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게임산업협회 로고 (사진제공: 한국게임산업협회)
WHO가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질병 통계 편람 ‘국제질병분류(이하 ICD)’에 ‘게임 장애’를 추가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국내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이에 대한 대응을 준비 중이다. ‘게임 장애’가 ICD에 추가될 경우 ‘게임은 질병을 유발한다’는 인식을 줄 수 있다. 이에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이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한국게임산업협회는 “현재 국내외 게임 관련 협단체와 ‘게임 질병코드’ 신설에 대한 대응을 준비 중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협의 중이며 조만간 공개할 예정”라고 밝혔다. 아직 자세한 이야기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국내 게임업계에서도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우려가 있는 WHO ‘게임 질병코드 신설’에 대응을 준비하고 있는 셈이다.
WHO의 ‘게임 질병코드 신설’은 작년 12월에 공개된 바 있다. 골자는 올해 WHO가 발행하는 ‘ICD’ 11차 개정판에 ‘게임 장애’를 포함시킨다는 것이다. ICD에는 ‘게임 장애’의 공식 명칭 및 진단 기준이 들어갈 예정이며 이전에 공개된 진단 기준 초안에는 ‘게임이 다른 삶의 이익보다 우선시되는 증상이 1년 이상 지속되어야 한다’와 같은 내용이 포함될 예정이다.
이에 미국 게임산업협회 ESA는 올해 1월에 WHO ‘게임 질병코드 신설’에 반대 성명을 낸 바 있다. ESA는 성명을 통해 “게임을 병으로 규정한 것은 우울증이나 사회불안장애처럼 의학계의 관심과 조치를 필요로 하는 진짜 정신건강 문제를 하찮게 보이게 만드는 신중치 못한 처사”라며 “WHO에서 제의된 결정을 번복할 것을 강하게 권고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에서도 ‘게임 과몰입’이 의학적인 질병이나 아니냐를 두고 격론이 벌어지는 와중 WHO가 ICD에 ‘게임 장애’를 추가하면 이에 대한 후폭풍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게임이 질병을 유발한다는 부정적인 인식과 함께 보건복지부 등 정부 부처에서 ‘게임 질병코드 신설’에 따른 추가적인 규제도 발생할 우려가 있다. 이에 국내 게임업계에서도 한국게임산업협회를 중심으로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과연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어떠한 움직임을 보일지 지켜볼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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