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 리마스터' 자동사냥,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엔씨소프트는 29일, 서울 역삼동에서 ‘리니지: 리마스터’ 간담회를 열고 새로 추가되는 여러 콘텐츠에 대해 설명했다. 현장에서 가장 큰 반응을 보였던 내용은 역시나 자동사냥이었다. '리니지M'에서만 지원하던 자동사냥이 본가인 PC 버전에도 도입된 것이다. 기존 온라인게임에선 불법 프로그램을 이용해야 했던 시스템이 공식적인 지원 하에서 양지로 드러나게 된 시스템으로 시대가 변함에 따라 감소한 PC 이용 시간을 고려해 제작된 시스템이다.

'리니지: 리마스터' 자동사냥은 게임 내에서 PSS(Play Support System)으로 불리며 수시로 껐다 키는 것이 가능하다. PSS는 사용 전에 세팅이 필요한데, 사냥 탐색 범위부터 스킬 사용 순서, 물약 사용 타이밍 등 세세한 것들을 조정할 수 있는 35가지 기능을 제공한다. 플레이어가 직접 사냥할 때 사용하는 패턴 대다수를 구현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세세한 세팅이 귀찮은 유저들을 위해 장착하고 있는 장비의 수준과 갖고 있는 소모 아이템의 개수에 따라 갈장 적합한 세팅을 알아서 제공해주기도 한다. 

PSS에서 사냥터를 지정하고 세팅을 완료하면 캐릭터가 스스로 사냥터로 이동해 사냥을 개시하며 탐색 범위에 맞게 주변에 있는 몬스터를 공격한다. 주변에 몬스터가 없으면 텔레포트를 통해 자동으로 몬스터를 탐색해 쉬지 않고 사냥을 지속한다. 지정해둔 물약을 모두 소모해서 HP나 MP가 모자라거나 인벤토리 무게 게이지가 초과되면 설정된 마을로 자동 귀환한다.

자동사냥과 함께 제공되는 기능으로 ‘리니지’와 모바일 기기를 연동하는 M플레이어가 있다. M플레이어는 ‘리니지’ 캐릭터의 플레이 상태를 모바일 기기를 통해 스트리밍으로 감상하면서 간단한 조작도 가능케 하는 실시간 모바일 뷰어다. 얼핏 '리니지 M'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느낄 수 있지만 해당 뷰어를 통해선 물약 섭취나 귀환, 사냥터 이동 등 간단한 커맨드만 입력할 수 있으며, '리니지 리마스터'만의 독자적인 묘사를 통해 모바일 버전과는 다른 묘사를 지원할 예정이다. 

자동사냥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필드 PK 위축에 대해서도 걱정할 필요 없다. 자동사냥 캐릭터를 노리고 공격하는 유저들을 방지하기 위해 사냥터의 성격에 따라 자동사냥에 적합한 곳들을 어느 정도 구분할 예정이다. 작업장과 경제 인플레이션 문제는 오히려 PSS 도입을 통해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PSS로 인해 작업장을 이용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공식적으로 자동사냥을 지원하기로 결정했지만 불법 프로그램 제재는 이전보다 강화될 계획이다. 발표를 맡았던 이성구 유닛장은 "기존에 불법프로그램으로 자동사냥을 이용했던 계정에 대한 제재는 계속될 것이며, 오히려 약관을 더욱 강화해 불법 프로그램과 작업장 등 다른 유저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부분들을 더욱 강력하게 제재하겠다"고 밝혔다.

PSS와 M플레이어는 별도의 과금 없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