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K ‘NBA 2K’ 시리즈는 언제나 농구 마니아를 만족시켜왔다. 실제 리그를 기반으로 하는 유명 구단과 선수들, 캐릭터, 공이 튀기는 소리까지 사실성 있게 구현한 점에서부터, 싱글 캠페인과 자신만의 구단을 만드는 커리어 모드 등 방대한 콘텐츠까지. 그야말로 농구 게임계에서는 완벽하다 할 정도로 입지를 세웠다.
그런 ‘NBA 2K’가 더욱 더 사실적인 농구의 세계를 선보이려 한다. 높은 평가를 받았던 그래픽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하는 것은 물론, 현지의 생생한 농구 문화까지도 게임 내에 담아낸다. 여기에 한국어화를 통해 언어 장벽도 없앴다.
게임메카는 9월 4일 진행된 ‘NBA 2K18’ 기자간담회에서 과연 2K가 추구하는 완벽한 농구 게임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행사에는 게임 개발을 담당한 2K 에릭 보에니쉬 시니어 프로듀서가 직접 게임 콘텐츠를 소개했다.
▲ 강남 노보텔 엠베서더에서 'NBA 2K18'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그래픽 강화, 레이저 스캔으로 재봉선까지
게임 소개를 맡은 에릭 보에니쉬 프로듀서는 “’NBA 2K’ 시리즈는 현재까지 7,000만 카피가 판매되었으며, 전작 ‘NBA 2K17’은 현세대 콘솔에서 스포츠게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그리고 오늘 소개하는 ‘NBA 2K18’은 그것보다 뛰어난 게임”이라고 운을 뗐다.
에릭 보에니쉬 프로듀서가 이렇게 자신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 가지 개선점이 있지만, 그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그래픽이다. 전작에서도 사실적인 그래픽을 선보였지만, 이번 'NBA 2K18'은 더 정교하고 자연스러운 그래픽을 자랑한다.
▲ 게임을 소개하는 에릭 보에나쉬 프로듀서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먼저 게임의 핵심인 선수는 얼굴부터 체형까지 최대한 사실과 같이 구현했다. 특히 선수 신체를 게임 내에 구현하는 시스템을 아예 처음부터 다시 설계했다. 이를 통해 선수의 어깨가 얼마나 벌어졌는지, 다른 선수와 신장 차이는 어느 정도인지를 한 눈에 알 수 있다. 여기에 선수의 피부에 난 흉터나 살이 튼 자국, 흐릿해진 문신 등 세세한 부분까지도 담아낸다. 얼굴 역시 눈동자나 치아에 빛이 어떻게 반사되는지를 한층 더 세밀하게 표현해 더욱 생동감 있게 바뀌었다.
▲ 한층 더 정교한 외모 묘사 (사진제공: 2K)
▲ 전작과 비교하면 선수 모델링 차이가 확연하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선수들이 입는 유니폼과 각종 액세서리도 사진을 보는 듯한 사실감을 제공한다. 에릭 보에니쉬 프로듀서는 “직접 뉴욕 NBA 사무실에 방문해 30개 팀의 유니폼을 레이저 스캔했다. 이를 통해 유니폼의 재봉선까지 게임 내에 구현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유니폼 뿐 아니라 농구화, 무릎 보호대 같은 액세서리도 세밀한 부분까지 정교하게 구현되어 있다.
▲ 'NBA 2K18' 그래픽 관련 소개영상 (영상제공: 2K)
새로운 모션과 강화된 AI, 보다 역동적인 농구가 온다
‘NBA 2K18’의 사실감은 단순히 정교해진 그래픽에서 머무르지 않는다. 경기 중 펼쳐지는 격렬한 움직임까지 한층 더 사실적으로 탈바꿈시켜, 게임 속에서 벌어지는 농구 대결을 한층 더 역동적으로 만들었다.
먼저 선수 움직임을 그리는 모션 엔진을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 선수들의 움직임을 더욱 자연스럽게 구현했다. 전작까지는 몇 가지 애니메이션으로 선수들의 동작을 표현해 방향 전환 등의 상황에서 뻣뻣한 모습이 보였지만, ‘NBA 2K18’에는 조작에 따라 무브먼트 슬라이더가 조정되고 입력에 맞는 애니메이션을 역동적으로 표현한다. 이를 통해 한층 더 자연스럽고 역동적인 움직임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 보다 자연스러운 움직임이 눈에 띈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여기에 현실적인 AI도 더해졌다. AI가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경기 상황을 스스로 이해하고 그에 맞는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특히 ‘플로우 테크’라는 요소가 새로 도입되어, AI가 스스로 무엇을 잘못했는지 감지하고 교정하게 된다. 예를 들어 공을 잡은 선수가 뛰어난 드리블 실력을 바탕으로 수비진을 돌파하는 것이 특기라면, 수비진영을 촘촘하게 만들어 돌파하기 어렵게 만든다. AI가 매번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게임이 쉽게 단조로워지지 않는다.
에릭 보에디쉬 프로듀서는 “NBA 리그의 도움을 받아 AI를 개선했다. 실제 선수들이 특정 상황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 코치진은 어떻게 전술을 짜는지 물어보고 AI에 반영했다. ‘NBA 2K18’에서는 외곽 플레이 비중이 늘어난 것을 느낄텐데, 이는 최근 NBA 리그가 외곽 플레이 중심으로 진행되는 것을 게임 내에 구현한 결과다”라고 설명했다.
▲ 질문에 답하는 에릭 보에디쉬 프로듀서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농구 문화를 그대로 체험한다, 네이버후드
‘NBA 2K18’에서 눈에 띄는 것은 하나 더 있다. 바로 플레이어가 한 명의 선수가 되어 최고의 자리를 노리는 ‘마이 커리어’ 모드에 추가된 ‘네이버후드’다. 에릭 보에디쉬 프로듀서는 “’NBA 2K’ 시리즈 ‘마이 커리어’는 모든 구매자가 즐기는 최고의 모드다. 이번 작에서는 기존 ‘마이 커리어’에 더해 실제 세계를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네이버후드’가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네이버후드’를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농구 문화와 소셜 기능이 합쳐진 모드라고 할 수 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분신이 되는 캐릭터 ‘마이 플레이어’를 생성하고, 가상의 도시 ‘네이버후드’에서 생활하게 된다. 이곳에는 다양한 농구 관련 상점, 길거리 농구장 등 다양한 시설이 있어 농구 문화에 흠뻑 취할 수 있다.
▲ 휴대전화로 친구들과 이야기하고...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 뭔가 사 먹는 것도 가능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 커스터마이징도 폭넓게 제공된다 (사진제공: 2K)
상점가에서는 ‘마이 플레이어’를 원하는 대로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 게임에는 실제 뉴욕 맨하탄 NBA 스토어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다양한 상점이 있고, 이 곳에서 8,000여 의상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다. 여기에 이발소에 들러 헤어 스타일이나 수염을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 커스터마이징 외에도 체육관에 들러 체력 단련 미니게임을 하거나, 길거리 코트에서 즉석 농구시합을 펼치기도 한다. 그 과정에서 NBA 스타 플레이어 '카이리 어빙'을 만나는 등, 실제로 NBA의 세계에 들어갔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네이버후드’는 오는 9월 8일, PS4와 Xbox One으로 배포되는 ‘NBA 2K18 프렐류드’에서 미리 체험할 수 있다. ‘NBA 2K18 프렐류드’는 무료로 받을 수 있으며, 프렐류드에서 쌓은 플레이 데이터는 추후 발매되는 본편으로 계승할 수 있다.
한국어화까지 완벽 ‘화룡점정’
이처럼 ‘NBA 2K18’은 다시 한 번 시리즈의 재미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화룡점정은 바로 ‘한국어화’다. 언어 장벽을 없애 국내에서도 게임의 재미를 100% 느끼게 만드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스포츠게임, 그것도 농구는 주류 장르에 속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NBA 2K18’이 현지화를 선택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에 대해 에릭 보에디쉬 프로듀서는 “예전에 패치로 한국어를 지원한 적이 있는데, 회사 내부 문제로 인해 추후 시리즈로 이어지지 못했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행사 등을 통해 한국어도 지원해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았다. 이에 ‘NBA 2K’ 시리즈 팬층을 넓히기 위해 한국어화를 결정하게 되었다”고 답했다.
실제로 2K는 ‘NBA 2K18’ 관련 행사에서 한국을 빼놓지 않았다. 2K는 내년 1월 진행될 ‘NBA 2K18 아시아 토너먼트’ 참가국으로 한국, 중국, 대만, 필리핀, 홍콩을 선정했다. 한국대표 선발전은 오는 10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되고, 2018년 1월 대만에서 그랜드 파이널 경기가 치러진다.
▲ 한국어 자막으로 NBA 세계를 즐기자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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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에버퀘스트 기행기를 읽던 제가 게임메카의 식구가 되었습니다. 언제까지나 두근거림을 잊지 않는 사람으로 남고 싶습니다.hunsang1230@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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