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드래곤플라이에서 ‘카르마2’
개발을 맡고 있는 K2팀 김상화입니다. 저는 ‘카르마2’의 게임디자인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8주에 걸쳐 ‘카르마2’를 개발하면서
재미있었던 에피소드들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예전 일들을 기억에 의존해서 작성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 약간은 과장되거나 사실과 아주 매우 약간(?) 다를 수 있으니 관계자 분들은 많은 양해 부탁 드리며, ‘카르마2’ 개발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
무더위가 최고조를 달리고 있던 8월 초, ‘카르마2’ 개발팀 역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성우녹음이 진행되고 있는 사운드 스튜디오를 기습(?)방문 하였습니다. 후훗 ㅡㅡ+
▲ 오늘의 습격 장소는 바로 이곳! |
실제 러시아, 독일분들을 만나볼 수 있다는 생각에 잠시 들떠있다가 우리게임엔 여자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급)실망한 상태로 스튜디오를 들어섰습니다. (-_-)
긴상: 안녕하세요~
영광수령: 앗! 깜짝이야.. 누구세염?
낄사마: 여기 아무나 들어오시면 안되는뎅..-_-;
긴상: 저 드래곤플라이에서..ㅡㅡ;;;
낄사마: 아! 긴상님이시군요..안녕하세요 ^_______^
영광수령: 앗!!! 모자를 써서 몰라 봤습니다… 허허허
긴상: 성우 녹음하는 것 보러 왔어요.
영광수령: 아, 네.. 지금 녹음 전 셋팅을 하고 있습니다.
긴상: 그렇군요. 아 그런데 이 분은…??
영광수령: 아.. 이 분은 보이스 디렉팅이랑 대본작성, 통역 등을 담당해주시는 DK님이십니다.
긴상: 아,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DK: 반갑습니다.
약 1시간에 걸쳐 셋팅이 완료되고 본격적인 녹음이 시작됐습니다. 처음 녹음을 한 분은 독일군 돌격캐릭터 역을 맡은 분이네요. 왠지 풍기는 이미지가 딱 독일 돌격캐릭터입니다. 음~ 목소리도 아주 돌격(?)스럽네요..ㅎㅎㅎ
성우: Ajhshdi fdsjoa fhds? (목소리 잘 나와요?)
DK: fjsjkl fdhsajklh(아주 좋아요).
낄사마: 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대본의 첫 번째 줄부터 한 페이지씩 진행하고 나서 모니터링 할께요. 시작해주세요~
대부분의 대사녹음은 순조롭게 진행이 되었습니다.
낄사마: 다음은 죽는 소리 해 볼께요.
성우: Ahfdjkl fdhaio fdhkalj;? (안 죽어봐서 잘 모르겠는데요;?)
DK: Hjklfdsajk. (알고 있어여. 이렇게 해보세요. 흐으윽~ 흑흑~)
성우: 어흑흑~ 흑흑~
DK: Ahsjkdlfjfjdkalja (아뇨. 그건 코 고는 소리죠.)
낄사마: 이렇게 한번 해보실래요? 흐어억~ 억억~
낄사마: @#%!^@%$#%
DK: 자자 이렇게 해보세요. 허으윽~ 윽~
낄사마: 엥? 머가 다른거에여?
DK: 달라요
낄사마: 네…
아무래도 말보다는 소리를 내는 것이 힘든 것 같습니다.
낄사마: 자, 이번엔 힘주는 소리할게요. 높게 뛰거나 무거운걸 들 때 나는 소리에요. 자 갑니다~
성우: 흐억!
DK: 그건 죽는 소리죠.
성우: 흑!
DK: 숨 넘어가시겠어요
성우: 혹!
DK: 흠~안되겠네요. 직접 높이 뛰어보세요.
성우: (힘껏 높이 뛰면서)흡!
낄사마, DK: OK!
성우분들이 바뀔 때마다 셋팅을 다시 해주어야 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잠깐 쉬는 틈을 타서 녹음실 안으로 들어가보았습니다.
두꺼운 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엄청 시원합니다. 실제 녹음할 때에는 잡음이 같이 녹음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에어컨을 끄기 때문에 녹음하지 않을 때에는 항상 시원하게 유지를 한다고 하네요. 왼쪽에 모니터로 대본이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마이크가 보입니다. 왼쪽의 모니터는 대본을 보여주거나 참고이미지 등을 보여줄 때 활용한다고 하네요.
약 4주 정도에 걸쳐 8명의 녹음작업을 모두 끝냈습니다. 성우녹음을 끝내니 홀가분하네요. 물론 게임에 붙이려면 아직 많은 절차가 남아있지만요. 더운 여름날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열심히 해주신 DK님, 낄사마님, 영광수령님, 그리고 성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다음 8회(마지막회)에서는 '테스트! 테스트! 테스트!' 개발에피소드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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