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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중심’ 리니지M 거래 기능, 어떤 형태로 구현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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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거래소와 개인거래 시스템을 빼고 출시된 '리니지M' (사진제공: 엔씨소프트)

‘리니지M’에서 가장 주목을 받았던 부분은 모바일게임에서 첫 시도되는 개인 간 아이템 거래와 ‘리니지2 레볼루션’과 비슷한 거래소 시스템이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 간담회를 통해 아이템의 상하한가가 없는 완전 자율 거래소와, 온라인에서처럼 자유로운 개인 간 자율 거래 시스템을 구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위 시스템들은 공개 직후 업계 및 유저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아 왔다. 이유는 때마침 제기된 게임물등급위원회의 캐시 거래소에 대한 사후등급분류 결과였다. 게임위는 ‘리니지2 레볼루션’ 캐시 거래 시스템에 대해 청소년이용불가라는 판단을 내렸다. 넷마블게임즈가 홍역을 겪는 모습을 보던 업계의 관심은 자연스레 ‘리니지M’으로 이어졌다. ‘리니지M’ 역시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을 받을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침내 21일, ‘리니지M’이 출시됐다. 엔씨소프트가 내놓은 답은 ‘유보’였다. 엔씨소프트는 거래소 시스템을 7월 5일까지 오픈하고, 아이템 거래 기능은 향후 추가할 예정이라며 거래소와 거래 기능을 뺀 버전을 먼저 내보였다. 엔씨소프트는 위 두 시스템이 어떤 방식으로 구현될 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설명했으나, “리니지M에서의 거래는 게임의 근간을 이루는 가장 중요한 가치 중 하나인 만큼 이러한 가치가 잘 유지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리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라며 업데이트 의지만큼은 확실히 내비쳤다.

과연 엔씨소프트가 구상 중인 거래 시스템과 서비스 방식은 어떤 모습일까? 게임메카는 ‘리니지M’에 적용 가능할 만한 몇 가지 가능성을 체크해 봤다.


▲ 거래 시스템 없이 출시된 '리니지M' 첫 날 게임 풍경 (사진: 게임메카 촬영)

가능성 1. 캐시 거래가 가능한 성인 전용 서버 운영

일단 첫 번째로 고려해 볼 수 있는 방안은 성인 전용 서버와 클라이언트를 별도로 운영하는 것이다. 이 경우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을 받아 현금 재화(캐시)로 아이템을 거래할 수 있는 거래소 도입 및 개인 거래 등을 자유롭게 구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이 경우 iOS 유저들은 성인 전용 서버와 클라이언트를 즐길 수 없게 된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청소년이용불가 어플리케이션을 등록할 수 없기 때문이다. ‘리니지2 레볼루션’ 등이 거래소 시스템을 수정하면서라도 어떻게든 등급을 12세 이용가로 맞추려 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현재 국내 iOS 이용자 비율은 25~30% 사이로 파악되며, 최악의 경우 해당 이용자들의 대거 이탈이 예상된다.

또한, 이미 12세 이용가 서버에서 캐릭터 육성을 시작한 유저들은 향후 성인 전용 서버 오픈 시 새롭게 캐릭터를 키워야 하는가에 대한 우려를 내비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는 “성인 전용 서버 출시와는 별개로, 기존 유저가 캐릭터를 새로 키워야 하는 일은 막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캐릭터 서버 이전을 무료로 지원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향후 성인 전용 서버가 나올 시 기존 12세 이용가 서버에서 키웠던 캐릭터를 그대로 신서버로 이동시켜 주는 것이다. 그러나 약 보름 간 기존 서버에서 쌓아온 사회적 성과(성이나 사냥터 소유 등)를 포기해야 한다는 리스크가 존재하며, iOS 유저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은 되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다.


▲ 현재 막혀 있는 '리니지M'의 거래소 메뉴 (사진: 게임메카 촬영)

가능성 2. 캐시 거래기능 전면 삭제로 등급 유지

‘리니지M’의 등급을 지금 이대로 유지하려면, 거래소 시스템과 개인 거래 시스템에 대한 칼질이 필수다.

게임위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유료 재화를 이용한 거래 시스템(거래소, 경매장, 상점, 시장 등)이 존재하는 게임물은 등급분류회의 의결 대상이다. 회의에서는 게임 내 유료 재화 및 거래 시스템의 존재 여부를 파악하고, 아이템 거래·중개 사이트와의 유사성을 검토해 청소년이용불가 판정을 내릴 수 있다.

엔씨소프트가 발표한 상하한가 없는 자율 캐시 거래소 시스템은 게임위 등급분류에서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유료결제 재화인 블루 다이아를 이용해 물건을 살 수 있게 만들었던 ‘리니지2 레볼루션’이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을 받은 사례를 보면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이에 ‘리니지2 레볼루션’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거래소에서 블루 다이아의 사용을 막는 수정을 가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의 사례를 볼 때 ‘리니지M’ 역시 12세 이용가를 유지하려면 거래소 및 개인 거래에서의 캐시 재화 거래 기능을 삭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엔씨소프트가 약속한 자유로운 거래 시스템 구현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다만 일부 유저들은 개인 간 아이템 거래 기능이 활성화 될 경우 거래소 시스템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말한다. 온라인 ‘리니지’처럼 아이템거래 중개 사이트를 이용하면 되기 때문에, 게임 내에 캐시 거래 시스템을 굳이 넣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 캐시 거래소 시스템을 대폭 수정해 12세 이용가를 유지한 '리니지2 레볼루션'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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