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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2 레볼루션 첫 공성전 승리 혈맹 '울산'의 '비룡군'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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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30일, 리니지2 레볼루션의 공성전이 드디어 진행됐다. 전투는 오후 9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되었으며, 서버별로 가장 많은 금액을 입찰한 3개의 혈맹이 참가했다. 공성전은 리니지2 레볼루션의 마지막 콘텐츠라고 불리는 만큼, 시작 전부터 많은 유저의 관심을 받았다.


시간이 지나며 승리 혈맹이 하나둘 나타났다. 동맹을 통한 2:1 구도로 쉽게 승리를 거머쥔 혈맹도 있었으며, 삼파전으로 치열하게 싸운 혈맹들도 존재했다. 게임메카에서는 공성전의 자세한 정보와 그 상황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최초의 성혈 중 하나인 '울산' 혈맹 소속 유저 '비룡군'의 인터뷰를 진행해보았다. 자세한 내용은 본문을 통해 확인하자.


▲ 글루디오성을 차지한 글루디오 2서버의 '울산' 혈맹




'울산' 혈맹에 대해 간단한 소개 바란다.

'울산' 혈맹은 울산 지역 사람들이 모여 만들어 혈맹이다. 하지만, 점차 전국구로 확장해 많은 사람이 함께 즐기는 친목 혈맹이 되었다. '진룡'님이 군주이며, 초창기부터 혈맹을 잘 이끌어 나가 항상 감사할 따름이다. 이번 공성에서는 글루디오성을 차지해 성혈의 자리에 오르게 됐다.
위에서 얘기했듯이 글루디오성을 차지하고 최초의 성혈 중 하나가 되었다. 승리 소감을 듣고 싶다.

동맹 없는 삼파전으로 공성전을 치렀기 때문에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상대는 '시퐈브라더스'와 '영웅'이었는데 전력상으로는 우리가 가장 우세했지만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없어 많이 긴장했다.

그러나 혈원들의 단합력과 빠른 판단 덕분에 승리하게 되었고, 닉네임 위에 '글루디오의 지배자' 타이틀을 달 수 있게 됐다. 이번에 고생한 모든 혈원들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 글루디오성을 차지하고 얻은 '글루디오의 지배자'

당시 공성전의 상황에 대해서 듣고 싶다.

처음에는 서로 선뜻 나서지 못하고 눈치 싸움만 했다. 본진의 성물이 파괴되면 패배처리 되기 때문에 다들 서로의 움직임만 주시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의 전력이 우위에 있다고 판단, 빠르게 주력 파티를 꾸려 적 본진 공격을 시도했다.

쉽진 않았다. 몇 번 공격해봤지만, 적의 방어가 뚫리지 않아 조금 당황했다. 그래서 전략을 바꿔 적의 공성 기지를 부수기보다는 빠르게 성물을 각인하기로 했다. 그때 '시퐈브라더스'와 '영웅' 혈맹이 서로 눈치를 보고 있던 상태였기 때문에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했다.

결정을 내린 '울산' 혈맹은 일부 방어 조를 남겨두고 모두 성을 향해 뛰었고, '시퐈브라더스'와 '영웅'이 당황하는 사이 빠르게 성물을 각인했다. 이 모든 일이 대략 8분 안에 벌어져 다른 혈맹들이 상당히 어이없어했을 거로 생각한다.
공성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대치하는 척하다가 빠르게 성으로 달려간 판단도 승리에 크게 기여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초반 헤집기'라고 생각한다. 주력 파티로 적 혈맹을 공격하면서 '방심하면 너희 공성 기지 부서진다'라는 무언의 압박을 많이 주었다.

때문에 다른 혈맹들은 성안의 성물까지 가기에는 많은 부담이 되었을 테고, 결과적으로 점점 방어에 집중하게 됐었다. 이로 인해, 적들이 주춤하는 사이 성물 각인을 해내고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타 서버와는 달리 비교적 치열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전쟁 도중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직업이 있었는가?

단연 팰러딘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패치를 통해 '벤젼스' 스킬이 4초로 너프됐지만, 그래도 오버 밸런스다. 탱커 역할을 맡는 직업이나 대미지도 강력해 상대하기 매우 껄끄러웠다.

각종 레어 스킬이 난무하는 다대다 전투에서는 얼마나 오래 버티느냐가 가장 중요한데, 쉽사리 죽지 않으며 대미지와 함께 상태 이상 기술을 사용하는 팰러딘이 유독 돋보였던 것 같다.

▲ 이번 공성전에서 팰러딘은 강력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다

첫 공성전 진행인데, 보완되었으면 하는 점이 있었나?

공성 참가 혈맹을 입찰 방식으로 정하다 보니 무조건 돈 많은 혈맹 연합이 이기게 된다. 앞으로는 수성 혈맹을 포함하여 총 4개의 혈맹이 공성을 진행하게 될 텐데, 수성, 공성과 관계없이 3:1 구도가 나오면 절대 이길 수 없다. 만약 수성 혈맹과 그 동맹들이 부 캐릭터 혈맹으로 입찰에 계속 성공한다면 '성 돌려먹기'까지 가능하다.

또 다른 문제도 있다. 바로 수성 측 오브젝트가 너무 약하다는 것이다. 아무 타겟이나 공격하는 구조물이 성 내에 설치되어 있는데, 무시해도 될 정도로 약해 수성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서로의 전투력이나 전략 싸움이 아닌 '즉시 부활' 전투가 돼버린 것도 안타까운 점 중 하나다.

▲ 성내에는 많은 구조물이 준비되어 있지만 그 성능은 좋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다면?

현재 공성 콘텐츠는 아직 테스트 단계라고 생각한다. 공성전이란 좋은 전략과 빠른 판단, 직업 특성을 잘 살린 부대 운영이 중요한 전투다. 하지만, 현재 콘텐츠에서 그렇지 않은 부분이 많이 아쉬웠고, 결국에는 다이아로 구입할 수 있는 '즉시 부활' 때문에 '돈 싸움'으로 번져간다는 것이 안타까웠다.

아직까지 잘못된 부분을 수정하는 테스트 형식의 공성전인 만큼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한다. 부족한 부분을 수정하고 정말 제대로 된 전투를 즐길 수 있는 공성전이 만들어진다면, 각 혈맹도 열정적으로 전투에 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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