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차 CBT, 무협과 판타지를 절묘하게 혼합한 색다른 타격감으로 무려 만 명이나 되는 테스터들을 만족시킨 ‘세븐소울즈’. 화려한 홍보 없이 조용히 등장한 MMORPG계 다크호스는 유저들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이에 대한 관심은 오는 18일부터 4만명 단위로 진행될 2차 CBT로 이어졌다. 씨알스페이스의 3번째 작품, ‘세븐소울즈’는 올 3월 OBT를 예정하고 있을 정도로 철저한 제작 과정 속에서 탄생했다.
▲ 노력과 경험의 가치를 높게 사는 문구에 씨알스페이스의 오랜 온라인게임 제작 경험이 나타나 있었다 |
많은 유저들에게 다소 생소한 제작사인 씨알스페이스는 사실 지난 1998년부터 온라인게임을 제작해온 전통있는 개발사다. 인터뷰를 위해 방문한 오용환 부대표의 사무실에 걸린 ‘평온한 바다는 익숙한 사공을 만들지 못한다’라는 짧은 문구를 통해 오랜 시간 온라인게임 개발에 매진해오며 겪었던 우여곡절을 짐작할 수 있었다. 야근이 끊이지 않는 고된 제작 과정에서도 씨알스페이스가 온라인게임 개발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았던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그래서 이번에 게임메카는 2차 CBT를 맞이한 ‘세븐소울즈’의 제작 현장, 씨알스페이스를 직접 방문해 보았다.
재충전의 여유, 창의적인 아이디어의 활력소가 되다!
보통 게임 제작사하면 책상 한 켠을 차지하고 앉은 다량의 ‘피규어’나 화려한 ‘원화’들로 장식된 커다란 벽면을 연상하기 쉽다. 그러나 씨알스페이스의 첫인상은 놀랄 정도로 깔끔했다. 제작 작업 중인 직원들의 모니터를 확인하기 전에는 게임 개발사라고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돈된 모습이었다. 여기에 사무실 요소요소에 배치된 다양한 식물들은 벌써부터 봄기운이 느껴질 정도로 상쾌한 인상을 제공했다.
▲ 게임 개발사라 생각하기 어려운 깔끔한 사무실! |
▲ 군데군데 자리한 식물들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이른 봄기운을 북돋게 했다 |
씨알스페이스의 오용환 부사장은 “평소에도 깔끔하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제작을 진행합니다. 직원들에게 보다 쾌적한 작업 환경을 제공해주기 위해 올해 4월, 신설 건물로 이사까지 감행했죠. 전에는 삼성동에 회사가 위치해 있었는데 건물 자체도 우중충한 분위기를 풍기는 데다, 주위 환경이 소란스러워서 작업에 집중하기 어려웠거든요. 이곳은 외관도 매우 깔끔하고 주위도 조용해서 보다 효율적으로 작업에 임할 수 있습니다.”라며 특유의 정돈된 분위기를 간단히 소개했다.
▲ 전 사무실 중, 유일하게 원화가 게시되어 있던 '원화 팀'의 벽면 |
▲ 잦은 야근으로 피곤한 몸, 씨알스페이스의 제작진들은 숙소에서 짧게 눈을 붙이며 피로를 달랜다 |
이러한 씨알스페이스가 제작 중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사항은 ‘재충전’의 시간이다. 주 5일 근무제를 실시하는 씨알스페이스는 지난 ‘세븐소울즈’의 1차 CBT 때에도 주말 추가 근무 없이 서버 다운 한번 없는 안정적인 게임 서비스를 진행하는 성과를 거뒀다. 일할 때는 확실하게 하고 쉴 때는 화끈하게 쉰다. 적정 정도의 휴식이 오히려 작업의 효율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 중요한 비결이라는 것이 씨알스페이스 내의 통설이다.
▲ 씨알스페이스의 오용환 부대표 |
오용환 부대표는 “책상 앞에 앉아만 있다고 해서 일이 저절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잖아요. 약간의 휴식은 기발한 아이디어를 위한 활력소라 생각합니다. 때문에 자신이 맡은 작업을 기한 내에 마치는 것을 전제로 전 직원들이 근무 시간을 유연하게 사용하도록 지원하죠. 특히 사내에 위치한 숙소는 야근으로 지친 직원들이 잠깐 눈을 붙일 수 있는 휴식 장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라며 재충전의 시간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같이 혹은 다르게, 작업의 뿌듯함을 제공하는 유저와의 소통!
얼마 전, 토크쇼를 통해 한 배우가 “드라마 촬영은 마치 연극 무대와 같아요. 인터넷을 통해 연기에 대한 피드백이 바로 들어오거든요. 그런 색다른 현장감은 처음 맛봤어요.”라며 네티즌들의 실시간 반응에 대한 소감을 밝힌 바 있다. 그럼 온라인 환경 자체를 서비스 기반으로 두고 있는 온라인게임 개발사들은 인터넷을 통한 즉각적인 반응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씨알스페이스의 정성수 실장을 통해 이에 대한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 작업에 몰두한, 한 제작진의 모니터...과연 제작진들은 온라인을 통한 직접적인 소통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
“무엇보다 유저들의 반응을 게시판으로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어 좋지요. ‘세븐소울즈’의 경우에는 저희가 생각했던 ‘재미’가 유저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어 매우 기뻤어요. ‘7혼 시스템’ 등, 색다른 요소가 많이 함유되어 대중적인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CBT 직전까지 의문이 남았었거든요. 그런데 저희가 선택한 ‘재미’의 방향이 유저들과 다르지 않았다는 사실을 발견했을 때, 제작사로써 뿌듯한 기분이 들었죠.”
▲ '잭 팟 시스템'에는 제작진들이 미처 눈치채지 못한 즐거움이 숨어있었다 |
이어서 오용환 부사장은 “또 저희들이 다소 흥미롭게 생각하지 않은 요소가 의외로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오는 경우도 있어요. ‘세븐소울즈’의 경우에는 ‘잭 팟 시스템’이 그랬습니다. 내부 테스트 때에는 잘 몰랐는데, 아이템이 공개되기 이전, 두근두근한 긴장감이 유저들 사이에서 색다른 재미 요소로 자리잡았더군요. 저희들이 직접 만든 게임에서 새로운 즐거움을 찾는 재미를 유저들과의 소통을 통해 느낄 수 있었죠.”라며 유저와의 소통을 통한 소감을 밝혔다.
이러한 소통의 중요성은 씨알스페이스 내부에도 크게 자리잡고 있다. 기획/그래픽/프로그래머 등, 기본적인 부서는 물론 시나리오, 음악 및 사운드 등, 제작을 담당하는 모든 부서를 한 회사 내에 두어 각 팀의 원활한 소통을 꾀한 것이다. 특히 보통 외주 제작을 맡기기 쉬운 음악 및 사운드 담당을 전용 스튜디오 공간을 마련하며 보다 가까이 포섭한 결집력이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취재를 위해 스튜디오로 향하던 도중, 솔깃한 정보 하나가 귀에 들어왔다.
낯선 몬스터에게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 전 직원 ‘세븐소울즈’ 성우 참여!
‘세븐소울즈’에는 3종의 캐릭터와 다수의 몬스터가 등장한다. 이 캐릭터들과 몬스터의 개성 넘치는 목소리, 과연 누가 녹음했을까? 씨알스페이스 내부에 위치한 스튜디오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 ‘세븐소울즈’의 모든 목소리는 제작사 씨알스페이스의 전 직원이 직접 녹음에 참여하여 제작되었다. 씨알스페이스의 오용환 부사장 역시, 인스턴스 던전 내의 보스 몬스터 목소리에 참여했다며, 쑥스러운 듯 공개했다.
▲ '세븐소울즈'의 음악 및 사운드 담당 장훈 PD |
게임메카는 ‘세븐소울즈’의 음악 담당 장훈 PD를 통해 목소리 녹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들어볼 수 있었다. “보통 전문 성우들은 몬스터들의 목소리 녹음을 약간 꺼리세요. 울음소리 등, 목에 큰 무리를 주는 소리가 다수 포함되어 있거든요. 게다가 국내에는 ‘몬스터’ 등, 괴물의 소리를 전문적으로 연기하시는 성우 분들도 안 계시구요. 그래서 여러 가지 사정상, 제작진들에게 직접 녹음을 부탁했는데, 그 중 몇몇 분은 저도 깜짝 놀랄 정도의 끼를 보여주셨어요.”
▲ 씨알스페이스의 전 제작진은 이 마이크를 통해 '세븐소울즈'의 모든 대사를 녹음했다 |
▲ 녹음된 음성은 캐릭터의 실재감을 살리는 데에 유용하게 사용된다 |
장훈 PD가 지목한 그 몇몇 분들 중, 한 분은 방음장치를 해놓은 스튜디오 밖까지 울릴 정도의 대단한 성량을 선보이셨다고 한다. 게임메카는 3종의 클래스 중, 유일한 여성 캐릭터인 ‘영인’의 목소리를 들어볼 수 있었는데, 다채로우면서도 박력 있는 목소리가 인상적이었다. 지난 1차 CBT 당시 동양 판타지를 중심으로 한 타격감으로 큰 호응을 샀던 ‘세븐 소울즈’, 그 타격감을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제작진들의 노고를 녹음된 목소리를 통해 짐작할 수 있었다.
▲ 박력이 살아있었던 '영인'의 목소리! |
그러나 평소 연기를 하지 않는 일반 사람이 연기력을 요하는 목소리 녹음에 참여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조용한 사무실 안에서 녹음 제의를 받은 제작진들의 반응은 과연 어땠을까? 이에 대해 장훈 PD는 “잠깐 머리를 식힐 수 있는 활력소로 작용한 것 같아요. 일이 막히면 잠깐 와서 녹음을 한 뒤에 다시 작업을 진행하는 식이었죠. 그래서 전 녹음 과정을 제작진의 참여 아래 즐겁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라며 제작진들의 반응과 녹음 작업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다가오는 2차 CBT, ‘세븐소울즈’ 전반에 깃든 씨알스페이스 제작진들의 목소리에 다들 귀를 기울여보자!
만렙까지 준비된 풍족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지난 1차 CBT를 통해 게임의 재미와 서버의 안정성 부분에서 동시에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세븐소울즈’, 오는 2차 CBT는 과연 어떤 점을 중심으로 진행될까? 이에 대해 오용환 부사장은 “이번 2차 CBT는 지난 1차 CBT에서 유저들이 지적한 건의 사항을 전면적으로 수정하는 방향으로 진행됩니다. 특히 1 대 1 문의를 통해 접수된 다양한 의견들을 게임 내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려 노력했습니다.”라며 2차 CBT의 주요 수정 사항을 공개했다.
▲ 만렙 콘텐츠까지 마련한 철저한 준비성! 이것이 '세븐소울즈'의 숨은 저력이었다 |
현재 ‘세븐소울즈’는 각 클래스의 만렙 콘텐츠 제작까지 모두 완료된 상황이라 한다. “국내 유저들의 콘텐츠 소모 속도는 세계 최고잖아요. 항상 보면 저희의 예상보다 2배 내지 3배정도 빨라요. 이러한 유저들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끝이 안 보일 정도로 풍성한 콘텐츠를 제공해야 합니다. 여기에 콘텐츠 자체의 질도 중요하구요. 처음에만 잘하다가 나중에는 유저들을 방치하는 무책임한 제작사가 되기는 싫거든요.”라며 정성수 실장은 철저한 사전 준비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또한 오용환 부사장은 지난 1998년부터 지금까지, 총 10년이 넘어가는 오랜 제작 경험을 ‘세븐소울즈’ 제작의 큰 원동력으로 꼽았다. “이미 저희는 CBT부터 정식 서비스, 상용화, 마지막으로 해외 서비스까지 제작부터 최종 론칭까지의 전 과정을 실제로 경험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이번 ‘세븐소울즈’의 제작 과정에서 많은 힘이 되었죠. 특히 클라이언트 다운 등, 돌발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는 침착성과 문제 해결 능력을 실전을 통한 경험에서 습득할 수 있었습니다.”
▲ 동서양의 묘미를 한꺼번에 느낄 수 있는 독특한 오리엔탈 판타지로 승부한다! |
그렇다면 제작진들이 생각하는 ‘세븐소울즈’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일까? 정성수 실장은 “무엇보다 동양과 서양의 요소를 잘 결합한 타격감이 매력적이죠. 특히 후반으로 갈수록 ‘메탈’ 느낌이 강한 SF 요소들이 추가되어 액션이 매우 다채로워집니다. 이렇게 무협과 판타지, 그리고 SF가 결합된 독특한 콘셉은 국내 유저들뿐만 아니라 해외 유저들에게도 큰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으리라 전망합니다.”라며 시원스러운 타격감과 동서양의 매력이 동시에 숨쉬는 세계관을 ‘세븐소울즈’의 특징으로 꼽았다.
오랜 경험, 드디어 그 빛을 볼 때가 찾아왔도다!
이렇게 ‘세븐소울즈’의 둥지, 씨알스페이스를 돌아보았다.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오직 온라인게임 제작에 매달려온 씨알스페이스의 땀과 노력을 이번 탐방을 통해 실감할 수 있었다. 창립 시, 40명으로 시작하여 지금은 총 직원 80명의 중견 제작사로 성장한 ‘씨알스페이스’, 그 오랜 노력이 ‘세븐소울즈’를 통해 드디어 빛을 보려 하고 있다. 씨알스페이스가 오랜 경험으로 빚어낸 ‘세븐소울즈’, 이번 2차 CBT를 통해 그 깊은 장맛을 모두 함께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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