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 전체

카카와 함께하는 쉴츠대륙 탐험 3화(씰 온라인 리로드)

/ 1

★최강 백수~!

쉴츠 모험자들은 저마다의 꿈을 가지고 살아간다.

무사가 돼 대검을 휘두르며 바일들을 무찌르는 꿈.

기사가 돼 방패를 들고 용감히 적진을 돌파하는 꿈.

마법사가 돼 최강의 마법을 시전 하는 꿈.

성직자가 돼 동료들을 도와주는 꿈.

장인이 돼 그 누구도 만들지 못했던 아이템을 제작하는 꿈.

광대가 돼 세상 모든 이들에게 웃음을 선사해 주는 꿈.

그러나 우리 백수들의 꿈은 다름 아닌 요술봉을 얻는 것이다.

천사소녀 네티의 요술봉, 요술공주 밍키의 요술봉, 꼬마 마법사 레미의 요술봉 등등….


▲쉴츠 나라 요술봉~

그렇지만 착각하지는 말자. 백수들은 위에 열거된 소녀들처럼 요술봉을 사용해 요술을 부리고 악당을 처치하고 마법을 부리는 일을 하기 위해 요술봉을 얻는 것이 아님을…. 우리 백수들은 순수하단 말이닷! 단순히 강해지기 위해 힘을 얻기 위해 요술봉을 원하는 거라고 말하고 싶다.

지금은 잊혀지기 시작했지만 얼마 전만 해도 쉴츠 백수들에게는 무기소지 자체가 불가능했다. 어느 놈이 이런 멍멍이 떡(?)같은 법을 만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이 얼마나 억울한 차별대우란 말인가? 백수인 것도 서러운데 무기도 가지지 말라니!

현재는 백수들에 대한 무기착용 금지령이 풀린 상태다. 백수가 들 수 있는 대표적인 무기는 낚시대와 요술봉 그리고 꽃다발과 애매매의 작대기 등. 하지만 이 4가지 무기는 다른 평범한 무기처럼 상점에서 구입할 수 없다(낚시대는 낚시터에서 쉽게 구입가능하지만 성능이 절망적이다). 백수에게 무슨 힘이 있다고 무기까지 구입하기 힘든 것으로 만들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그래도 무기라고 주어졌으니 찾아서 써야할 수 밖에(ㅜ.ㅜ)….

일단 꽃다발부터 살펴보자.

솔로부대가 우글거리는 쉴츠에서 솔로탈출과 함께 그 인연을 무려 1000일(!) 동안 이어가야 받을 수 있는 무기, 꽃다발. 쉴츠 탐험을 계속하는 동안 난 꽃다발을 위해 계약커플을 맺기도 하는 두 남녀를 이따금씩 볼 수 있었다. 1000일이라는 압박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힘 안들이고 가장 쉽게 얻을 수 있는 백수무기가 아닌가! 난 이미 솔로부대에 가입했던 터라 꽃다발을 사용할 수 없었다. 좌절~!

다음은 낚싯대.


낚싯대의 용도는 이 것뿐

사실 낚싯대는 무기가 아니다. 이름에서부터 뭔가 느껴지지 않는가? 그렇다! 낚싯대는 낚시를 하는 데에 사용되는 도구였던 것이다(당연한가 ㅡㅡ;). 하지만 낚싯대는 엄연히 백수의 무기슬롯에 장비시킬 수 있는 장비임에 틀림없다. 또 속성석으로 제련가능한 점도 부자백수에게는 구미가 당기는 부분이다. 비록 공격력이 0인 아무 쓸모없는 도구라 할 지라도 말이다.

최근에는 심심할 때 가끔씩 낚시대를 들고 낚시터에서 한가하게 낚시를 즐기곤 한다. 마음을 비우고 낚시에 임할 때 가끔씩 걸리는 보석들을 보면 참 흐뭇하다.

애매매의 작대기는 무엇인가?

요 근래 쉴츠에는 애매매들의 불만 섞인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쉴츠에 산재해 있는 불쌍한(?) 백수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행정관이 직접 나서 애매매들에게 접근, 자신들의 무기를 강탈하고 있기 때문이라는데 아직 정식으로 신고된 사항은 없지만 레벨 35 달성퀘스트를 클리어한 유저들에게 ‘애매매의 작대기’ 아이템을 지급하고 있는 현재 애매매들과 행정관 사이에는 뭔가 있는 것이 틀림없다.

궁극의 무기 요술봉

궁극의 백수무기로 알려진 요술봉은 레벨 50 목표달성퀘스트를 수행하면 주어지는 아이템으로 언뜻 보기에는 쉽게 입수할 수 있을 듯한 아이템같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 그 이유는 백수로 레벨 50을 만드는 것은 장인이 레벨 50이 되는 것보다 더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레벨 50이 됐다 해도 요술봉의 착용 레벨제한은 무려 레벨 59이기 때문에 사용하려면 더 피나는 노력을 해야만 한다.

백수들은 불쌍하다. 백수들이 입을 수 있는 옷은 천이나 골판지 박스 (ㅡㅡ;;) 그리고 인형극에서나 어울릴 듯한 곰돌이 옷과 닭 옷 등의 코스튬이 대부분이다. 이 걸로 무슨 효과를 볼 수 있을지 원…!


▲꾀돌이와 백수

실례로 한 우화를 소개하겠다.

쨍~하고 해 뜬 어느 날~

트레비아 계곡을 지나가던 한 백수가 있었습니다.

그 백수는 꾀돌이에게 괴롭힘을 당하던 한 초보모험자 (여자!)를 목격했지요.

백수는 영웅심에 불타오릅니다. 우오오~~~.

곧바로 꾀돌이에게 달려가서 공격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뭐 있습니까…? 백수의 공격은 뻔하죠.

네. 그렇습니다. 백수는 맨주먹으로 토실토실한 꾀돌이에게 선제공격을 시도했던 것이었습니다. 갑작스런 기습 공격을 피하지 못하고 100% 충격을 입은 꾀돌이….

별로 안 아파 보입니다(ㅡㅡ;).

아시죠? 꾀돌이의 무기?

비록 별 피해는 없었다 해도 열 받은 우리의 꾀돌이는 이마에 핏줄을 세우고 등 뒤에 감추어 뒀던 비장의 무기, 피가 줄줄 흐르는 꾀돌이의 식칼을 꺼내듭니다.

멋 모르고 달려든 백수의 대위기~!!!!

백수가 외칩니다.

“잠깐!!!!”

식칼 들고 달려오는 꾀돌이 잠시 멈춰섭니다.

백수는 가방 안에서 무언가를 꺼내 주섬주섬 입기 시작합니다.

“크크… 각오해라~! 이것만 다 입으면!!!”

변신완료!!!

백수는 닭 세트를 장비하고 닭으로 거듭났던 것이다!!!

그러나 닭 세트에는 뭐 있나요? 코스튬의 역할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것을….

결국 꾀돌이는 자신을 조롱한 백수를 신나게 괴롭혀 주었다나 뭐래나!

오늘도 백수들은 아무짝에서 쓸모없는 백수가 착용가능한 장비들(사실 조~~~~금은 도움이 된다) 중에서 가장 최상위 아이템이자 백수 전용무기인 요술봉을 휘둘러보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뛰어다닌다. 끝!

★직업 선택기


▲성직자가 돼부렸어~

사실 나는 힘이 없다. 어렸을 때 몇 번 싸움을 한 적은 있었지만 결과는 말하기 싫다. 대충 짐작하고 있으리라 보니까. 그 이후 머리에 피가 조금씩 말라갈 무렵이 됐을 때 난 더 이상 싸움을 하지 않았다. 아니 못했다는 것이 맞는 말이다. 힘이 없으니까(ㅜ.ㅜ).

나는 어떤 직업을 가져야 했을까? 여기서 한 번 그 심각한 고찰을 통해 적성에 대한 심층분석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다.

싸움을 못한다는 것은 힘이 없다는 것이며 힘이 없다는 것은 운동을 안 했다는 것이다. 운동을 안 했다는 것은 체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며 체력이 부족하다는 것은 몸이 약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몸이 약한 것은 내 이야기다.

이쯤 되면 인정하기는 싫지만 힘쓰는 계통의 직업은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씰은 백수, 기사, 무사, 마법사, 성직자, 장인, 광대 등 7가지 직업이 있다. 여기서 힘 꽤나 쓰는 계통의 직업인 기사와 무사는 과감히 제껴둔다.

<백수, 마법사, 성직자, 장인, 광대>

이제 내 머리에 대한 이야기를 꺼낼 차례가 된 것 같다. 우선 학창시절의 내 업적(?)을 잠시 이야기하자면 시험을 볼 때마다 난 교내 1등을 다툴 정도로 전교에서 알아주는 임팩트 보이였으며(믿거나 말거나) 선생님들 역시 나를 모르는 분이 없을 정도로 유명했다. 물론 안 좋은 쪽으로 1등이었다는 기억이다.

이런 학창시절을 보낸 뒤 별다른 경험 없이 과거 쉴츠로 무작정 오게 된 나니 머리를 써야 하는 골치 아픈 직업도 어렵다고 느껴진다.

그럼 이제 골치 아픈 직업인 마법사를 제외하도록 하자.

<백수, 성직자, 장인, 광대>

이제 4개 남았다.

지금까지 내 이야기를 차근히 읽어온 사람이라면 대충 감이 잡히는 뭔가가 있을 것이다.


▲내 모험은 이제부터야~

그렇다. 내 성격은 왕따 되기 딱 좋은 그런 것이었다.

인정하기 싫지만 나는 왕따였다(ㅠ.ㅠ). 왕따란 사실 자체는 내게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뭐 특별히 나를 괴롭힌다거나 못살게 군 기억은 없었으니까 말이다. 단지 나와 놀아주는 친구가 없었다는 것이 아쉬웠을 뿐이다. 덕분에 나의 윗입술과 아랫입술은 오랜 시간 동안 키스상태를 유지해야 했고 나는 자연히 화술이 딸릴 수밖에 없었다.

뭘 얘기하고 싶은지 알 거라 믿는다. 나 말주변이 없다. 길게 얘기 할 거 없이 광대도 제외!

<백수, 성직자, 장인>

이번엔 손기술을 보도록 하자. 내가 접어 날린 종이비행기는 공중에 1초를 머무른 적이 없을 정도로 난 세심한 손기술과 거리가 멀었다. 그 뿐인가? 내가 왕따가 될 수 있었던 이유 중 가장 중요한 한 가지는 다른 녀석이 가지고 있던 장난감을 자주 망가뜨렸기 때문이기도 하다.

…… 장인을 제외하자.

<백수, 성직자>

어디보자. 이제 백수와 성직자만 남았다. 현재 내 직업은 백수다. 직업이라 하기에도 뭣하지만 백수도 하나의 직업이라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는데….

어쨌든 내게 남은 카드는 단 하나! 성직자 카드다. 성직자는 희생정신과 봉사 그리고 신앙심이 필요한 직업. 하지만 육체적으로나 지능적으로 큰 능력을 요구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그렇게 해서 나는 성직자의 길을 걷게 된 것이다~~!! 사실 백수보다는 성직자 쪽이 훨씬 번듯한 직업이 아닌가?

성직자 당첨! 와!!! 짝짝짝짝~~~

<다음편에서>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공유해 주세요
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플레이위드코리아
게임소개
'씰 온라인'은 2000년에 출시된 PC 패키지 게임 '씰(Seal)'의 속편 격인 온라인 MMORPG다. '씰 온라인'은 동화적이고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개성만점 직업, 최대 6명이 함께 하는 '파티' 시스템, ... 자세히
게임잡지
2005년 3월호
2005년 2월호
2004년 12월호
2004년 11월호
2004년 10월호
게임일정
2024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