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국내 출시된다던 아크 서바이벌, 미궁속으로

공룡 세계에서 살아남는 과정을 그린 서바이벌 게임 ‘아크: 서바이벌 이볼브드(이하 아크 서바이벌)’는 스팀 앞서 해보기(얼리 억세스)부터 국내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작년 12월에 국내에 게임이 정식 출시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기대감이 고조됐다. 그런데 기존 발표와 달리 ‘아크 서바이벌’의 국내 서비스는 미궁에 빠져 있다. 스팀은 정식 서비스가 시작됐는데 작년에 첫 발표된 국내 서비스는 감감무소식이다.

본래 스네일디지털 코리아는 ‘아크 서바이벌’ 국내 서비스 시기를 올해 1월로 발표했다. 스네일디지털 코리아는 중국 게임사 스네일게임즈의 한국 자회사다.

당시 스네일디지털 코리아는 스팀에 유료로 판매 중인 ‘아크 서바이벌’을 국내에는 무료로 서비스한다고 밝히며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1월 국내 유저를 대상으로 게임의 부분유료화 버전 ‘아크: 서바이벌 이볼브드 온라인’ 첫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

그런데 그 이후 국내 서비스에 대한 아무런 액션이 없었다. 당초 발표했던 ‘올해 1월 서비스’를 넘겼음에도 게이머들에게 국내 일정이 얼마나 연기되었는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 공개된 내용이 없다. 여기에 해외에서는 지난 8월 30일에 ‘스팀 정식 출시’라는 큰 변화가 있었음에도 국내 출시에 대한 새로운 소식은 여전히 발표되지 않았다.

올해 1월 국내 출시에서 8개월이 지난 지금, 심지어 해외에는 앞서 해보기에서 정식 출시로 게임이 전환된 상황에서도 국내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 ‘아크 서바이벌’이 스팀에 정식 출시되며 또 다른 변화가 생겼다. 바로 한국 지역 제한이 풀렸다는 것이다. 기존에 ‘아크 서바이벌’은 지역 제한이 걸려 있어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한국에서 게임에 접속할 수 없었다.

스팀의 경우 ‘테라’나 ‘검은사막’처럼 국내 퍼블리셔가 따로 있는 게임은 한국 지역 제한이 걸려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즉, 스네일디지털 코리아가 국내 서비스를 준비 중이던 ‘아크 서바이벌’도 이와 같은 이유로 스팀 지역 제한이 걸려 있던 것이다.

그런데 스팀에 ‘아크 서바이벌’이 정식 출시되며 국내 지역 제한도 풀린 것이다. 정식 출시 전에는 지역 제한이 걸려 있다가, 출시로 전환된 후 지역 제한이 풀렸다는 점은 국내 서비스에서 뭔가 변화가 생겼다는 점을 짐작할 수 있다.

그렇다면 궁금해지는 점은 작년 12월에 ‘아크 서바이벌’을 국내에 서비스한다고 발표했던 스네일디지털 코리아의 입장이다. 이에 대해 스네일디지털 코리아는 “스네일디지털 코리아는 “아크 서바이벌의 국내 서비스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즉, 올해 1월에 국내 서비스를 시작하겠다는 작년 12월 발표와 달리 지금은 국내 서비스 자체가 미확정된 상태라는 것이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지금은 자세히 밝힐 수 없다는 것이 스네일디지털 코리아의 입장이다. 스네일디지털 코리아는 “현재로서는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힐 내용이 없으며 이후에 기회가 된다면 더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상황을 정리하자면 스네일디지털 코리아가 ‘아크 서바이벌’ 국내 출시를 공식적으로 발표한 시기는 작년 12월이다. 그러나 당시 밝혔던 ‘1월 출시’는 지켜지지 않았으며 스팀에 게임이 나온 지금도 국내 서비스에 대해서는 결정된 내용이 없다. 즉, 작년에 발표된 ‘아크 서바이벌’ 국내 서비스는 미궁에 빠진 셈이다. 국내 출시 소식을 듣고 게임을 기다리던 게이머 입장에서는 약속이 지켜지지 않은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