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셔틀] RvR에 모든 것을 집중했다, 'AxE'

상대 진영과 싸워야 하는 동기도 분명히 제공된다. 초반부터 퀘스트 진행상 적 진영과 상반되는 목적이 주어지므로, 구조적으로 서로 맞서게 되어있는 것이다. 심지어 상대 진영 플레이어를 처치하는 임무도 주어지는 등, 다방면에서 플레이어간 전투를 유도하고 있다.

경쟁심을 자극하는 시스템도 존재한다. '리니지M'이 이미 보여준 적 있는 '복수 시스템'이다. 상대 진영 다른 플레이어에게 필드에서 PK를 당하면 메뉴의 '복수' 탭에 패배 기록이 남게 된다. 이 때 자신을 쓰러뜨린 적 플레이어를 '복수 대상'으로 지정할 수 있는데, 이렇게 지정된 상대는 어디에 있는지 표시되고 자동 추적이 가능해진다. 또한 '복수 대상'을 쫓아가 쓰러뜨리는 데 성공하면 게임 내 재화 '명예 포인트'가 지급된다. 복수심과 보상심리를 동시에 채워주는 것이다.

모바일에서 보기 드문 RvR과 자유도 높은 전투 등 'AxE'의 강점은 확실하다. 다만 RvR에 너무 집중한 탓인지 아쉬운 점도 뚜렷하게 드러나 있다. RvR 외의 콘텐츠는 매우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퀘스트는 단순한 사냥의 반복이고, 메인 퀘스트는 자주 흐름이 끊겨서 몰입도가 낮다. 여기에 기존 MMORPG에서 자주 채용하는 아이템 제작 및 하우징 요소도 현재로서는 없고, 캐릭터 꾸미기도 제한적이다. 솔로 및 파티 던전이 있긴 하지만, 사실 필드 사냥과 다를 바 없는 콘텐츠다. 결국 유저간 대전을 제외하면 독자적인 특징을 살린 다른 콘텐츠는 거의 없는 셈이다.

정리하자면 'AxE'는 기존에 의도한 차별화 포인트 'RvR' 재미는 확실히 잡아냈다. 초반부터 필드 PK의 긴장을 잘 살리고 있으며, 1 vs 1, 5 vs 5, 인원 무제한의 대규모 RvR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대전을 지원하며 모바일에서는 드문 다양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AxE'가 다양한 취향의 유저간 전투를 폭 넓게 제공하는, 괜찮은 '대전 RPG'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