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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도는 합격, 남은 것은 개성 '이카루스M'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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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카루스M' 실제 플레이영상 (영상출처: 위메이드서비스 공식 유튜브)

[리뷰]

'이카루스M' 출시 소식은 상당히 급작스러웠다. 지난 2017년 지스타에서 첫선을 보인 '이카루스M'은 원래대로라면 위메이드가 개발하고 넷마블이 하반기 중 서비스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 4월 말, 두 회사 간 의견 차이가 발생하며 위메이드가 자체 서비스를 결정, 결국 '이카루스 M'은 7월 출시를 목표로 하게 됐다.

이와 같은 논란 속에 게임을 보는 팬들의 시선은 기대 반 걱정 반으로 나뉘었다. 특히, 평소 '이카루스'를 즐기던 팬들 사이에서는 드디어 '이카루스'를 스마트폰에서도 즐길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뻐했지만, 한편으론 너무 섣불리 출시되는 건 아닌가 하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6월 1일, 위메이드 타워에서 진행된 시연회에서 만난 '이카루스M'은 걱정에 비해 잘 제련된 모습이었다. 핵심 콘텐츠는 어느 정도 완성된 상태였으며, 그래픽이나 액션성 모두 기대 이상이었다. 원작에서 지적을 받았던 복잡한 비행체계도 모바일에 맞게 편하게 개선됐다.

'이카루스M' 대기화면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이카루스M' 대기 화면 (사진: 게임메카 촬영)

첫인상은 뭐든지 잘하는 전교 1등

2017 지스타 공개 당시 '이카루스M'은 인상적인 연출과 그래픽으로 눈길을 끌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많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펠로우를 이용한 비행 연출과 이를 통해 볼 수 있는 거대한 풍경은 많은 사람의 탄식을 자아냈지만, 사냥, 레이드, PvP 는 아직 경험할 수 없었다.

이후 '이카루스M'은 약 6개월 간 제대로 칼을 갈았다. 첫인상은 뭐든지 잘하는 전교 1등짜리 친구 같이 그래픽, 연출력, 타격감, 액션성 등 기본기에서 어느 하나 모자라는 부분이 없었다. 초반 컷신에서 보여지는 단체 비행부터, 전투 중 출력되는 화려한 스킬효과 등은 PC라고 해도 믿을 만 했다. 커스터마이징도 잘 구현돼 있어 취향에 맞게 다양한 캐릭터를 생성할 수 있었다.

게임 시작하자마자 거대한 스케일과 정교한 그래픽을 선보인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게임 시작과 동시에 거대한 스케일과 정교한 그래픽을 선보인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스킬 효과도 PC게임을 연상시킬만큼 화려하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스킬 효과도 PC게임을 연상시킬만큼 화려하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단순하지만 있을 건 다 있는 커스터마이징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단순하지만 있을 건 다 있는 커스터마이징 (사진: 게임메카 촬영)

특히, 그래픽과 연출은 기존 모바일 MMORPG에 전혀 뒤지지 않았다. 벽을 오르는 컷신이나, 악마가 성을 뛰어넘어 공격을 가하는 등 여러 방면에서 상당한 전율을 자아냈다.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발동되는 버스트 모드에서의 연속공격도 매우 매끄럽고 화려했다. 최적화도 잘 돼 있어 대규모 인원이 함께 진행하는 보스레이드 중에도 프레임이나 화질저하가 일어나지 않았다.

보스 출현시의 연출은 박력 그 자체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보스 출현시의 연출은 박력 그 자체 (사진: 게임메카 촬영)


다수 인원이 화려한 스킬을 난무하며 싸우는 와중에도 프레임드랍이 일어나지 않았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다수 인원이 화려한 스킬을 난무하며 싸우는 와중에도 프레임드랍이 일어나지 않았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직접 경험해보진 못했으나 개발진 시연을 통해 감상한 공중 레이드와 길드 대전도 흥미로웠다. 공중 레이드는 펠로우를 타고 비행하며 거대 보스를 처치하는 콘텐츠로, 3D 비행 슈팅 게임을 연상케 했다. 유저는 펠로우의 비행능력을 십분 살려 전투를 펼쳐야 하며, 쉬지 않고 광역공격을 쏟아내는 보스 패턴을 분석하고 이를 파훼해야 했다.

공중 레이드는 보스의 거대한 자태에 한 번 놀라고 (사진: 게임메카 촬영)
▲ 공중 레이드는 보스의 거대한 자태에 한 번 놀라고 (사진: 게임메카 촬영)


그 자태에 어울리는 화끈한 공격에 두 번 놀랐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그 자태에 어울리는 화끈한 공격에 두 번 놀랐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길드 대전과 펠로우 레이싱 역시 게임 특징인 비행 시스템을 잘 활용했다. 길드 대전은 6개 섬을 날아다니며 수호탑과 몬스터를 잡아 포인트를 획득해야 하는 콘텐츠다. 이때 섬 곳곳에 존재하는 오브젝트와 아이템을 이용 다양한 전략전술을 활용할수록 유리하기 때문에 여러 곳을 옮겨다니는 비행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펠로우 레이싱은 비행이 주가 된다. 체크포인트를 통과하며 중간중간 제시되는 몬스터 퇴치 미션을 해결해야 한다. 몬스터 처치 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기 때문에 비행 실력이 승부를 가른다고 볼 수 있다.

포인트제로 진행되는 길드 대전도 비행의 묘미를 잘 살렸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길드 대전도 비행의 묘미를 잘 살렸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원작 보다 비행조작이 월등히 쉬워졌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원작 보다 비행조작이 월등히 쉬워졌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아쉬운 조작감과 여전히 부실한 콘텐츠들

꽤 짧은 시간에 게임을 잘 다듬었다는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다만, 조작감 부분에선 아쉬움이 남았다. 본래 '이카루스'는 키보드 마우스로 플레이하던 게임이었던 만큼 모바일 가상패드만으로 PC 수준의 정교한 컨트롤을 구현하기는 쉽지 않았다. 자동 타겟팅 덕분에 전투 리듬이 깨지는 경우는 적었으나, 시점이 답답하다 보니 내가 누굴 공격하는지 놓치는 일이 빈번했다. 

자동 타겟팅은 지원하지만 시점 변화는 직접 해야 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자동 타겟팅은 지원하지만 시점은 직접 조정해야 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출시가 얼마 안남은 시점임에도 아직 구현되지 않은 부분이 곳곳에 있다는 것도 본작을 걱정되는 부분이다. 레벨 15가 되면 이용이 가능한 상점 시스템은 조정 중이라 경험해 볼 수 없었으며 분쟁 보스레이드, 경쟁전, 함대전 등 다양한 PvP 콘텐츠는 아직 적용되지 않아 실제로 어떤 느낌인지 알 수 없었다.

원작 단점을 물려받은 부분도 있었다. 가장 큰 부분은 낮은 자유도가 해결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걸출한 비행시스템이 있지만 갈 수 있는 경로가 정해져 있어서 비행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건 공중 레이드나 펠로우 레이싱 정도가 전부다. 그마저도 코스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자유로운 비행과는 여전히 거리가 있다.

비행 시스템은 좋지만 자유도가 높지 않은 것이 문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비행 시스템은 좋지만 자유도가 높지 않은 것이 문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카루스M'만의 특색을 위한 마지막 담금질이 필요하다

뭐든지 잘하는 전교 1등 같은 '이카루스M'의 가장 큰 문제점은 뚜렷한 특징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래픽, 스토리, 액션성 등 모든 방면에서 평균 이상이지만, 이것이 '이카루스M'이다라고 할만한 부분은 부족하다. 특색으로 내세운 공중레이드나 펠로우 레이싱도 다른 게임의 비슷한 시스템에 비행을 덧붙인 수준이었다. 

'이카루스M'은 7월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마지막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모바일 MMORPG가 포화 상태에 다다른 지금, 모범적이고 깔끔한 이미지만으로는 유저 마음을 사로잡기 어려울 수 있다. 다만, 현장에서 만난 관계자가 "'이카루스'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숨겨둔 재미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만큼, '이카루스M'이 자신만의 멋들어진 뭔가를 장착해 모바일 시장을 장악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이카루스M'만의 장점을 위해 마지막 담금질이 필요한 시기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이카루스M'만의 장점을 위해 마지막 담금질이 필요한 시기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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