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주축, SK텔레콤 글로벌 그룹 컴캐스트와 e스포츠 기업 설립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2019.02.25 13:58
SK텔레콤이 글로벌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그룹 컴캐스트와 함께 e스포츠 전문 기업을 설립한다.
SK텔레콤은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이하 MWC) 개막 전 날인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컴캐스트 그룹의 '컴캐스트 스펙타코어'와 e스포츠·게임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컴캐스트는 시가총액 약 174조원, 연매출 약 110조 원을 기록한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전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케이블TV·방송회사이자 미국 1위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로 가입자 5,400만 명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에도 잘 알려진 미디어·콘텐츠 기업 NBC유니버셜 및 드림웍스, SKY 위성 방송사, 테마파크 '유니버셜 스튜디오' 등도 컴캐스트 그룹에 속해 있다.
이 중 SK텔레콤과 협약을 맺은 '컴캐스트 스펙타코어'는 컴캐스트 그룹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영역을 총괄하고 있다.
양사가 추진 중인 조인트벤처는 SK텔레콤이 2004년 창단한 e스포츠 구단 'T1'을 중심으로 한다. 'T1'을 보유한 SK텔레콤이 최대주주로, 컴캐스트는 지분 투자를 통해 2대 주주가 되기로 잠정 합의했다.
'T1'은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3회 우승을 기록한 바 있으며 글로벌 e스포츠 스타플레이어 '페이커' 이상혁 등을 보유하고 있다.
그간 e스포츠 구단을 직접 운영하거나 스폰서십을 진행하는 기업은 있었으나 국내 대기업이 e스포츠 전문 기업 설립을 추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으로 양사는 ▲글로벌 e스포츠팀 공동 운영 ▲콘텐츠 공동 제작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한국, 미국, 유럽에서 글로벌 e스포츠 팀 운영을 추진하며 중계권, 광고 등 다양한 영역에서 가치를 창출할 예정이다.
게임 스트리밍 추진을 위해 양사는 e스포츠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고, SKT 미디어 플랫폼과 컴캐스트 스포츠 방송채널 등을 활용해 콘텐츠를 유통하는 것을 협의 중이다. 아울러 주 소비층인 전세계 10~30대를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신규 사업도 추진한다.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은 "e스포츠, 미디어 등 New ICT 사업 확대를 함께할 든든한 동반자를 얻었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글로벌 미디어, 콘텐츠 사업을 강화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컴캐스트 터커 로버츠는 "e스포츠 사업을 글로벌로 확대할 수 있는 값진 협력을 맺었다"며, "SK텔레콤과 함께 다양한 신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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