로 어울리도록 하는 작업입니다. 예를 들어 앉은 상태 상태에서 캐릭터의 키가 1미터 50cm라면 앉아서 들어갈 수 있는 구멍의 높이 역시 1미터 50cm이상이어야 하겠죠. 또 엄폐물이 총알을 막을 수 있도록 셋팅해야 합니다. 이런 테스트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테스트맵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서 뚝딱뚝딱 만들었습니다!
일명 ‘정글짐’ (두둥~)
이제부터 (대충대충 빨리빨리) 만든 정글짐을 소개합니다(ㅡㅡ+)!
네, 맞습니다. 대충 빨리 만든 맵이라 별거 없슴다.. 훗. 자 그럼 지금부터 테스트를 시작하겠습니다.
교관: 자, 지금부터 하체훈련을 시작하겠다. 현재 보이는 엄폐물의 뒤로 이동한 후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한다. 실시~
훈련병: 실시!
교관: 좋아. 그럼 다음 코스로 이동한다. 이동!
교관: 이번 코스는 점프훈련이다. 앞에 보이는 굴다리를 지나면서 점프를 한다. 알았나?!
훈련병: 네! 알겠습니다!
교관: 실시!
훈련병: 실시!
훈련병: 너무 낮아서 점프가 불가능합니다!
교관: 음.. 알았다(수첩에 무언가 적는다). 다음코스로 이동!
훈련병: 옛썰~
교관: 이번 코스는 낮은 터널 통과훈련이다! 반드시 앉아서 이동하도록!
훈련병: 옛썰~
훈련병: 너무 낮아서 일어나지지가 않습니다!
교관: 좋아~
훈련병: ㅡㅡ;;?
교관: 자 다음 코스로 이동한다!
교관: 자 이번 코스는 벽에 붙기 훈련이다.
훈련병: 에?? 벽붙기요?
교관: 그렇다! 자 지금부터 첫 번째 벽부터 시작해서 바짝 붙도록 실시!
훈련병: 앞이 보이질 않습니다!
교관: 음~그렇겠지.
훈련병: 여기도 마찬가진데요?
교관: 호오… 좋아(수첩에 계속 적는다). 다음 코스로 이동한다!
훈련병: 네! 알겠습니다!
교관: 이번 코스는 아주 아주 간단한 계단 오르기 훈련이다!
훈련병: 네!
훈련병: 좀 덜컥거리긴 하지만 매우 쉽습니다.
교관: 음 좋아~ 자, 다음 훈련은…
훈련병: 혼자 뭐하세요?
교관: 엥? 말투가 건방지다. 다음 훈련은..
훈련병: 머라고 중얼중얼 거리는거에여?
교관: 엥?…ㅡ_ㅡ;
헙! 꿈이었쿤화;
정글짐 놀이하느라 어느새 시간이 후딱 지나가버렸네요. 흠흠, 여름이 초절정기라 10미터 걷기도 힘든데 다들 더위먹지 않게 조심하시구요. 그럼 다음주에 뵙겠습니다 (--)(__).
다음 7회에서는 테스트 맵인 ‘사운드 스튜디오 습격사건’에 대한 개발에피소드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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