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 스크린샷 (사진제공: 한국닌텐도)
지난 2월 1일, 닌텐도 스위치 판매를 견인했던 인기작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가 드디어 국내에 발매됐다. 해외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킨 후, 약 1년 만에 국내 게이머를 찾은 것이다. 하지만 오매불망 기다림 끝에 받아본 한국어판 패키지 속 게임 카트리지에는 한글 대신 독일어가 적혀 있었다.
한국닌텐도는 2월 1일,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이하 젤다의 전설)’ 한국어판을 발매했다. 많은 팬들이 발매를 기다렸고, 해외에서 패키지를 이미 구매한 게이머들도 다시 한번 한국어판을 사는 경우도 있었다. 한국어판에 모험 가이드북, 하이랄 지도 등의 특전이 제공되기도 했고, 해외가 아니라 국내 정식 발매된 게임을 소장하고 싶은 욕구도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막상 게임을 열어본 게이머들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게임 카트리지에 ‘Frei ab 12 Jahre’라는 정체불명의 독일어가 적혀있던 것이다. 해석해보면 ‘12세 이상만 플레이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 옆에는 주황색 바탕에 ‘12’라고 적힌 마크도 있다. 유럽 지역에서 사용되는 게임 심의 등급 ‘PEGI 12’를 나타내는 것이다. 아래쪽에 적힌 일련번호 뒷자리 역시 유럽을 나타내는 ‘EUR’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국내에 정식 발매된 닌텐도3DS 카트리지 번호는 한국판을 나타내는 ‘KOR’이었다. 이러한 정황으로 인해 독일에서 남은 카트리지를 한국어판으로 재사용했다는 의혹이 구매자들 사이에서 제기됐다. 일부 유저 사이에서는 새 제품인데도 불구하고 카트리지에 흠집이 있다는 불만이 나오기도 했다.
▲ 국내 정식 발매된 '젤다의 전설' 카트리지(좌)와 '몬스터 헌터 4G' 카트리지(우) (사진: 게임메카 촬영)
각종 게임 커뮤니티에서는 이번 사태에 대해 불만을 표하는 목소리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카트리지 스티커 만이라도 바꿔서 나왔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거나, “한국닌텐도가 너무하다”며 아쉬워하는가 하면, “역시 닌텐도는 혐한(한국을 혐오한다는 뜻)”이라며 분노하는 유저도 있다.
물론 카트리지에 한국이 아닌 독일어 버전의 라벨이 붙었다 해도 게임을 즐기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콘텐츠에는 차이가 없고 한국어 자막도 제대로 출력된다. 하지만 한국 정식 발매를 기대했던 게이머들은 아쉬움이 남는 것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닌텐도 스위치 본체 한국어 미지원, 닌텐도e샵 및 온라인 서비스 제외 등, 미흡한 현지화 수준이 자주 도마에 오른 바 있다. 이번 사태 역시 그 연장선상으로 느껴지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국닌텐도는 “유저들이 우려하는 카트리지 재활용은 절대 없으며, 제조사 사정에 따라 타 지역의 라벨이 붙는 경우가 있다. 한국어판의 심의 등급 등에 대해서는 국내 공식 홈페이지를 참조하길 바란다”고 답했다. 이번 사태에 아쉬움을 표하는 유저 반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게임메카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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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
2018. 02. 01
- 플랫폼
- 비디오
- 장르
- 어드벤쳐
- 제작사
- 닌텐도
- 게임소개
-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는 닌텐도 차세대 콘솔 Wii U로 발매되는 '젤다의 전설' 신작이다. 시리즈 최초로 오픈 월드를 도입해 자유로운 모험을 선보인다. 특히 3D 카툰 렌더링을 통해 기존보다 ... 자세히
2003년, 에버퀘스트 기행기를 읽던 제가 게임메카의 식구가 되었습니다. 언제까지나 두근거림을 잊지 않는 사람으로 남고 싶습니다.hunsang1230@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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