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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그 거룩했던 렐릭전과 함께 기행은 막을 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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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에이지 오브 카멜롯 - 왕초보 씽의 카멜롯 기행 25화
: 그 거룩했던 렐릭전과 함께 기행은 막을 내리고...


지난 몇달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다. 처음으로 기행을 쓰게 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좀더 좋은 기행을 쓰기 위해 노력했지만 기행을 끝마치려는 이 순간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할 이야기도 머리 속에 가득하고 더 알려주고 싶은 정보도 많지만 이렇게 끝을 내려니 섭섭한 마음 가눌 길이 없다. 하지만 떠날 때를 알고 떠나는 사람이 아름다운 법! 이번 필살 마지막 기행을 끝으로 게임 속에서나마 여러분들과 재회의 꿈을 이뤘으면 한다.


알비알의 꽃 렐릭

지난 회에 예고했던 대로 이번에는 렐릭전에 대해 소개 하려고 한다. 카멜롯의 꽃은 RvR이라는 말이 있다. 카멜롯이라는 게임 자체가 RvR을 중점으로 만들어진 게임이기 때문이다. 물론 다른 재미도 이곳저곳에 숨어있지만 RvR의 긴장감과 스릴을 느껴보지 못했다면 진정한 카멜롯의 재미를 느끼지 못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 흥미진진한 RvR중에서도 최고로 뽑는 것은 바로 렐릭전이 아닐까 싶다. 수백명의 사람들이 서로 보물을 차지하기 위해 벌이는 혈투!! 생각만 해도 온몸에 전율이 느껴지지 않는가? 자 그럼 이번엔 렐릭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렐릭, 영어로는 Relic이다. 영한사전을 급히 뒤져보자면…

relic [relik] n.
1 a [pl.] (역사적) 유물, 유품, 유적(ruins)
a museum of historic ~s 역사 박물관, 유물 박물관
the Roman ~s 로마 유적

이라는 뜻이 나온다. -_-; 카멜롯이 뜻하는 렐릭이란 여기서 1번에 해당되는 뜻이다. 즉 각 렐름을 상징하는 유물이라는 것. 카멜롯의 렐름에는 힘을 관장하는 렐릭과 파워, 즉 마법을 관장하는 렐릭, 이렇게 2개씩을 소유하고 있다. 그런데 이 렐릭으로 뭘 하는거냐구? 렐릭을 소유하게 되면 해당 능력에 10%의 추가보너스를 받게 된다. 쉽게 설명하자면 힘렐릭 3개를 모두 소유한 렐름이 있다면 그 렐름의 모든 플레이어들은 밀리공격에 20%의 추가 보너스를 받게 된다는 말이다. 그냥 말로만 들으면 별 차이가 없을 것 같지만 직접 겪어보게 된다면 엄청난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럼 각 렐름의 렐릭들을 살펴보자.

렐름
파워
알비온
엑스칼리버의 칼집

멀린의 스테프

하이버니아
라이트닝 러그 스피어

다그다의 컬트론

미드가드
토르의 해머

발할라의 뿔

현재일자로 발더서버엔 엑스칼리버의 칼집을 제외한 모든 힘렐릭이 미드가드에게, 모든 파워렐릭은 하이버니아가 소유하고 있으며 하임달의 경우 모든 힘렐릭은 알비온, 파워렐릭은 미드가드가 소유하고 있다. 지금도 카멜롯 안에서는 렐릭을 두고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그날도 할일 없이 평범하게 이메인에서 RvR을 뛰고 있던 중이었다. 그러던 중 갑자기 미드가드의 킵들을 알비온의 세력에 의해 하나 둘씩 빼앗기기 시작했다. 무언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느낀 사람들은 하나둘씩 스바수드 패스트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모여든 사람들만 8그룹이 넘었다. 동시접속자가 항상 적었던 미드가드로선 굉장히 많은 인원이 모인 것. 삼삼오오 그룹을 짜서 렐릭 수성과 빼앗긴 킵을 수복하는 작전이 벌어졌다. 심각한 인구 불균형을 겪고 있는 하임달 서버에서 미드가드의 파워렐릭은 알비온에 대적할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었던 것이다.

스바수드에 모이는 미드가드 병력들

미드가드의 알비알 채팅창은 정신없이 돌아가기 시작했다. 쳐들어온 알비온 세력이 10그룹이 넘는다는 둥, 어디로 이동하고 있다는 둥 중요한 정보가 채팅 그룹에서 쉴새없이 떠오르고 있었다. 자고로 이런 채팅그룹이 활성화되야만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말이 새삼 떠오르는 순간들이었다. 스바수드 패스트를 출발한 미드가드 세력들은 잼틀랜드 산맥에 있는 그렌락 패스트에 거점을 마려하고 알비온 세력들을 기다리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숫자가 부족한 탓인지 섣불리 부대정찰은 하지 못하고 그렌락을 지나 아바카로 빠지는 알비온 부대를 뒷치기하자는 작전을 짰다. 한참의 매복 끝에 저 멀리 알비온 군대가 보이기 시작했고 전체 리더의 지휘 하에 일제히 돌진을 시도했다.

그렌락 패스트에서 대기중

모두 공격!! 알비온 VS 미드가드의 대격돌!!



대 혈전이 이었다. 사람이 너무 많은 관계로 나의 초슈퍼컴퓨터(?)에도 무리가 오기 시작했다. 엄청나게 끊기는 프레임의 덕분으로 난 뛰어들자마자 동시에 바닥에 ‘철푸덕’ 눕고 말았다(흑흑 서러워서 컴퓨터를 이번에 바꿔버렸다 ㅠ__ㅠ). 채팅창엔 엄청난 킬메세지로 도배가 되고 여기저기서 비명이 들려왔다. 한참을 물고 물리는 접전 끝에 가드의 도움을 힙 입은 미드가드의 승리로 대결투는 막을 내렸다. 미드가드가 승리를 했긴 하지만 받은 피해도 극심했다. 여기저기 시체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고 리더의 지시에 따라 그룹을 재정비 하는데 정신이 없었다.

대혈전!! 난 첫 방에 누웠다 -_-;
망치가 날아다니고… 정신이 없다. 결과는 미드가드의 승리!

재정비를 마치고 알비온 세력에게 빼앗긴 킵들을 모두 수복한 후 휴식을 취하고 있던 중에 어디선가 하이버니아와 함께 공동 역렐릭을 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그동안 숫자로 억눌려 왔었던 울분을 같이 풀자는 이야기였다. 오오~ 이윽고 양국 임시 동맹이 이루어지고 서로의 작전계획이 오고 갔다. 미드가드와 하이버니아가 서로 킵을 반씩 나누어서 쳐들어가고 힘렐릭이 보관되어있는 엑스칼리버 성에서 만나 알비온을 견제하면서 렐릭을 가져가자는 계획이었다.

한나라를 두 나라가 상대한다는 것이 좀 안 좋게 보일수도 있지만 다들 알다시피 하임달의 인구불균형은 너무나 심각해 '알비온 > 미드가드 + 하이버니아' 의 구조라 해도 과언이 아니어서 피치 못할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 여하튼 모두 스바수드에 모여서 알비온으로 떠나는 포탈을 기다리기 시작했다.

역렐릭!! 이번엔 우리가 쳐들어가자!
하드리안 월의 미드가드 포탈 킵에서 한장. 바글바글 거리는 미드가드 군세

알비온에 도착하자마자 작전대로 빠르게 행동하기 시작했다. 뭔가 재미있는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느낌이 머리에 강렬하게 들어왔다. 알비온의 프론티어존은 다른 렐름의 프론티어존보다 좀더 복잡하고 위험천만한 몹들이 널려 있었다(무슨 보이는 몹들이 다 레드콘에 공격적인지). 리더의 지휘 하에 알비온의 킵들을 차례차례 무너뜨리기 시작했다. 내가 속한 그룹도 맡은 킵을 함락하기위해 달려나가기 시작했다. 한참을 달린후 카 에라슬리라는 킵에 도달했다. 발음도 어렵다. 카 에라슬리 -_-;

모두 출동!!!
이곳이 바로 카 에라슬리


가드를 하나둘씩 유인한 후 어느정도 숫자가 줄어들자 전원 돌진을 시도했다. 모든 밀리들은 성문 앞에 오밀조밀 모여서 문을 깨고, 한분은 시즈램 재료를 준비해오셨는지 공성무기를 설치하기 시작했다. 할일 없던 난 주위를 두리번거리면서 적군이 오나 감시작업을 시작했다(절대 스틱걸고 졸았던 것이 아니다!). 한참 킵문을 붙잡고 씨름한 끝에 결국에 문이 열렸다.

하.지.만 안쪽에 또 하나의 문이 있었다. -_- 얼마나 업그레이드를 해놓았는지 한참을 때린 후 문을 부수고 킵의 주인인 로드가 살고 있는 로드룸으로 일제히 올라갔다. 미드가드는 힘들여서 문을 열던 분노를 로드를 향해 뿜어내기 시작했다. 막강의 똥맷집을 자랑하는 로드도 다구리 앞에서는 어쩔 수 없었다.

RvR중에서 가장 지루한 부분… G(Guard & Gate)vP라고 한다.
이것이 진정한 다구리

각 그룹들은 각자의 임무를 끝마치고 힘렐릭이 보관되어있는 결전의 장소, 엑스칼리버 성으로 모여들었다. 엑스칼리버 성에서는 이미 하이버니아의 공격이 시작되고 있었다. 서로 다른 렐름이 같은 목표를 가지고 렐릭전을 하는 모습이 굉장히 색다르게 느껴졌다. 여기저기서 쏟아지는 지시들…

이미 냄새를 맡았는지 렐릭킵 안에는 여러 알비온 사람들이 수성에 전념하고 있었다. 나는 좀더 많은 스크린샷을 찍기 위해 여기저기를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그러다 성의 옆문에 들어선 순간 수많은 하이버니아 사람들에게 둘러쌓이고 말았다.

'이 사람들이 코볼드 처음보나?'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순간 갑자기 쏟아지는 칼을 맞고 순식간에 뻗는 나의 모습. 때린 분들 이름 다 기억하고 있으니 각오하시길… -_-

저곳이 바로 엑스칼리버 성. 공성무기도 만들어서 놀고 있는 중
흑흑 이 무수한 칼에 ㅠ.ㅠ


활(레즈)을 받고 한쪽으로 내려와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한 이쑤시개(?)를 든 루리킨 한명이 내 쪽으로 다가와 춤을 추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카멜롯 최고의 귀염둥이라는 루리킨이 춤을 춰주니 화답을 해주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한 난 같이 춤을 춰줬다. -_-;

순간 갑자기 루리킨의 몸이 빛을 발하면서 아주아주 귀엽고 깜찍한 사슴으로 변신하는 모습이 보였다. 감동이었다. 저것이 바로 루리킨 히어로! 예전 히어로의 사슴 변신을 봤을 때는 뭔가 느끼한 느낌이 가득했었는데 루리킨 히어로 사슴을 보는 순간 그 느낌은 눈 녹듯 사라졌다. 저렇게 깜찍한 사슴이라니~ 얼른 코볼드도 버서커가 되서 꼬마 곰돌이가 되도록 패치가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쉬고있는 씽에게 다가온 루리킨 '아기사슴님'
우웃 사랑스러운 아기사슴과 함께 춤을!! >__<

한참을 그렇게 놀고 있는데 갑자기 세비지 성쪽에서 알비온이 대거 몰려온다는 정보가 들려왔다. 문을 부수고 있는 인원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은 러쉬해 오는 알비온을 막기 위해 모여들었다. 긴장 속에 대기를 하고 있는데 저 멀리서 바글바글 몰려오는 알비온 세력을 보니 순간 소름이 끼쳤다. 거기에 계속해서 나타나는 우버 렐릭 가드들까지… 위기는 더욱 커져만 갔다. 하이버니아와 미드가드는 임시 동맹이었기 때문에 서로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광역 마법도 제대로 못쓰고 밀려드는 알비온 세력에 점차 밀리기 시작했다. 사력을 다해 버텼지만 끝도 없이 쏟아지는 알비온 폭풍에 그만 쓸리고 말았다.

우르르 대격돌!!
결국엔 밀리고 말았다.

비록 렐릭 탈환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미드가드와 하이버니아의 동맹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내었고 오랜만의 거대 렐릭전을 치루니 그동안 침체되어 있었던 알비알 분위기를 한층 새롭게 할 수 있었다. 렐릭전을 하느라 힘써주신 미드가드분들과 하이버니아분들 그리고 지켜내느라 수고 많으셨던 알비온분들, 모두 정말 멋진 모습이었다. 비록 세렐름으로 나뉘어져 서로 싸우는 우리지만 미운정도 정이란 말이 있듯이 모두 힘을 합쳐 멋진 카멜롯 세상을 만들도록 노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알아둬도 쓸데없는 씽의 리얼 라이프 이야기
그동안 카멜롯을 하기위해 피시방을 전전긍긍하던 난 기행을 맡게 되면서 자기만의 컴퓨터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결국은 겨울 내내 일해서 번 돈으로 컴퓨터를 장만하기에 이르렀다(그런데 컴퓨터 사자마자 기행이 끝이라니… 크흑 ㅠ__ㅠ) 컴퓨터는 무려! P4 2.4기가에 RAM은 1024램, 그래픽카드는 Geforce4 Ti 4200이라는 어마어마한 사양이었다. 그리하야 씽의 게임화면이 이런 변화가!~
예전엔 이렇게 칙칙했던 물 그래픽이
이제는 찰랑찰랑 반짝반짝 물결로 ㅠ__ㅠ

어쨌든 그동안 씽의 카멜롯 기행을 사랑해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후생에서 뵙거든 아는 척이라도 해주시길~ 이라는 한마디와 함께 대장정을 마치려고 한다. 그럼 여러분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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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게임소개
다크에이지 오브 카멜롯은 풀 3D 그래픽의 1인칭 온라인 롤플레잉이다. 화려한 3D 그래픽과 수준높은 게임성을 통해 온라인게임 특유의 몰입성을 강조했으며 현재 외국 온라인게임인기 순위에서 연일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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