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C '리니지'와 모바일 '리니지M'은 독자노선을 간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리니지M’이 출시 초기에 앞세웠던 특징은 PC ‘리니지’를 그대로 옮겼다는 것이다. 출시 반 년 만에 누적 매출 1조를 달성한 ‘리니지M’ 뒤에는 원작 ‘리니지’가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이제 ‘리니지M’은 PC와의 독립을 선언했다. 콘텐츠도, 그래픽도, 수출도 ‘리니지’와 다른 독자적인 길을 갈 것을 결심한 것이다.
엔씨소프트는 5월 15일에 열린 '리니지' 1주년 기념 미디어 행사를 개최했다. 현장에 직접 방문한 김택진 대표가 가장 강조한 점은 ‘PC와의 결별’이다. 그는 “지금 이 순간부터 ‘리니지M’은 PC ‘리니지’와 결별을 선언한다. ‘리니지’와 ‘리니지M’이 어떻게 될지 몰라서 언제든지 PC와 합칠 수 있게 만들어놨지만 이제는 ‘리니지M’만의 새로운 길을 걸어가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결심을 한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부분은 지난 1년 동안 ‘리니지M’을 서비스하며 발견한 새로운 가능성이다. 김택진 대표는 “PC에서는 활성화되지 못했던 ‘용병’이나 다양한 새로운 콘텐츠들이 많은 사랑을 받고, 새로운 가능성을 이야기해주며 또 하나의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 ‘리니지M’만의 재탄생이 가능하리라는 것이다”고 밝혔다.
▲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 (사진: 게임메카 촬영)
PC ‘리니지’와 따로 또 같이, 콘텐츠 변화
‘리니지M’ 독립이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는 부분은 콘텐츠다. 오는 5월 30일에는 20년 만에 등장하는 신규 클래스 ‘총사’가 ‘리니지M’에 출격한다. 이는 PC에는 없는 ‘리니지M’만의 클래스다. 총을 사용하는 ‘총사’는 근거리와 원거리를 모두 커버할 수 있으며, 15년 동안 틀이 잡힌 기존 전투 체계에 변수를 줄 수 있는 새로운 스킬을 보유하고 있다.
▲ PC에 없는 '리니지M'만의 직업 '총사' (사진제공: 엔씨소프트)
그렇다면 ‘총사’를 시작으로 ‘리니지M’ 콘텐츠는 PC ‘리니지’와 완전히 다른 노선을 타게 되는 것일까? 엔씨소프트 이성구 ‘리니지’ 유닛장은 "원작을 계승함과 동시에 PC에 없던 업데이트도 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원작에 있던 것도 '리니지M'으로 옮기며 변화가 필요한 콘텐츠도 존재한다. 예를 들어 '용기사'는 원작에서도 매니아만 하는 클래스라 이를 그대로 '리니지M'에 가져오기는 어렵다. 그래서 '리니지M'에서는 다른 모습으로 등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 엔씨소프트 이성구 '리니지' 유닛장 (사진: 게임메카 촬영)
다시 말해 ‘리니지M’만의 콘텐츠를 추가함과 동시에 원작 요소를 모바일에 맞게 가져오는 것도 병행한다. 그 대표적인 것이 ‘드래곤 레이드’와 ‘기르타스’다. ‘발라카스’, ‘안타라스’, ‘파푸리온’, ‘린드비오르’까지 4마리 용을 잡는 ‘드래곤 레이드’는 PC ‘리니지’에서도 강력한 존재로 군림해왔다. ‘리니지M’에서는 드래곤의 강력함을 유지하되 ‘발라카스'는 ' 필드 레이드 보스로 활약하며, '안타라스', '파푸리온', '린드비오르'는 혈맹 레이드로 활용한다. 여기에 '진 발라카스'를 잡으면. 원작 '리니지'에서도 명성을 떨쳤던 '드래곤 슬레이어'를 손에 넣을 수 있다.
▲ '리니지M'에서도 '발라카스'의 위용은 여전할 예정이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발라카스'를 잡으면 '드래곤 슬레이어'를 얻을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어서 ‘기르타스’는 현재 PC에서는 만나볼 수 없는 보스가 ‘리니지M’에 등장하는 식이다. 이성구 유닛장은 "작년에 신화급 무기가 등장할 예정이라 공개한 바 있는데, '리니지M'에 '기르타스'가 출현하며 '진명황의 집행검'을 넘어서는 최강의 무기 '기르타스의 검'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기르타스'는 PC에서는 상반신만 보였는데, '리니지M'에서는 하반신도 같이 공개하며 좀 더 웅장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 PC에서는 사라진 '기르타스'가 '리니지M'에 다시 출격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지인끼리 즐길 수 있는 '인스턴스 던전'도 준비 중이다. 이 유닛장은 "리니지M은 전투는 좋은데 지인과 함께 소소하게 할 것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다. 이에 파티를 맺고 각자 역할을 수행하며 던전을 공략할 수 있는 '파티형 인스턴스 던전'이 추가된다"라고 전했다. 여기에 '리니지M' 인스턴스 던전은 PC와 달리 3가지 루트 중 유저가 원하는 방식을 골라서 공략할 수 있다.
▲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파티형 인스턴스 던전'이 추가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마지막으로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업데이트가 예고됐다. 폰을 보고 있지 않을 때 적이 나를 공격하고 있음을 음성으로 알려주는 알림 기능, 잠시 자리를 비운 동안에도 좀 더 원활하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는 자동공격, 140개 서버 유저가 한 곳에 모이는 전장 '인터서버' 등이 소개됐다.
▲ 내 캐릭터가 공격받고 있음을 알려주는 음성 지원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더 효율적이고, 깊이 있는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자동전투' (사진: 게임메카 촬영)
▲ 140개 서버 유저가 한 곳에 모이는 전장 '인터서버'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이 외에도 다양한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풀HD 그래픽 탑재와 월드 와이드 버전 개발
'리니지M'의 독립은 콘텐츠에 국한되지 않는다. 가장 큰 부분은 그래픽 개선이다. 새로운 엔진을 바탕으로 풀HD 그래픽을 보여줄 계획이다. 김택진 대표는 "시대 요구에 맞춰 '리니지' 그래픽의 끝을 보여줄 것이다. '리니지'만의 비주얼이라는 큰 틀을 유지하되, 새로 발전된 기술로 그 동안 보여줄 수 없었던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이성구 유닛장은 "리니지M 그래픽 개편은 현재 개발 중이다. 단순히 화려하고, 아름다운 것만이 아니라 눈을 즐겁게 하는 형태로 개발할 것이다. 예를 들어, 집에서 피어 오르는 연기가 일렁이거나 숲 속에 있는 오브젝트가 움직이는 식으로 다양한 사물 변화를 느낄 수 있게 개편 중이다"라고 전했다.
▲ '리니지M' 그래픽 개편 스크린샷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러한 그래픽 리마스터 역시 PC와 모바일이 따로 진행되고 있다. PC ‘리니지’ 역시 기존의 4:3 화면에 도트 프레임을 벗어나 16:9 와이드 화면에 풀HD를 지원하는 ‘리마스터’가 제작되고 있다. PC ‘리니지’와 모바일 ‘리니지M’ 모두 각자 역량을 다하여 외모 가꾸기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이야기한 콘텐츠와 그래픽은 PC와 모바일이 따로 가는 것이라면 해외 진출은 국내와 글로벌 버전이 구분되는 식이다. 언어나 BM 등을 조금씩 수정하는 현지화 수준을 넘어 해외에 맞는 ‘월드 와이드 버전’을 따로 만들고 있다는 것이 엔씨소프트의 설명이다. 국내와는 다른 버전으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리니지M’ 월드 와이드 버전은 북미, 일본, 중국 등을 겨냥하고 있다. 이성구 유닛장은 "전용 개발팀이 따로 있으며 '리니지M' 고유 게임성과 설정은 갖되, 현제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만들 것이다. 아마 일본에 가장 먼저 진출할 것으로 보이고, 중국은 판호 이슈와 관계 없이 준비 중이다"라고 말했다.
▲ 해외를 겨냥한 '월드 와이드 버전'도 제작 중이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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