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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탈
컴뱃 연대기 (상), 목숨을 건 전투의 끝은 `죽음`
92년 출시된 ‘모탈 컴뱃’ 은 완성도 높은 실사 그래픽과 공중 콤보 시스템 최초 도입, 충격적인 페이탈리티 장면으로 인해 미국식 대전 격투 게임을 대표하는 자리에까지 오른다. 특히 ‘모탈 컴뱃 2’ 와 ‘모탈 컴뱃 3’ 로 이어지는 흥행 신화는 중소 개발사였던 미드웨이를 단숨에 메이저 개발사로 끌어올렸으며, ‘모탈리안’ 이라 불리우는 수 많은 ‘모탈 컴뱃’ 팬들을 양산한다.
이러한 성공에 힘입은 미드웨이는 그 동안 고수해 오던 실사 그래픽을 과감히 버리고, 당시 대세라 불리우던 3D 격투게임으로 ‘모탈 컴뱃 4’ 를 제작하게 된다. 그러나 3D 기술에 대한 경험이 부족했던 탓일까, 3D로 제작된 ‘모탈 컴뱃 4’ 는 어설픈 느낌이 적잖이 풍기우는 괴작이었다. ‘모탈 컴뱃’ 의 흥행에 가장 큰 역할을 했던 ‘페이탈리티’ 는 플라스틱 인형을 때려부수는 느낌이 났고, 게임성 자체도 썩 훌륭하지 않았다. 때문에 많은 ‘모탈리안’ 들이 미드웨이에 실망한 채 ‘모탈 컴뱃 4’ 를 외면하게 되었고, 국내 유저들의 경우 ‘KOF’, ‘버추어 파이터’, ‘철권’ 등의 열풍까지 겹치며 ‘모탈 컴뱃’ 을 잊어갔다.
그러나 미드웨이는 ‘모탈 컴뱃 4’ 의 실패를 교훈삼아 다시 한번 날개를 펼쳤다.
전작은 잊어주세요, 모탈 컴뱃 5 데들리 얼라이언스
‘모탈 컴뱃 4’ 의 차기작은 ‘모탈 컴뱃 5’ 가 아니라 ‘모탈 컴뱃: 데들리 얼라이언스(이하 데들리 얼라이언스)’ 라는 이름으로 발매되었다. 이후 ‘모탈 컴뱃’ 시리즈는 넘버링 타이틀을 버리고 서브 타이틀을 택하게 되는데, 이 때문에 ‘모탈 컴뱃’ 라이트 유저들은 게임 이름만 보고 이 게임이 정식 타이틀인지, 확장팩인지, 혹은 외전격 게임인지 구분하기 어려워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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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의 실패를 교훈삼아 제대로 된 3D 대전을 구현한 '모탈 컴뱃: 데들리 얼라이언스
‘데들리 얼라이언스’ 는 ‘모탈 컴뱃 4’, 그리고 정식으로 다루지는 않았지만 ‘모탈 컴뱃’ 캐릭터를 등장시킨 액션 게임 ‘모탈 컴뱃 미솔로지: 서브제로’ 로 인해 바닥으로 떨어진 ‘모탈 컴뱃’ 의 명성을 다시 부활시키기 위한 노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게임의 전체적인 분위기도 ‘모탈 컴뱃 1, 2’ 시절로 돌아간 듯한 음습한 느낌으로 표현되었으며, 타격감도 좀 더 발전했으며, 실제 무술과 무기를 캐릭터 하나에 여러 개씩 적용시켜 사용하는 등 게임성 부분에서도 많은 발전을 보였다.
캐릭터 모델링과 전체적인 그래픽도 전작에 비해 상당히 향상되었다. 거대 딸기처럼 보이던 선혈 표현도 좀 더 가늘어졌고 캐릭터의 움직임도 한결 부드러워졌다. 그래픽 발전에 힘입어 전편에서 땅에 떨어졌던(ex: 캐릭터 단면이 각진 폴리곤) ‘페이탈리티’ 도 한층 자세히 묘사되며 그 잔혹성이 업그레이드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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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더 이상 캐릭터 몸 속에서 거대 딸기가 나오지 않는다!
‘데들리 얼라이언스’ 는 다시금 밀리언셀러로 등극하며 ‘모탈 컴뱃’ 의 자존심을 세워 줬지만, 이것 만으로 ‘모탈 컴뱃 4’ 에서 이탈한 ‘모탈리안’ 들을 모두 돌아오게 하진 못했다. 3D로 표현된 ‘모탈 컴뱃’ 에 실망한 일부 골수 팬들은 ‘데들리 얼라이언스’ 에도 여전히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페이탈리티’ 도 전작에 비하면 확실히 향상되었지만 그 시절 3D 기술의 한계와 ‘모탈 컴뱃 3’ 시절부터 이어져 온 코믹성(?) 때문에 2D 시절에 비하면 확실히 충격의 강도가 약해진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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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하지 않다고 말하긴 좀 그렇지만, 아무래도 '모탈 컴뱃 2' 의 충격에 비하면
코믹 수준
본격 3D 격투게임! 모탈 컴뱃 6 디셉션/언체인드
‘데들리 얼라이언스’ 는 B급 게임으로 여겨지던 ‘모탈 컴뱃’ 시리즈의 급을 정통 대전격투 게임으로 업그레이드 시킨 타이틀이다. ‘데들리 얼라이언스’ 가 좋은 평가를 받자 2002년, 미드웨이는 ‘모탈 컴뱃’ 6번째 시리즈인 ‘모탈 컴뱃: 디셉션(이하 디셉션)’ 을 출시했다.
‘디셉션’ 은 ‘데들리 얼라이언스’ 에서 호평을 받은 시스템을 그대로 유지하는 한편, 선택 가능 캐릭터 수가 30명에 달하는 등 게임의 볼륨을 대폭 상승시킨 상당한 수작으로 평가받았고, 판매량 또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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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를 이어 가는 '모탈 컴뱃' 6번째 시리즈, '디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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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가능 캐릭터 수도 30명으로 늘었다
사실 이 때가 딱 적당히 많았던 것 같다
그래픽도 꾸준히 발전해서 ‘페이탈리티’ 의 묘사 정도도 조금 더 자세해졌다. 그러나 ‘디셉션’ 또한 그래픽 논란에서 크게 자유롭지는 못했는데, 이유는 그보다 먼저 출시된 ‘철권 4’, ‘버추어 파이터 4’ 등의 극사실적(당시로서는)인 그래픽 수준이 대전 격투게임 유저들의 눈을 한껏 높여 놓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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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은 향상되었지만, 아무래도 '철권 4', '버추어 파이터 4' 와 비하면...
그럼에도 ‘디셉션’ 은 딱히 흠 잡을 것 없다는 평가를 받게 되고, 그 결과 ‘모탈 컴뱃 3’ 이후 최초의 확장팩인 ‘모탈 컴뱃: 언체인드(이하 언체인드) 가 PSP로 출시된다. 특히 ‘언체인드’ 는 ‘모탈 컴뱃’ 역사상 유일하게 국내 정식 발매가 된 기념비적인 타이틀이기도 하다.
단, ‘데들리 얼라이언스’ 에서부터 꼬여 가기 시작한 게임 스토리는 점점 안드로메다로 흘러가기 시작한다. 대표적인 예로 주인공 ‘류캉’ 의 스토리를 들 수 있는데, 살해당해 영혼이 봉인당한 ‘류캉’ 이 좀비로 환생하여 재등장하는 것도 모자라서 세계의 수호자가 되는 등 얼토당토 않는 이상한 스토리들이 속속 등장하자 ‘모탈리언’ 들은 혼란에 빠진다. 이러한 안드로메다식 스토리는 이후 시리즈에서 절정을 맞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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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P로 국내 정식 발매된 '모탈 컴뱃: 아마게돈'
가자 안드로메다로! 모탈 컴뱃 7, 아마게돈
‘데들리 얼라이언스’ 와 ‘디셉션’, ‘언체인드’ 가 연이어 좋은 평가를 받자 미드웨이는 이쯤에서 화룡점정을 찍어보겠다는 야심을 갖게 된다. 그 야심이란 이제까지 ‘모탈 컴뱃’ 에 등장했던 모든 캐릭터를 등장시켜 역대 최고의 드림 매치를 만들겠다는 것이었다. 결국 무려 60명이 넘는 캐릭터가 등장하는 ‘모탈 컴뱃’ 7번째 시리즈 ‘모탈 컴뱃: 아마게돈(이하 아마게돈)’ 이 출시된다.
▲ 캐릭터 수만 60명이 넘는 '모탈 컴뱃: 아마게돈' 의 위엄
그러나 ‘아마게돈’ 은 ‘모탈 컴뱃’ 시리즈의 스토리를 더 이상 손 쓸 수 없을 지경까지 몰고 갔다. 사망한 캐릭터들까지 모조리 끌고 와서 억지로 게임에 집어넣으려고 하다 보니 세계관과 인물 사이의 개연성이 깨져 버린 것이다. 차라리 스토리가 없는 외전격 게임이라고 둘러댔으면 나았을 것을, 미드웨이는 무리하게 60여 명의 캐릭터 하나하나의 바이오스를 뒤늦게 차례차례 공개하며 억지로 스토리의 모순점을 메꾸려고 한다.(이마저 나중엔 중단한다) 결국 미드웨이와 스토리작가마저 ‘아마게돈’ 을 포기했다고 공언하며 ‘모탈 컴뱃’ 의 신뢰도는 바닥으로 추락하게 된다. 제작자가 포기한 게임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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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만 5부대!
게임 시스템도 꽤나 혹평을 받았다. 비록 대전 액션의 모습은 충실히 갖추고 있었으나, 64명이나 되는 캐릭터를 등장시키다 보니 ‘아마게돈’ 의 게임 밸런스는 엉망에 가까웠다. 캐릭터의 스토리마저 제대로 맞추지 못하는 제작 상황에서 캐릭터간의 상성이나 기술 밸런스 등을 일일히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타격감이나 동작 또한 가볍고 어설픈 장면이 많았으며, 자체 제작 캐릭터의 경우 좋은 필살기만 빼 와서 최강의 캐릭으로 급부상하는 등 밸런스 면에서는 최악의 타이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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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대전은 유저들이 만든 고유 캐릭터들이 대부분이었다
또한, ‘아마게돈’ 은 그 동안 고수해 왔던 캐릭터 고유의 독특한 ‘페이탈리티’ 를 없애고, 대신 ‘커스텀 페이탈리티’ 시스템을 도입했다. ‘커스텀 페이탈리티’ 는 원래 60명이 넘는의 캐릭터들이 모두 고유의 ‘페이탈리티’ 를 가지고, 그것들을 조합해서 자신만의 ‘페이탈리티’ 를 만들어내는 시스템으로 기획되었다. 꽤나 멋진 시스템인 듯 하지만, 60명 이상의 페이탈리티를 일일히 만들어낼 수 없었던 제작진은 결국 모션도 다양하지 않고, 모든 캐릭터가 같은 페이탈리티를 사용하는 최악의 결과를 초래했다. 시도 자체는 참신했고 제대로 만들어졌다면 엄청나게 멋진 시스템이 되었겠지만, 결과적으로 미드웨이 경영진의 욕심 때문에 이도 저도 아닌 시스템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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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 저도 아녀!
물론 캐릭터의 파고들 여지가 적어져 신규 유저가 접근하기 쉬워졌다거나, 자유로운 캐릭터 만들기 시스템, 완성도 높은 미니 게임 등은 나름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결국 ‘아마게돈’ 은 ‘모탈 컴뱃 4’ 이후 조금씩 회생하던 ‘모탈 컴뱃’ 시리즈의 명성을 다시 꺾어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높았던 것은 아이러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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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라이더와 비슷한 미니 게임도 호평을 받았다
레이싱 게임이면서 피가 튀는
것이 특징
이 같은 결과는 전적으로 미드웨이의 판단 미스 탓이었다. 미드웨이 경영진은 제작자들의 한계를 생각지 않고 유저들이 원하는 모든 캐릭터들을 총 집합 시키라는 무리한 주문을 했고, 결국 ‘아마게돈’ 은 쓸데 없이 스케일만 큰 게임으로 남아버렸다.
아무도 예상치 못했다, 모탈 컴뱃 vs DC
‘아마게돈’ 에서 엉망진창이 되어 버린 ‘모탈 컴뱃’ 의 세계관을 어떻게 수습할 수 있을지에 대해 팬들의 관심이 쏠려 있을 때, 미드웨이는 엉뚱하게도 ‘모탈 컴뱃’ 캐릭터들과 미국 유명 만화출판사인 ‘DC 유니버스’ 의 영웅들과의 크로스 오버 대전격투를 발표한다. ‘아마게돈’ 에서 벌려 놓은 스토리는 더 이상 손 댈 수 없을 지경이었기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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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수..있을까?
그러나 이 조합은 처음부터 무리수였다. 설정 상의 전투력 차이는 유야무야 넘어간다고 쳐도,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 등 정의를 위해 싸우는 DC 유니버스 영웅들의 이미지 때문에, ‘모탈 컴뱃’ 에 나오는 잔인한 ‘페이탈리티’ 를 당해 죽거나, 혹은 그러한 기술을 구사하여 사람을 죽이는 장면은 금기였다. 결국 ‘모탈 컴뱃’ 이 한 발 양보하여 잔인하지 않은 ‘페이탈리티’ 를 구현해냈고, 결국 ‘모탈 컴뱃’ 의 최대 특징인 ‘잔혹함’ 은 엄청나게 희석된다. 슈퍼맨의 척추가 뽑히거나, 배트맨의 상반신을 날려버리는 충격적인 장면을 기대한 라이트 유저들을 끌어들이지 못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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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으라니 붙긴 붙겠는데, 슈퍼맨 척추를 뽑으면 항의가 들어올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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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라 모르겠다, 육탄 박치기!
하지만 ‘모탈 컴뱃 vs DC’ 는 ‘페이탈리티’ 의 잔혹성과는 별도로 매우 높은 게임성을 자랑한다. 서로를 붙잡고 근접 난타전을 벌이거나, 빌딩에서 떨어지며 싸우는 등의 참신한 시스템은 물론, 3D와 2D를 아우르는 조작법, 탄탄한 밸런스와 그래픽 수준 등은 각종 리뷰 사이트에서 상당한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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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을 넘나들며 퍼버버버벅!
사실 이 당시 미드웨이의 재정은 거의 도산 직전이었다. 미드웨이는 당시 2억 달러 상당의 부채를 짊어지고 있었으며, 미드웨이 주식 9천만 주가 10만 달러라는 헐값에 넘어간 ‘주식 헐값 처분 사건’ 이 겹쳤다. 그 와중에 개발, 출시된 ‘모탈 컴뱃 vs DC’ 는 사실상 미드웨이의 최후 희망이었다.
그러나 결국 미드웨이의 사활을 건 작품 ‘모탈 컴뱃 vs DC’ 는 흥행에 실패하고 만다. ‘페이탈리티’ 의 약화도 원인이지만(개인적으로 페이탈리티가 약화되었다고 인기가 떨어진 점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한다) 전반적인 ‘모탈 컴뱃’ 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진 것이 주 원인이었다. 이는 몇몇 정규 시리즈의 미흡한 완성도 탓도 있지만, 외전격으로 출시되었던 ‘모탈 컴뱃’ 기반 액션 게임들의 조악한 게임성도 한 몫을 했다.
마침내 ‘모탈 컴뱃 vs DC’ 의 참패로 인해 미드웨이는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한다. 말 그대로 도산한 것이다. 이후 ‘모탈 컴뱃’ 의 상표권은 워너브라더스로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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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웨이가 공중 분해 되었슴다--v
불사조는 세 번 날개짓한다, 모탈 컴뱃 9
영원히 볼 수 없을 것만 같던 ‘모탈 컴뱃’ 의 새로운 시리즈가 공개된 것은 지난 6월, E3 2010를 앞둔 시기였다. 워너브라더스는 ‘모탈 컴뱃’ 의 정식 후속작이자 9번째 시리즈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고, ‘모탈 컴뱃’ 의 아버지인 에드 분과 전 미드웨이 개발진들이 대거 포진해있는 네더렐름 스튜디오에서 제작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팬들은 ‘모탈 컴뱃의 완벽한 부활이다!’ 라며 환호성을 내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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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보는 줄 알았다! 서브제로!
특히 유저들이 열광한 것은 강렬한 느낌의 ‘페이탈리티’ 였다. ‘모탈 컴뱃 9(정식 제목은 아니다)’ 의 ‘페이탈리티’ 는 마치 ‘모탈 컴뱃 2’ 의 충격과 비슷할 정도였다. 실사와 비슷할 정도의 그래픽으로 묘사된 잔혹 그 자체의 ‘페이탈리티’ 장면은 보기만 해도 아찔해질 정도였고, 3D ‘모탈 컴뱃’ 에 실망했던 올드 유저들에게까지도 깊은 인상을 주었다.
‘아마게돈’ 에서 안드로메다로 향해 버린 스토리 또한 대폭 개선되었다. 전격을 사용하는 캐릭터 ‘라이덴’ 이 과거의 자신(아마도 모탈 컴뱃 2~4 사이)에게 메시지를 보내 역사를 바꾼다는 과거 회귀 스토리인데, 이것만 봐도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제작진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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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동적인 카메라 움직임과 함께 신체를 투과하여 뼈를 보여주는 '엑스 레이' 시스템
현재까지 확인된 정보로 보면 전투 시스템도 꽤나 훌륭하다. 2대 2 태그 시스템을 도입하여 보다 활동적인 대전을 선보이고 있으며, ‘스트리트 파이터 4’ 와 같이 3D로 표현된 캐릭터와 2D 스타일의 전투 시스템을 도입하여 손쉬우면서도 화려한 대전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여기에 공중 태그 시스템이 도입되어 5~60 콤보까지 가능해지는 (어렵지만) 공중 콤보 시스템 등이 추가되어 초보 유저뿐 아니라 고급 유저들까지 어우르는 게임성을 보여 줄 전망이다.
또한 상대의 몸을 투과하여 뼈가 부서지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엑스 레이’ 시스템, 뼈가 부서지고 살점이 떨어져 나가는 대미지 표현 효과, 다양한 ‘스테이지 페이탈리티(다리 밑으로 떨어져서 낙사하는 등)’ 등의 게임 시스템은 ‘모탈 컴뱃’ 의 분위기를 더욱 살려 주는 역할을 하며 발매 전부터 많은 유저들의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모탈 컴뱃 9' 는 2011년 상반기 발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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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지가 누적되어 게임 중 적용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2:2 태그
매치
얼마 전 KGC 2010에서 ‘철권’ 시리즈의 하라다 가츠히로 프로듀서가 ‘미국은 왜 제대로 된 격투 게임을 못 만드는가’ 에 대해 설명한 적이 있다. 실제로 미국의 대전격투 게임 중 세계적으로 히트한 게임은 얼마 되지 않으며, 전 세계에서 유행하는 격투게임 대부분은 일본에서 제작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적어도 ‘모탈 컴뱃’ 은 ‘미국이 만들지만 제대로 된 격투 게임’ 이라는 칭호를 받기에 충분하다. ‘모탈 컴뱃’ 이 격투 게임계에서 이루어 놓은 성과는 무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잠시 개발사가 도산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지만 이내 워너브라더스라는 든든한 배경을 만나 마치 ‘이전 시리즈에서 못 다 푼 한을 풀겠다’ 라는 듯 무시무시한 퀄리티의 신작을 준비 중이기도 하다.
비록 그 잔인성으로 인해 게임성이 주목받지 못하는 아픔을 겪기도 하지만, ‘모탈 컴뱃’ 은 분명 대전격투 게임의 한 축을 담당하는 작품이다. 국내 정서와 맞지 않는 폭력성, ‘스트리트 파이터’ 나 ‘철권’ 과는 전혀 다른 생소한 조작법, 미국식 센스가 듬뿍 녹아 있는 캐릭터 때문에 국내에서 ‘잔인하기만 한 엽기 게임’ 정도로 과소평가 받고 있는 ‘모탈 컴뱃’ 의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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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탈 컴뱃을 무시하는 자는 내가 친히 뼈다구를 뽑아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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